가짜 옹고집이 진짜 옹고집 - 옹고집전 처음부터 제대로 우리 고전 5
김혜원 지음, 순미 그림 / 키위북스(어린이) / 202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못된 짓만 거듭하는 옹고집! 옹고집 이야기를 키위북스 처음부터 제대로 우리 고전 시리즈 <가짜 옹고집이 진짜 옹고집>에서 만나보았어요.

'처음부터 제대로 우리 고전' 시리즈는 우리 시대에 맞게 새로운 모습으로 고전을 다시 풀어 쓴 고전 시리즈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좀 더 친근하고 쉽게 고전과 접할 수 있어서 초등 저학년 아이들도 재미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랍니다!

진짜는 옳고 가짜는 그른 것일까요?
무조건 진짜가 맞고 가짜는 틀리다는 생각으로 가짜는 배척하는 시대입니다.
그런데 정말 가짜는 모두 틀린 것일까요?

이 책에서 옹고집은 정말 못되고 고집 센 사람이지만 자리를 차지한 가짜 옹고집은 그렇지 않죠.
그럼, 못된 행동을 하는 진짜 옹고집이 진짜니까 옳은걸까요?
가짜 옹고집은 가짜니까 무조건 틀린 걸까요?

<가짜 옹고집이 진짜 옹고집>은 우리 아이들에게 여는 글부터 생각의 씨앗을 심어주는 이야기랍니다.

부유했던 옹고집은 병든 어머니조차 돌볼 줄 모르는 야박하고 인색한 사람이었습니다.
죄 없는 사람을 괴롭히고 해코지를 하는 못된 사람이었는데요.

이런 만행을 듣고 찾아간 학 대사는 결국 매만 실컷 맞고 내쫓기고 맙니다.

그런데, 어느 날 외출했다 집에 돌아오니 떡하니 똑같은 얼굴의 옹고집이 있는 게 아니겠어요?

매를 맞고 쫓겨난 학 대사의 신기한 도술로 가짜 옹고집이 만들어지고, 가짜가 진짜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옹고집의 집으로 간 거에요.

가짜는 정말 머리부터 발 끝까지 옹고집과 닮았어요.

​우리 세상도 참 비슷하지요.
가짜가 더 진짜 같은 놀라운 세상이니까요.

아이에게 나와 똑같은 사람을 만나면 어떨 지 물어보니 그럼 큰일 난다고 하더라고요.
도플갱어를 만나면 죽는다나요?
참.. 소설을 너무 많이 본 티가 나네요.

송사까지 한 끝에 결국 가짜가 진짜를 이기고 마는데요.

가짜는 의기양양 신나고, 진짜는 아무것도 없이 떠돌게 됩니다.
진짜가 없는 사이 가짜가 옹고집의 잘못을 바로잡으며 오히려 가짜 옹고집이 있을 때 더 화목해지네요.
이런 걸 보면 진짜라고 해서 꼭 좋은 것만은 아닌 듯 해요.

과연 진짜 옹고집은 가짜 옹고집을 몰아내고 자신의 자리를 다시 찾을 수 있었을까요?
어떻게 찾을 수 있었을까요?

옹고집전은 조선시대 후기 소설로 추측되고 있어요.
판소리 옹고집 타령으로 불리우고 있는데요.

탐관오리가 판을 치고 부자들이 부와 지위를 악용해 백성들을 못살게 굴던 시대 상황을 잘 보여주고 있어요.

​우리 고전을 읽으면 이런 시대적 상황을 자연스럽게 알 수 있게 되어 더 좋은 것 같아요.

어려서부터 쉽게 읽을 수 있는 처음부터 제대로 우리 고전 시리즈!
우리 고전을 쉽게 시작하고 싶으시다면 강추합니다!

오랫만의 옹고집전도 재미있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