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쏘날개 작가님의 '일루드 템푸스(Illud Tempus)'입니다.
#궁정물 #판타지물 #시리어스물 #사건물 #성장물 #애절물 #다정공 #강공 #후회공 #능욕공 #집착공 #헌신공 #개아가공 #사랑꾼공 #상처공 #순진수 #미인수 #다정수 #잔망수 #강수 #외유내강수 #도망수 #병약수 #인외존재 #오해/착각 #감금 #왕족/귀족 #첫사랑 #재회물 #배틀연애 #애증 #신분차이 #나이차이 #냉혈공 #황제공
*약스포 포함
작가님 다른 소설들 좋아해서 요 소설도 목빠지게 기다렸었는데 마침 이벤트도 하길래 구매했어요.
황제 재야는 사랑하던 황후가 물수리 반수인족 귀니엘과 외도를 했다 오해하여 그녀가 나은 아이를 죽이라 명하였으며 그 후로 몇 년 뒤 피지배계층인 반수인족들의 독립을 위해 계몽 소설을 쓰던 귀니엘을 잡아들이게 하여 그를 고문하고 괴롭히다가 사랑에 빠지게까지 됩니다.
그리고 버려졌던 아이 아인은 몰래 황후의 유모의 손에 자라게 되고 어릴 적 숲에서 길을 읽었을 때 검은독수리 반수인족 지젝에게 도움을 받게 됩니다. 추후 태자임이 밝혀져 궁에 들어갔으나 여전히 자신을 인정하지 않는 아버지를 만나 상처를 받고, 황후가 되고자 했던 후궁의 계책으로 죽음에 몰렸으나 궁에 잡혀있던 귀니엘을 구하려던 독립군들에 의해 구출되고 대장인 지젝과 재회하게 됩니다.
이렇게 두 커플의 이야기예요.
반수인족과 짐승 사이에 기형체가 생겨나는데 반수인족에겐 괜찮으나 순혈족(인간)에겐 전염의 위험이 있는 생물로 나옵니다. 아인이 중후반부에 기형에 감염되어 지젝과 함께 병을 고치려 산신을 찾아가는 장면이 나오는 데 이 장면은 전체 흐름에서 꼭 필요한가 싶긴해요. 고치고 돌아오는 길에 궁에서 도망친 귀니엘과 그런 귀니엘을 찾아 오던 재야를 마주친 장면을 위해서라면 이것이 아닌 다른 방식도 좋았을텐데 싶기도 하고..
재야를 포로로 잡아 마을로 돌아간 넷 사이에 흐르는 불편한 기류..특히 아인의 감정이 잘 표현되어 있어서 좋았어요.
긴 소설이지만 잘 읽혀서 후루룩 읽었어요.
작가님 현대물도 좋아하는데 판타지도 재미나네요. 재미나게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