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한다는 거짓말 텍스트T 11
허진희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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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라는 감정을 오롯이 마주하는 십 대의 모습이 눈부시게 아름다웠다는 독자서평단의 서평이 인상적인 위즈덤하우스의 <좋아한다는 거짓말>을 만나보았어요.

문학동네 청소년 문학상 대상을 받은 '독고솜에게 반하면' 허진희 작가의 첫사랑에 대한 가슴 설레는 이야기! <좋아한다는 거짓말>입니다.

열일곱에서 열여덟로 넘어가는 겨울을 보내고 있는 귀엽고 시크한 도은송과 하키선수 남궁결, 작가지망생 오로라와 도은송의 남사친 호서로, 오로라의 새 친구 장반지가 펼치는 풋풋한 청춘 드라마가 정말 가슴 뛰게 해 주더라고요.

딸과 함께 읽다보니 이런 두근거림이 언제적 이야기인지 아득하네요.

언젠가 가족이 되길 꿈꾸는 도은송과 오로라의 사이가 미묘해진 것은 오로라가 도은송의 남사친 호서로를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부터입니다.

마음에 버그가 생긴 것처럼 어찌할 지 모르는 도은송은 결국 호서로의 친구 남궁결을 좋아한다는 거짓말을 하게 되고 짝사랑만 하겠다던 오로라는 모두의 앞에서 호서로를 좋아한다고 고백하는데요.

그 순간 도은송은 자신의 마음을 깨달아버리게 됩니다.

서로서로 미묘하게 얽힌 관계지만 흔히 드라마에서 보는 질투와 미움은 찾을 수가 없어요.
같은 사람을 좋아하지만 서로의 우정이 더 빛나게 되는 놀라운 순수함이 아름다운 십 대의 사랑입니다.

읽는 내내 왠지 흐뭇한 마음이 드는 건 사춘기에 살짝 들어서고 있는 아이를 키우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우리 아이도 곧 이런 반짝반짝 귀여운 첫사랑을 하게 되리라 생각하니 웃음이 나기도 합니다.

네 사람의 풋풋한 사랑 이야기와 함께, 도은송의 아버지와 오로라의 어머니가 보여주는 10년 동안의 묵묵한 사랑도 인상적이에요.
늘 곁을 지켜주는 친구같은 사랑도 다른 형태의 사랑이겠지요.

참 예쁜 십 대의 사랑을 만나서 왠지 흐뭇했던 <좋아한다는 거짓말>!
마음이 살랑살랑 기분 좋은 책이었어요!

위즈덤하우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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