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뉴베리 대상 수상작, 위즈덤하우스 [눈과 보이지 않는]

[전자책] 눈과 보이지 않는 - 2024 뉴베리 대상 수상작 ㅣ 오늘의 클래식
데이브 에거스 지음, 숀 해리스 그림, 송섬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8월

2024 뉴베리 대상 수상작, 2024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2023 아마존 베스트 어린이 도서에 빛나는 데이브 에거스 작가의 <눈과 보이지 않는>이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되었어요.

첫 장에서 작가가 던지는 첫 마디부터 심상치 않더라고요.

이야기에 등장하는 장소는 실제 장소가 아니고, 동물 또한 실제 동물이 아니며, 이 책에서 동물은 그저 동물이고 새는 그저 새, 염소는 그저 염소, 들소는 그저 들소일 뿐이라고요.
그래서 첫 장을 넘기며 벌써부터 많은 생각이 들었답니다.

이 책의 주인공은 자유로운 개 요하네스의 시선에서 본 이야기로 요하네스의 아름다운 자아 찾기의 여정입니다.

요하네스는 반려견이었던 어머니가 공원에 낳아 놓고 간 새끼들 중 하나였어요.
왜 그랬는지 알 수 없으나 요하네스는 억울하지 않습니다.

어미 개가 데려간 한명의 형제 레너드는 사료를 먹으며 인간의 보살핌을 받는 생활을 했지만, 요하네스와 형제들은 배고픔과 싸우며 먹이를 찾기위해 애쓰는 자유로운 존재지요.

요하네스는 공원 안 우리에 갇혀 살아가는 들소들의 눈 역할을 하고 있었고, 들소들을 탈출시키려 하는데요.
그 과정에서 요하네스는 우연히 바다 건너 본토에서 온 염소들로부터 놀라운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요하네스가 살고 있는 곳이 바다로 둘러싸인 아주 작은 섬에 불과하다는 것을요.

이때부터 요하네스는 정말 자신이 자유로운지 의심하게 됩니다.
들소들을 탈출시켜봤자 그저 섬 안에 있는 것 뿐이니까요.
그래서 본토로 들소들을 데리고 가기로 하지요.

섬을 나가는 배에 타게 된 요하네스는 그가 한 번도 본 적 없는 눈, 산, 사막, 호수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던 염소 헬렌과 함께 떠나게 되는데요.
헬렌이 한 말이 참 인상적이더라구요.

" 세상엔 구경할 게 너무나 많거든.
네가 정말로 ‘눈’이라면,
정말 세상을 바라보고 달리기 위해 살아가는 존재라면,
난 네가 함께 떠나야 한다고 생각해."
- 본문 274쪽 중에서

새로운 눈으로 보면 숨겨진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고 이 책에서는 말해주는데요.
반려견을 하찮게 여겼지만 우여곡절 끝에 입은 반려견의 옷은 자신의 움직임을 전혀 제약하지 않았지요.

생각했던 것처럼 생각은 평면적이지 않고, 직접 겪어보면 또 다른 모습의 세상이 보입니다.
자유로운 개 요하네스가 느꼈던 것처럼 우리도 직접 맞닥뜨린다면 생각하지 못했던 또 다른 결과를 얻을 수도 있을 거에요.
우리 아이들이 겪어나갈 새로운 세상에서 그들 많은 일들을 겪어가며 수많은 깨달음을 얻을 때, 비로소 스스로 홀로 설 수 있겠지요.
자유로운 개 요하네스처럼요.

요하네스의 자아 찾기 여정처럼 나만의 길을 찾아갈 우리 십대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습니다.
2024 뉴베리 대상 수상작, 데이브 에거스의 <눈과 보이지 않는>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