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시대 101가지 이야기 - 누구나 알아야 할
프레데만 슈렌크 외 지음, 배진아 옮김 / 플래닛미디어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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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지구의 나이는 몇 살이나 되었을까? 현재까지 밝혀진 바에 의하면 46억 살이라고 한다. 성경에 기초해 6,000살이라고 하던 시대도 있었으며, 과학적인 방법으로 나이를 측정하려고 한 경우는 상당히 많았다. 그러나 우리가 현재 받아들이고 있는 46억 살이라는 이론은 20세기에 와서야 나왔다. 우라늄이 납으로 변화하는 비율을 통해서 규명했는데, 이 방법을 방사능 연대측정법이라고 한다. 그렇다고 이것이 정답일까? 현재까지는 정답이지만, 아닐 수도 있다. 앞으로 과학의 발전에 따라 더 세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이 나온다면 달라질 수도 있다. 원래 과학이란 것이 그렇지 않는가? 가설과 검증을 통하여 잘못된 것은 폐기되고 새로운 이론이 자리매김하는 과정, 아마 이것이 과학의 역사일 것이다.

46억 년이라고 하면 우리 인간의 능력으로는 얼마나 긴 시간이라는 것에 감이 잡히지 않는다. 기껏해야 100년도 못 사는 우리에게 46억 년은 우리 인간의 사고 범주 안에 넣을 수 없는 수치이다. 학교에서 배우는 역사시간을 통해서 우리가 배우는 것도 몇 천 년이 고작이며, 인간의 조상의 기원을 따져도 몇 백만 년을 넘지 않으며, 고작 이것이 우리들이 상상할 수 있는 한계가 아닐까 한다.

 

그런데 이 원대한 기간을 과학자들은 오랜 기간 연구해 왔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46억 년을 시대 구분하고 있다. 그 방법은 주로 지층에 있는 암석을 보고 구분하고 있는 것이다.

시생대, 원생대, 현생누대로 크게 구분하고 또 특정암석이 발견된 지역에 살았던 고대 켈트족의 이름을 따라 라틴어로 실루리아기, 오르도비스기 등의 이름을 붙였으며, 캄브리아기는 영국 웨일스 지방을 라틴어로 표기한데서 유래한 것이라고 한다.

이렇게 지구의 나이와 관련한 시대를 구분한 용어를 살펴보자면 영국과 관련이 깊은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은 아마 영국이 가장 먼저 지질학을 연구했기 때문일 것이다. 영국에서 시작된 산업혁명은 기본적으로 기계를 가동시킬 에너지원을 필요로 했다. 기존에 우리 인간이 가지고 있었던 중요한 에너지원은 나무였으나, 오랫동안 나무를 사용해 왔기에 나무자원도 부족해졌고 게다가 기계를 돌리기 위해서는 더욱 강력한 에너지원이 필요했을 것이다. 이러한 요구에 부응한 것이 석탄이었다. 석탄은 대개가 땅 속에 있는 것으로 땅속을 연구하는 것이 필요로 했을 것이고, 땅 속을 파내려가다 보니 지층이 시루떡처럼 일정한 경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이런 연유로 영국에서 지질학이 발전했고 또 용어 자체도 영국의 지명을 따른 것이다.

그렇다면 지구의 역사를 지질학으로만 바라볼 것인가?

땅 속에 구분되어 지는 지층을 살펴보니 그 속에 지상의 생명과는 다른 모습을 한 생명체가 있었다. 그것들을 화석이라고 하는데, 이 화석들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이야기 해주고 있었다. 주된 이야기는 진화의 모습을 우리에게 들어주고 있는 것이었다.

그러니까 지구의 역사는 생명의 역사로 바라볼 수 있다.

즉 지구 46억 년의 역사는 지구의 대륙 모습이 변화해오고, 또 생명이 탄생하고 멸종하고, 또다시 새로운 생명이 탄생한 것을 보여주고 있다.

<선사시대 101가지 이야기>(플래닛미디어. 2007년)에 보면 101가지 주제를 가지고 지구 46억 년의 역사를 독자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제목에서 ‘선사시대’란 낱말을 사용한 것은 지구 46억 년이 거의 선사시대였기 때문이다. 우리가 말하는 역사시대란 문자가 발생한 이후를 말하고 있으니, 불과 몇 천 년 밖에 안 된다.

이 선사시대 우리 지구의 모습을 이 책에서는 지질학 시대별로 재미있게 풀어서 설명해주고 있다. 상당히 어려울 수도 있는 지구 46억 년의 이야기를 일반 독자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되도록 과학의 딱딱한 느낌이 없도록 쓰여있는 부분이 마음에 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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