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바위그림
김호석 지음 / 문학동네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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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시대 동물과 인물 300여 점이 새겨진 국보 285호 울산 대곡리 반구대암각화에서 고래, 상어, 호랑이 등을 그린 그림의 상당 부분이 반복되는 침수로 표면이 떨어지고 훼손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암각화가 발견된 1971년 이후부터 올해까지 매년 암각화 사진을 찍어온 수묵화가 김호석 씨는 “1972년과 2008년 암각화를 찍은 사진을 비교해 120곳이 넘는 훼손 부분을 찾아냈다”며 22일 관련 자료를 공개했다.“ (2008년7월24일자 동아일보기사)

이 책 <한국의 바위그림>(문학동네.2008년)의 저자는 위의 신문에 이러한 사실을 공개한 김호석인데, 그는 수묵화가이다. 고고학자가 아닌 화가가 암각화의 의미에 대해 접근하다보니, 고고학적 의미와는 다른 해석이 나온다.

이 책은 모두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울산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울주 천전리 암각화’ ‘칠포리형 암각화’로 나누었으며 풍부한 실사와 탁본 자료를 통해 해당 암각화의 도상적 특징을 분석하고 암각화 간의 연관성을 추적하고 있다. 그리고 각 암각화마다 제작기법, 내용, 문양분석, 제작시기 나아가 북방 아시아 지역의 암각화와 비교하고 있다.

우리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반구대 암각화는 1971년12월25일에 보고되었는데, 제작 시기는 신석기 시대에서 철기시대 초기로 추정하고 있다. 그림은 평평한 바위에 296점의 다종다양한 그림이 높이 3미터 너비 6.6미터의 수직면을 중심으로 산재해있다. 그림의 내용은 육지동물과 바다 동물 그리고 어로행위와 같이 인간의 모습도 나타나있다 그리고 .제작기법도 다양해서 단순한 ‘선 쪼기’에서 시작해서, ‘면 쪼기’, ‘깊은 선 새김’, ‘선면 장식 새김’ 등이 있어, 시대별로 분명한 차이를 보인다.

고고학적인 기존의 암석화 해석은 과거에 여러 번 있었으나, 조형 방식(새김법과 형태미)을 고려하지 않았기에 종합적인 접근에 의한 의미해석이 부족했다. 반구대 암각화는 그동안 고고학자들에 의해서 많은 부분이 연구되었다.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암각화는 그림으로 그려진 역사다. 암각화는 선사시대 사람들의 사유체계를 직접적으로 반영한다. 그 속에는 선사시대의 문화와 예술, 사상, 종교가 통합적으로 담겨 있다. 따라서 암각화는 한국미의 원형과 시원을 밝히는 데 중요한 자료를 제시한다.”고 저자인 김호석은 말하고 있다.

천전리 암각화에 대해서 고고학자들은 신석기 시대 말기에서부터 역사 시대 이후에 제작되었다고 판단하고 있으나, 저자는 조형예술의 관점에서 사용된 기법과 구성방식, 형상인식체계를 바탕으로 하여 “천전리 암각화는 동물 그림을 시작으로 제작되어 추상형 그림으로 변화하고 세선각 그림에서 마무리된다. 동물그림은 청동기시대 후기, 기하 추상형 그림은 청동기와 철기가 함께 사용된 시기에 각각 제작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하고 있다.

동아시아 암각화와의 차이점은 어떨까?

반구대 암각화의 소략한 소묘는 북방아시아 암각화와 비슷하다. 그러나 반구대 암각화는 그림의 크기가 현저히 작고 형태에 대한 특징 묘사가 부족하다고 하면서 저자는 “내곡리 반구대 암각화는 북방아시아의 영향을 받지 않고 독자적으로 발전한 문화를 가졌던 집단의 창작물”이라고 결론을 내리고 있다.

그렇다면 암각화는 왜 제작을 했을까?

“암각화는 한 공동체가 집단이라는 구조 속에서 기억 또는 기원하고자 하는 것을 기록하기 위해 제작되었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암각화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걸쳐서 존재하는데, 제작방식이나 크기 등에 차이가 있지만 보편적인 부분도 많다.


저자인 김호석은 동양화를 전공한 동양화가로 암각화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 책은 그의 박사학위 논문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볼 수 있다. 화가의 입장에서 본 바위그림은 고고학적 연구에서 보는 것과는 달리 여러 부분에서 신선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저자는 ‘한국미의 특성’을 규명하기위해 암각화를 연구했다고 한다. 나아가 그는 삼국, 고려, 조선시대를 거치는 동안 한국미가 어떤 상호작용을 통해 전개되고 발전되었는지에 대한 연구가 계속되길 바라고 있다. 저자가 바라본 한국미의 원형은 바로 암각화에 있었다. 그런데 이 암각화가 훼손되고 있다고 하니 한국미의 원형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안타까운 현실을 바로잡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우리 문화재의 가치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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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다움 2010-12-20 0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사시대 동물과 인물 300여 점이 새겨진 국보 285호 울산 대곡리 반구대암각화에서 고래, 상어, 호랑이 등을 그린 그림의 상당 부분이 반복되는 침수로 표면이 떨어지고 훼손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암각화가 발견된 1971년 이후부터 올해까지 매년 암각화 사진을 찍어온 수묵화가 김호석 씨는 “1972년과 2008년 암각화를 찍은 사진을 비교해 120곳이 넘는 훼손 부분을 찾아냈다”며 22일 관련 자료를 공개했다.“ (2008년7월24일자 동아일보기사)

이 기사야 말로 깈호석 화백의 전형적인 암각화 허위사실 적시이다. 상어허리가 잘렸다, 호랑이 머리가 달아났다는 등의 주장은 터무니 없다. 그건 발견당시의 사진을 보아도 그대로 나온다. 소위 암각화 학자가 자신의 책이 나온지 불과 한달 만에 이런 섬뜩한 엉터리 주장을 신문에 낸다는건 무얼 의미하는가? 그 주장이 옳다면 최근에는 왜 그걸 주장하지 않는가? 김호석은 암각화 학자의 자격이 없다. 수묵화의 대가인지 모르나 암각화 공부는 다시해야 한다.
1971년 부터 암각화 사진을 찍다니. 무슨말인가? 1957년 생인 김화백이 중학생 때부터 암각화를 알고 사진을 찍었단 말인가? 참고로 반구대암각화 발견은 1971년 12월 25일이다.



울산다움 2010-12-20 0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리고 2008년 사진과 비교했다고 하였는데 2008년애는 그가 이미 암각화가 거의 망가졋다고 지난 8월 21일자 신문에 대대적으로 보도햇다.
물이끼가 잔뜩낀 사진과 무얼 비교한단 말인가?
그리고 그 비교된 사진조차 2004년 사진을 1982년 사진으로 조작했다.
김호석 교수는 정말 암각화를 이렇게 농락해도 되는건지 양심회복을 바란다.
본 내용에 관해서 자세히 알고 싶은 분은 다음 불로그 울산다움-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예토 2011-03-11 1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 책을 쓴 김호석교수가 곤경에 처해 김호석교수지킴이 카페가 새로 개설되었습니다. 한국전통 인물화와 암각화 보전에 심혈을 기울여온 김호석교수를 음해하려는 세력들이 김호석교수를 성희롱,뇌물수수,무능력 파렴치 교수로 몰아 생매장시키려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저희는 여러가지로 조사해 본 결과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고 그 뒤에 어떤 음모가 도사리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국전통문화학교의 재학생들은 전부 터무니없는 말이라고 일축하고 있는데 졸업한지 일년이 넘은 한 졸업생의 투서를 시발로 언론에도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부디 저희 카페에 들르셔서 진상을 알아보시고 김호석교수를 지키는데 힘을 보태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http://cafe.daum.net/KimHosukJikim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