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 더 넥스트
클라우스 슈밥 지음, 김민주.이엽 옮김 / 메가스터디북스 / 2018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평생을 문과생으로 살아온 나에게 4차 산업혁명은 도대체 무엇인지 이해가 잘 안가는 영역이다. 산업혁명이라는 표제가 붙을 정도이면 뭔가 대단한 변화가 온다는 것인데, 그 변화가 무엇인지를 잘 모르니 두려울 수 밖에 없다. 이 책에서 4차 산업혁명의 축으로 소개하는 블록체인, 사물인터넷, 적층가공, 3D프린팅 등도 나에게는 손에 잡히는 개념이 아니기 때문에 더욱 두렵다.

다만 분명하게 와 닿은 것은 이처럼 생소한 기술이라고 하여 가치 중립적인 기술의 영역이 아니라, 우리의 가치에 반하여서는 안되고, 우리의 가치에 따라 활용하여야 하는 영역이라는 것이다. 문제는 기술이 너무나 정교하고 복잡한지라 사회의 가치의 표준을 정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기술을 이해하지 못하는 점인 것 같다. 기술이 너무나 전문적이고 빠르게 발전하여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우리의 가치를 어떻게 고양시키는지 또는 훼손시키는지에 대하여 가늠하기조차 어렵게 되는 것이다.
몇달 전 비트코인 거래와 관련하여 그 규제 지침이 분명하지 아니하여 일대의 혼란이 있었다. 아마 현재도 비트코인에 내포된 기술의 의미가 무엇인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단순히 돈을 버는 투기의 수단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다수일 것이다.

앞으로도 기술의 발전을 사회가 따라가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하면 이런 일들이 반복될 것이다.
비트코인를 어떻게 이해하고 규제할 것인지는 비트코인에 대한 기술적 이해와 더불어 화폐의 본질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에 따라 비트코인도 화폐라고 볼 수 있는 것인지 등에 대한 고민이 따라야 할 것이다. 또한 그것이 우리 경제의 시스템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우리 경제 시스템을 어떻게 변화시켜야 하는지도 같이 고민되어야 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문가와 강적들 - 나도 너만큼 알아
톰 니콜스 지음, 정혜윤 옮김 / 오르마 / 2017년 9월
평점 :
품절


오늘 날 우리는 유례가 없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지만, 도리어 정보가 없다. 쏟아지는 정보 속에서 어떤 정보가 의미있는 정보인지, 참인 정보인지 분간하기 어렵기 때문에 잘못된 정보에 휩쓸리기 쉬운 것이다. 이와 같은 정보의 홍수보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어떤 정보가 의미있는 정보인지 아닌지, 참인 정보인지 아닌지를 거르는 것은 더 이상 전문적인 지식이나 검증된 사실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우리는 마음을 움직이는 감정적인 호소나 선동적인 구호에 휩쓸려 정보를 받아들이곤 한다. 인터넷 발달 등으로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확보되면서, 특정 정보가 의미있다거나 참이라는 점을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는 얼마든지 찾아낼 수 있기 때문에 마음 가는대로 정보를 취사선택하게 되는 것이다. 즉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것이다. 책에서는 전문가를 신뢰하라고 강조하는 듯한데, 그것이 우리로 하여금 참인 정보를 거를 수 있게 하는 답이 될까? 자신이 보고싶은 바대로, 듣고 싶은 대로 사실관계를 왜곡할 수 있는 근거를 얼마든지 확보할 수 있는 상황인데, 전문가가 이러한 욕망에 따르지 않고 우리를 진리로 향하게 도와줄까? 잘 모르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백만장자 메신저 - 당신의 경험이 돈이 되는 순간이 온다
브렌든 버처드 지음, 위선주 옮김 / 리더스북 / 2018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자기개발 서적을 쓴 사람 중에 실제로는 그런 삶을 살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것이 과연 의미있나 의문인데, 이 책은 그걸 망설이지 말고 콘텐츠를 만들어서 하라고 한다.

요새 유행하는 유트브 크리에이터들이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외식의 품격 - 빵에서 칵테일까지 당신이 알아야 할 외식의 모든 것
이용재 지음 / 오브제(다산북스) / 2013년 10월
평점 :
절판


외식에 관한 책이라기 보다는 외식의 대상이 되는 음식, 와인 등에 대한 에세이

그런데 문장에 처음부터 끝까지 짜증이 가득차있어서 읽는 것이 피곤하고 읽다보니 나도 짜증이 났다. 예를 들어 외국에서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와인이 우리나라에서는 몇배로 뛰어서 어이없다는데, 그걸 누가 모르나? 그걸 책을 사서 읽어야만 알 수 있나? 구조적 측면에서 어떻게 해결되어야 한다는 대안을 제시하던지 아니면 개인적 측면에서 어떤 식으로 맛보라고 조언을 하던지 해야하는거 아닌가?

스스로 음식을 하는 쉐프가 아닌 미식 평론가가 의미가 있는지 의문을 품어왔기 때문에 식문화에 대한 비평도 그다지 와닿지 않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트겐슈타인 가문
알렉산더 워 지음, 서민아 옮김 / 필로소픽 / 201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비트겐슈타인 가문
내 삶에 영향을 끼친 남이 누가 있을까 생각하다보니 두 명이 떠올랐는데 (이왕이면 세명 또는 다섯명이 구색이 맞을 듯하여 더 없나 생각해보았는데 두 명 말고는 떠오르는 사람이 없었다) 그 중 한명이 비트겐슈타인이다. 내가 말하는 비트겐슈타인은 물론 슈퍼스타 철학자 루드비히 비트겐슈타인이다.

비트겐슈타인 가정사에 대해 알고 있었던 것은 오스트리아 사람이다, 유대인이어서 나치 때문에 곤경에 처했었다, 어마어마한 철강 재벌의 아들로서 클림트, 말러 등이 후원 받으러 그 집에 드나들면서 그림도 그려주고 연주도 해줬다 정도이다. 비트겐슈타인은 환생한 예수라는 칭호가 있을 정도로 학문적인 명성 뿐만 아니라 인간적으로 신비스러움이 가득찬 사람이다보니 항상 궁금한 사람이다. 그래서 가끔씩 비트겐슈타인으로 검색해서 신간을 구입하곤 하는데, 이 책도 그런 경로로 구입하게 된 듯 하다. (이 책은 사 놓고 좀 오래 지나서 읽게 되어서 잘 기억이 안나네)

사실 나의 주된 관심사! 호기심!은 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인데 이 책은 비트겐슈타인 부모부터 형제들까지의 연대기가 정리되어 있다. 오히려 철학자로 비트겐슈타인이 전체 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높지 않다. 비트겐슈타인 형제 남매가 9명에 이르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철학자 비트겐슈타인도 9남매의 막둥이 정도의 비중으로 묘사될 뿐이다.

기대감이 크고 엄격한 부모 밑에서 자란데다가 1, 2차 대전을 겪은 비트겐슈타인 형제들은 행복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것 같다. 세명이나 자살을 했고, 살아남은 자들도 정신적으로 불안정했으며 전쟁으로 인하여 더욱 피폐해진 듯하다. 그리고 형제들끼리도 원만하게 지내지 못하였고 외롭고 이해받지 못하며 산 듯 하다.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삶의 무게는 사람마다 비교적 공정하게 지워지는 것 같다. 예컨대, 비트겐슈타인 집안 사람들은 소위 “가문”이라 칭할만큼 대단한 배경이 있었지만 그보다 더한 삶의 무게가 지워진 것도 같다. 비트겐슈타인 가문 사람들은 화려한 시절만큼이나 가혹하다 싶을 정도의 세월도 겪은 것 같다. 그런 무게를 어떻게 견디는지에 따라 그 사람의 깊이가 드러나는게 아닐까.
고통에 형제자매들이 어떻게 견디고 대항하였는지 다른 듯 하다. 그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죽음을 택한 사람도 있고 그냥 어찌어찌 시간을 흘러보낸 사람도 있고..

나의 영웅 비트겐슈타인은 어떻게 고통을 이겨냈나

“1919년 8월 말, 빈에 도착한 루드비히는 곧바로 자신이 거래하는 은행을 찾아가, 더 이상 돈을 원하지 않으며 재산 전액을 처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철학적으로 정신을 단련한 사람이 초등학교 교사로 일한다는 건 나무 궤짝을 열기 위해 정말 기계를 사용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이 말에 루드비히는 이렇게 대꾸했다고 한다. ‘그리고 누나는 닫힌 창문을 통해 바깥을 보기 때문에, 밖에 얼마나 무섭게 폭풍우가 몰아치는재, 얼마나 힘겨운 노력을 기울여야만 간신히 버티고 설 수 았는지 전혀 알지 못한 채, 지나가는 사람의 이상한 동작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을 연상시키지’
자신의 재산을 모두 버리고 가르치는 직업을 시작하겠다는 루드비히의 결심 뒤에는 톨스토이의 영향이 있었다. 러시아의 위대한 소설가 톨스토이는 50년 전 금욕적이고 겸허한 노역의 삶을 살기 위해 귀족이라는 신분을 버렸다...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가서 너의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주어라. 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 ... 루드비히는 돈이 인간을 타락시킨다고 믿었고 형제들은 이미 많은 재산을 소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가 판단하기에 더 이상 타락할 일은 없을 거라고 믿었던 것도 사실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