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귀신 - 제5회 목일신아동문학상 수상작
문성해 지음, 송선옥 그림 / 보림 / 202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나는 생각해.

살아가는 모든 것들에게는 마음이 있다고.

"


오늘은 엉뚱하고 재기발랄한 동시집 <달걀귀신>을 읽어보았어요.



목일신 아동문학상을 아시나요?

목일신 아동문학상은 한국의 아동문학가 목일신의 문학 정신과 항일 정신을 계승하고 미래의 어린이들이 우리 국어로 쓰인 아름다운 글을 읽고 쓰며 맑고 평화로운 세상을 가꿔 나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2019년에 제정된 문학상입니다.

​오늘 소개할 보림출판사 문성해 글, 송선옥 그림의 <달걀귀신>도 목일신 아동문학상 수상작인데요.

4부로 나누어진 총 65편의 시가 실려 있는 동시집입니다.


제 1부 '옥수수가 있는 마당'에서는 곶감, 옥수수 등 익숙한 식재료부터 시작해서 눈과 비와 같은 자연 현상까지 주변의 자연을 주제로 한 시들이 모여있어요.

'주인이 누굴까 / 받아쓰기 / 곶감 / 옥수수가 있는 마당 / 나쁜비, 착한 비 / 노루잠 / 계란 한 판 / 열대야 / 나비 / 뭐가 될래? / 꼭꼭 숨어라, 불량 나뭇잎 / 해와 달, 나무에 붙들린 연 / 사막 / 첫눈 / 겨울 동화'

제목만 보아도 익숙하면서 유쾌한 느낌 가득이네요.


 

제 2부 '뒤집힌 거북이'에는 유머감각이 가득한 동시들을 만날 수 있는데요.

피식 웃음이 절로 나는 재미난 시들이 들어 있었어요.

 

"

내 눈물은 짜다

땀도 짜다

내가 바다에서 왔다는

증거다

"

-아쿠아맨-

 

넘넘 재미있지 않나요? 엉뚱하고요.

 

제 3부 '누구 편을 들어야 하나요?' 에는 가족, 학교 등 아이들과 밀접한 생활을 다루는 시들이 모여 있어요.

동시집의 제목인 <달걀 귀신>도 이 파트에 실려 있는데요.

화장실 문 밖에서 기다리는 아이가 문 안의 상황을 상상하는 모습을 위트있게 표현했답니다.

"

...

달걀귀신은 밤새 외로웠다고

혼자 두고 가지 말라고

우리를 오래오래 붙잡아 둔다

화장실에만 들어가면

아빠도 엄마도 언니도

나오지 않는다

아빠, 빨리 좀 나와

똥 쌀 것 같단 말이야

"

- 달걀귀신 -

상상해보면 정말 그림이 그려지는 듯 해요.

화장실 밖에서 몸을 비비 꼬면서 상상력을 펼치는 아이의 모습이 정말 재미있지 않나요??

 

제 4부 '지각 대장'에는 엉뚱한 시선과 자유로운 상상력이 가득합니다.

​사과가 빨간 건 내 속에 벌레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려고 빨간 경고등을 켜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화자 덕분에 너무나 재미있었답니다.

​유쾌한 작가님의 이야기 속에서 어린아이가 된 것 같은 느낌에 설레였던 시간이었어요.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면 넘 좋을 것 같아요. 강추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