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에서 만나자
신소윤.유홍준.황주리 지음 / 덕주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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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구석구석, 한번쯤 가보면 좋을 만한 곳을 소개하는 책인줄만 알았는데, 각자 다른 직업을 가진 서른 다섯명의 저자가 인사동과 얽힌 추억들을 이야기 하는 책이었다.
인사동은 어릴때 자주 갔었는데, 집에서 가깝기도 했지만 어떤 날은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돌아다니기만 해도 괜시리 마음 편안해지는 곳이었다.

시간이 많이 흐른 지금, 인사동 그 특유의 분위기가 아련하게 남아 저자들의 추억에 고스란히 빠져들수 있었다.

이 책 덕분에 과거 인사동의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엄마가 된 내가 내 아이들을 데리고 가고 싶은 명소도 많이 알게 되었다.

총 80곳이 등장하는데 갤러리, 고미술, 한지ㆍ필방ㆍ표구, 공예, 카페ㆍ식당, 복합문화공간으로 나누어 업종별로 색깔을 달리하여 한눈에 보기 쉽게 표시해두었다.

* 백년가게들.
1902년 대한제국 시절 개업한 이문설농탕,
1913년 문을 연 우리나라 최초의 필방인 구하산방,
1919년 시작한 낙원떡집 역시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서울시 유형문화재인 승동교회는 조선시대 교회 건물로 3ㆍ1독립운동의 현장이기도 하다. 오와.. 신기해라..

인사동에 대한 애정이 가득한 이 책을 읽으며 당장이라도 가고 싶어서 엉덩이가 들썩인다! 천상병 시인님의 귀천이라는 시가 굉장히 익숙하다. 이 책에서도 저자들의 추억 속에 자주 등장하시는데. '귀천'이라는 전통 찻집도 있다고 하니까 꼭 한번 가봐야겠다.

[네이버 카페 미자모를 통하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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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에 재직 중이신 김수현 선생님은, 다년간 초등학교 1학년을 가르치며 여러 책을 출간한 이력이 있으시다. 1학년 담임을 여러 번 맡으신 경험으로 학부모들이 궁금할만한 것들을 정리한 2023 최신 개정판이 나왔는데 나 역시 입학을 앞둔 자녀가 있어서 매우 유용하게 읽을 수 있었다.

chapter1. 학교는 성실한 학생을 원한다.

무엇을 배우느냐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얼마나 끈기있게 견디느냐.

성향과는 무관하고 연습이 필요하다.

📌규칙 : 규칙을 지킨 긍정적인 경험을 만들어주기.

📌인내 : 쉽게 포기하지않게 돕기.

- 엄마가 아닌 아이가 원하는 것을 가르치기.

- 무언가를 가르치고자 한다면 아이의 동의 얻기.

- "00를 배우다보면 어렵고 힘들수도 있지만 잘 해낼거라 믿는다." 라는 엄마의 믿음 보여주기

- 덜쓴 학용품이나 워크북을 다 쓰기도 전에 새것으로 교체 해주지말기

📌정리정돈 : 내 물건이 소중하다는 인식 갖게 해주기, 아이만의 공간과 소유물 만들어주기

📌자기주도 : 흥미, 책임감(약속부터), 시간관리,

📌상을 타는 아이와 성실한 아이 : 상장의 노예가 되지말것

chapter2. 사랑받는 아이는 따로 있다.

📌가족애가 묻어나는 아이 : 아빠와의 관계, 형제자매와의 관계.

📌마음을 기꺼이 베푸는 아이

- "좋은친구를 사귀라는 말 대신 좋은친구가 되라"고 말해준다.

- 베푸는 즐거움을 알려준다.

📌칭찬받고 자란 아이 : 칭찬이 칭찬을 부른다. 칭찬팁 알고 있기.

- 아이의 노력으로 얻어진 부분을 칭찬하세요.

- 제 3자에게 자녀를 칭찬하세요.

- 아이가 스스로 한 일은 그 자리에서 즉시 칭찬하세요.

- 칭찬할 떄, 물질적 보상을 함께 제공하지 마세요.

chapter3. 교과공부 준비는 부모 손에 달려있다.

📌 2017년 교육과정이 개정되면서 초등학교 1학년 국어교과서의 내용이 대폭 달라졌다.

📌 기본 자음, 모음을 전혀 모르는 상태이면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떄문에 받침이 없는 간단한 낱말을 읽을 수 있는 수준으로는 알고가면 좋다.

📌 아이가 한글을 깨우쳐도 부모가 직접 책을 읽어주기.

📌 책이라는 종이문화를 좋아하게 해줄 것.

📌 수학적 사고 기르기 : 100까지 세기, 가르기 모으기를 연습해야 한다. 어른들에게는 자연스러운 과정이지만 아이들에게는 시간을 요구하는 사고 활동임을 잊으면 안된다. 아이가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떄까지 반복해야 한다.

chapter4. 1학년 학교생활, 아는만큼 보인다.

서점에 가서 교과서 구경하다가 국정교과서, 학년군 이라고 적힌 것들을 본 적이 있었는데 그런 내용도 실려 있어서, 궁금증들이 해소 되었다.

📌 교과서- 국정교과서로 어느학교에 가든 모두 같은 교과서 이다.

📌 학년 구분이 사라져 1~2학년군 : 1,2학년은 단절되어 있는 시기가 아니라 아이들이 자라나는 과정상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서 서로 충분한 연계성이 있다는 것을 반영한 것이다.

📌 개인체험학습 휴일 포함하여 연속 7일 + 다녀온후 체험학습 보고서를 제출한다.

chapter5.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우리아이, 이유가 있다.

chapter6. 부모의 손길이 닿은 아이는 다르다.

📌 가정통신문 파일 만들기-우체통이라고 명명하여 선생님이 주시는 것을 담아오도록 훈련.

📌 만약 가정통신문을 분실했을 경우, 학교 홈페이지에서 출력이 가능하다. 다만 담임인증이 필요하기에 미리 회원가입을 해두면 좋다.

📌 필수예방접종 확인하기.

chapter7. 우리아이 유형을 알면 지도가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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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쭉 읽고나니 아이 학교 생활이 아른 거리는 것만 같다. 아이의 새로운 시작을 어떻게 도와주고 이끌어주면 좋을지 가닥을 잡을 수 있었고 중간중간 체크 리스트와 여러 질문에 대한 답변이 실려있는 페이지역시 유익했다

받아쓰기와 그림일기 지도 노하우 등, 내가 초등 시절에 했던 기억들이 어렴풋이 떠올라 웃음이 나기도 했는데 아이들이 한글을 차근차근 알아가는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받아쓰기 지침이 바뀐 상태 라고 한다.

가정에서 부모의 말 한마디, 아이의 생활습관부터 교과 공부 준비, 학교의 적응 등 하나부터 열까지 꼼꼼하게 부모의 손길이 닿을 수 있게 엄마도 좀더 공부해나가야겠다.


(미자모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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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으면서 익히는 클래식 명곡 - 음악평론가 최은규가 고른 불멸의 클래식 명곡들
최은규 지음 / 메이트북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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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 학교 음악시간에 클래식을 듣고 느낀점과 들리는 악기종류를 적어내는 시간이 있었는데 그때 물음표만 가득했던 머릿속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래서인지, 클래식은.. 물음표만 가득 남기지만 결국 꾸역꾸역 해내야 하는 숙제처럼 느껴지곤 했다.

아기들은 태어나자마자 무수히 많은 모국어 소리가 입력되기 시작하고, 영어도 소리노출이 중요하듯 클래식도 들리는 귀를 뚫어주자 싶어 아이들이 일어나면 오전루틴으로 틀어놓곤 한다.​ 그 덕분에 십수년 만에 나도 클래식을 듣고 있지만 그래도 해결되지 않는 지점에 턱턱 막힌다.​ 가사도 없이 반복되는 선율, 어려운 곡명과 형식... 주제는 뭔지.. 배경지식이 없기 때문이다.

클래식에 관한 책을 추천받고 서점에 가보았지만 초보자가 읽기엔 또 물음표만 남길것 같아 돌아선적이 있었는데
[아는만큼 들리고, 알고들으면 더 감동적이다] 책표지에 적힌 이 한줄이, 나에게 딱 필요한 책이라는 확신을 들게 했다.

저자는 바이올리니스트이자 클래식 음악평론가이고 매일 저녁 KBS 라디오 클래식 FM에서 〈FM 실황음악〉을 진행하고 있다. 이책을 통해 세계인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클래식 명곡들의 배경과 주제 등을 알려주며, 바로 들을 수 있는 400여 개 가까운 연주 클립들을 큐알 코드로 실었다.

어떤 악곡에서 제1주제가 무엇인지, 그 주제가 어떻게 변화해가는지, 어떤 악기로 연주하는지 전곡에 대해 세부적으로 설명하고 있고,특히! 압도적으로 좋았던 부분은, 악곡의 주요 부분을 편집하여 큐알코드로 만들어둔 부분이다. 전곡은 유튜브를 통해 쉽게 접할수 있지만 저자가 설명코자 하는 부분들을 큐알코드로 찍어 바로바로 듣고 이해할 수 있다.



* 1부: 클래식음악에서 접할수 있는 여러 악기들
* 2부: 협주곡
* 3부: 오케스트라곡
* 4부: 교향곡 (오케스트라로 연주하는 가장 대규모작품)
* 5부: 실내악 (클래식 감상의 종착지)​​



클래식의 처음과 끝을 모두 아우르는 친절한 구성으로 한계단씩 밟아나가며 이해할 수 있도록, 클래식은 어려운 것이라는 진입장벽을 낮추어 많은 독자들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저자가 각별히 애쓰신 흔적들이 곳곳에 있는 듯 하다.

클래식 입문의 교과서처럼 이 책을 가까이 두고, 아이들과 함께 들으며 작품 이해의 폭을 넓혀가는 계기로 만들어보고 싶다.


[네이버 카페 미자모를 통하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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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잘하는 사자성어 & SCP 재단 - 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하는 국어 잘하는 SCP 재단
Team. StoryG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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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리즈의 제목마다 보이는 SCP재단이 뭔가 했다.

지구상의 초자연적인 존재들을 확보하고 그것들을 사회로부터 격리하여 인간을 보호하는 범세계적 재단이다.
SCP들은 일련번호와 등급별로 분류되어 있고, 책 중간중간에 도감이 나와있어 흥미를 끈다.

이러한 재미요소가 우리집 7세 아이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고
무엇보다 좋은건 짤막하고 큼지막한 만화 형식이라 사자성어임에도 불구하고 거부감 없이 잘 봐주었다.





사자성어 하나당 두 페이지 분량의 짧은 이야기이다.
따라서 읽기 독립이 덜 된 아이도, 스스로 읽을 수 있으며 내용 역시 충분히 이해 가능하다.
앞부분에 나오는 사자성어 <애지중지> 를 당장 아이에게 써먹으니 너무나 좋아했다.

아직 아이가 어리기에 부모님도 아이와 함께 읽고 
일상생활에서 써먹을 수 있는 기회를 계속 만들어서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책 뒷부분에는
62일동안 배운 사자성어를 확인해볼 수 있는
초성퀴즈와 낱말퀴즈 등 여러 문제들이 들어있다.


돌발퀴즈 !!! 책에 나온 SCP들에 관한 문제이다.

아이들이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사자성어를 익힐 수 있도록책을 만들 때 많이 고민한 포인트가 아닌가 싶다.

어른들이 보기에는 쉬운 수준의 사자성어 이지만
아이들은 사자성어에 처음 입문하는 시기이니만큼
따분한 것이 아니라 재밌고 유쾌하다는 느낌을 가지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모든 과목이 그러하듯 공부 정서를 좋게 가지기.ㅎㅎ)

아이와 새로운 약속을 하나 하였다.
62일이 지난 후, 아이는 사자성어를 숙지하고
엄마는 62개의 사자성어 옆에 나와 있는 한자 네글자를 외워쓰기로!

아이와 함께 엄마의 지식도 한단계 업그레이드 하는 방향으로 활용이 가능하여, 
손이 가고 마음도 가는 책이었다:)

* 미자모 카페를 통하여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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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는, 무언가를 '보아라' 라는 동작의 의미도 담고 있다.

색으로서의 보라와 동작의 보라가 하나되어 흘러간다.

표지의 안경은 책을 잘 보라는 의미의 그림인가ㅎㅎ

보라색 안경 렌즈 너머로, 무심히 흘러가는 보라색의 순간들이 펼쳐진다.

 


 

보라색 렌즈를 보고있는 아이의 주변은 알록달록하다.

신비한 모험을 떠나는 듯 설레보이는 장면,

아이는 렌즈 안에서 무엇을 만나고 싶은 걸까?

 


 

보라색 비를 맞으며 보라색 식물 곁을 지키는 아이의 모습이 어딘지 좀 외로워보이기도 한다.

아이는 날아가는 새와 꽃을 관찰하고

나무 열매와 함께 숲에서 산 꼭대기까지 올라가기도 한다.

렌즈 안에서 펼쳐지는 풍경은 모두 보라색이지만 모두 같은 보라색이 아닌게 인상적이다.

우산도 빗방울도 식물도 별도 달도 바다도 신기하게 모두 다르다.

 



 

"찾았다 보라"라고 외치는 마지막 페이지.

앞부분에 등장한 그림과 비슷하지만,

알록달록했던 주위 풍경과 렌즈 안까지 모두 보라색이 되었다.

온통 보라색을 만난 아이,

마침내 아이는 보라색 마음을 만났고 "찾았다 보라!" 를 외친다.

보라색 일상의 순간들, 보라색 마음,

평범하지 않아도, 늘 익숙하게 그려왔던 빨간 하트가 아니어도

마음을 바라보며 집중하는 일,

그것은 새로울 것 없는 우리의 과제이지만

그림도 글자도 심플하게 그려나간 이 책을 통해

새로운 시각으로 잔잔한 위로를 느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보라색이어서 그런지

명상하듯 그림을 쳐다보고만 있어도 편안해지는 것 같다. 눈도, 마음도 말이다.

 

* 네이버카페 미자모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은 후 작성한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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