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별 ㅣ 고래뱃속 창작그림책
이미경 지음 / 고래뱃속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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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마음을 사로잡는 그림책이다. <이*별>이라는 두 글자 사이에 박힌 작으느 별표(*)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별(지구)과 누구나 맞이하게 되는 이별을 동시에 떠올리게 한다.

책의 표지를 덮고 나면 만나는 뒷표지의 문장은 이 책이 담고 있는 철학적 주제를 명확하게 보여준다.

"우리 모두는 이 별에 도착하고

이 별을 여행하고

이 별을 떠나.

이 별을 만끽해.

행복하게 이별할 수 있도록."

​

[삶을 바라보는 시선의 전환]

우리는 이별을 흔히 슬픔과 상실의 언어로 떠올리지만, 작가는 그것을 여행의 자연스러운 마무리로 다룬다. 우리는 모두 잠시 이 별에 놀러 온 여행자이며, 언젠가 떠나야 하기에 지금 이 순간을 더 깊이 만끽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

[상상력을 자극하는 일러스트]

환상적이고 아기자기한 그림체 속에 세밀하게 배치된 수많은 요소들은 페이지를 넘길 때만다 새로운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지금 이 별의 어디쯤 지나고 있을까? 생각하게 만드는 시각적 즐거움이 크다.

​

[어른과 아이 모두를 위한 철학책]

아이들에게는 삶과 존재에 대한 따뜻한 첫인상을, 어른들에게는 지나온 삶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여정을 어떻게 채워갈지 묵직한 울림을 준다.

 

이 책은 자꾸 여러 번 읽게 되고 마음이 머무는 책이다.

이별이라는 묵직한 한주제를 어둡지 않게, 오히려 밤하늘의 별처럼 따뜻하고 담담하게 엮어내서 볼 때마다 새로 읽히는 느낌이 든다. 처음 펼쳤을 때는 그림의 디케일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고, 두 번 세 번 읽을 때 비로서 텍스트 행간에 담긴 삶의 철학이 깊게 스며든다.

지금 계절이나 마음 상태에 따라 매번 다른 문장이 가슴에 와 닿기도 한다. 오늘 하루도 이별에서 보낸 소중한 여행의 한 페이지라 생각하면 괜히 일상이 조금 더 따스해지는 기분이 든다.

​

언젠가 맞이할 행복한 이별을 위해 오늘 나에게 주어진 이 별에서의 여행을 더 열심히 사랑하고 만끽하고 싶어지게 만드는 책이다. 삶의 의미나 이별의 아픔으로 마음이 어린 이들에게 조용한 위로로 추천하고 싶다.

 

 

#이*별#이별#이미경그림책#고래뱃속#2025한국그림책출판협회공모전당선작#철학그림책#삶과죽음#삶이라는여행#책잇다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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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속 생각실이 들썩들썩
에스텔 봉펠트 지음, 마리 들리니 그림, 라미파 옮김 / 한울림스페셜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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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지부터 생각거리들이 들썩들썩! 생각 실뭉치로 마음 열기]

실선들이 자유롭게 엉켜 있는 구름 모양 고리 안에 아이의 끊이지 않는 머릿속 속삭임들이 빼곡하게 적혀 있어서 책을 펼치자마자 주인공의 머릿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잠깐 이게 무슨 소리지? 혹시, 유령인가?"

"꽃무늬 찻잔에 담아서 말이야."

"아, 배고파."

"잠이 안와.".......

처럼 지극히 일상적인 걱정부터 엉뚱한 상상, 순식간에 튀어나오는 본능적인 생각까지 그대로 담겨 있다.

수업 시간 아이드에게 "지금 네 머릿속 면지에는 어떤 생각 구름들이 들어가 있니?"라고 질문을 던지며 마음을 열기에도 아주 훌륭한 장치다.

​

아이의 머릿속에 가득 찬 복잡하고 엉뚱한 생각들을 얽히고 설킨 실에 비유한 독창적인 시각화가 돋보인다. 그리고 정돈되지 않은 생각이 결점이 아니라 언제든 재미있는 이야기나 노래라는 보물로 풀어낼 수 있는 자산임을 보여준다.

 

[인상깊은 장면 ]

-고모의 따뜻한 조언과 자기 수용-

생각실이 빽빽하게 얽힌 숲속에서 길을 잃을 주인공에게

고모는 시간이 지나면 생각실 하고도 잘 지낼 수 있다 라고 말해 주신다. 머릿속 복잡함이나 산만함을 부정적인 것으로 보지 않고 포근한 스웨터나 쉼터처럼 다정하게 포용하는 법을 배웠다.

​

-차분한 정서적 안정을 찾는 순간-

빗방울을 바라보며 구름처럼 차분해지는 장면은 감정의 소란스러움을 다스리고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과정을 잘 보여준다.

 

교실 안에서도 생각실이 많은 아이들이 있다.

이런 아이들을 엉뚱하고 산만하다는 틀에 가두기보다 그 뒤에 숨은 무한한 상상력의 실타래를 이해하고 함께 풀어가야겠다.

우선 교실 속에서 내가 하는 표현부터 바꿔야겠다.

<00이는 왜 집중을 안하고 있을까?> 대신

<00이는 지금 생각실들이 너무 많은가 보구나!>하고 말이다.

​

머릿속에 엉킨 실타래처럼 시끄럽고 복잡한 날,

내안의 생각실을 가만히 보듬어 주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다정한 위로가 되어 줄 이 그림책을 두 손 모아 추천한다.

 

 

​

#머릿속생각실이들썩들썩#에스텔봉펠트글#마리들리니그림#라미파옮김#한울림스페셜#생각실#상상력#자기수용#마음챙김#책잇다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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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이 퐁퐁 도넛 빵집 ㅣ 노는날 그림책 45
김단짝 지음 / 노는날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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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넛 할아버지가 갓 구워낸 푹신한 도넛 냄새가 매일 아침을 반기는 마을.

이곳에는 매일 아침 첫 번째 손님으로 찾아오는 생쥐 할머니가 계신다.

어느 날, 요즘 들어 깜빡깜빡 길을 잃거나 물건을 잃어버리곤 하던 생쥐 할머니가 어디론가 사라지고 만다. 할머니를 걱정하는 마을 동물들은 할머니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할머니가 소중히 여겼던 기억들을 하나씩 모으기 시작한다.

 

생쥐 할아버지를 처음 만나 사랑에 빠졌던 팬지 꽃집, 결혼을 약속하고 함께 커피를 마시던 카페까지...할머니의 삶 속에 깃든 아름다운 추억들이 따뜻한 그림과 함께 펼쳐진다.

동물 친구들은 할머니가 추억의 향기를 맡고 집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팬지 꽃을 심고, 고소한 커피를 내리고 마을에서 가장 커다란 도넛을 구워 퐁퐁 향기를 퍼뜨린다.

 

<추억이 퐁퐁 도넛 빵집>은 단순히 달콤한 빵 이야기를 넘어, 기억을 잃어가는 누군가를 위해 온 마을이 마음을 모으는 공동체의 따뜻함을 감동적으로 그려냈다. 아이

들에게는 사랑과 배려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전해주고, 어른들에게는 소중한 사람들과 나누었던 기억을 떠올리며 가슴 뭉클해지는 힐링을 선사한다.

아이와 함께 읽으며 우리 가족만의 추억의 향기는 무엇인지 이야기 나누기에도 참 좋은 책이다.

 

 

#추억이퐁퐁도넛빵집#김단짝그림책#노는날#추억#기억#사랑과배려#치매#책잇다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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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를 대화방에 초대했습니다 ㅣ 초등 철학 놀이터
정예슬 지음, 전다은 그림 / 다림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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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는 대체 왜 해야 할까?", "학교는 왜 가야 할까?" 학창 시절 누구나 한 번쯤 품어 보았을 이 질문들에 동서양의 철학자들이 메시지를 보내온다면 어떨까?

정예슬 작가님의 <철학자를 대화방에 초대했습니다.>는 아이들의 실제 일상 고민을 메신저 대화 창이라는 친숙한 틀 안에 담아낸 책이다.

​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을 철학을 지식이 아닌 상담으로 풀어냈다는 점이다. 딱딱한 가르침 대신 아는 것이 늘어 날 때 세상이 어떻게 다르게 보이는지 다정하게 설명해 준다.

 

친숙하고 직관적인 메신저 포맷

sns 메신저 창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독특한 구성 덕분에 아이들이 따분한 인문학 책이 아닌 재미있는 톡방 이야기처럼 몰입하여 읽을 수 있다. 대화방 형태의 편집과 아기자기한 일러스트를 활용해 인문학 및 철학책에 대한 진입장벽을 크게 낮췄다.

 

현실 밀착형 고민과 솔루션

"엄마, 아빠는 내 마음을 몰라.", "걱정이 너무 많아.", "실패하면 어쩌지?"처럼 아이들이 매일 마주하는 실제 고민을 질문으로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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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을 일상으로 끌어온 지혜

동서양 철학자들의 어렵고 거창 한 이론 대신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비유로 답해주어 깊은 공감과 단단한 씨앗 같은 조언을 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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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흔들리고 고민이 깊어지는 날, 책장을 펼치기만 하면 철학자들이 언제든 달려와 응원을 건네주는 단단한 대화방, 인문학을 처음 접하는 어린이부터 삶의 작은 질문들에 답을 찾고 싶은 청소년 까지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은 따뜻한 인문 교양서이다.

 

#철학자를 대화방에 초대했습니다#정예슬글#전다은그림#어린이인문교양#고민상담소#어린이철학#다림출판사#청소년철학#책잇다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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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더지 미용실 - 뭔가 이상한 하루 ㅣ 노는날 그림책 44
샤를 팔크 피에로탱 지음, 엘로이즈 솔트 그림, 박재연 옮김 / 노는날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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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손으로 가위를 당당하게 들고 있는 미용사 두더지 자크씨!

왠지 모를 자신감 뿜뿜이 느껴진다.

얼마나 천재적인 미용사이길래....이렇게 자신감이 넘치지? 하며

책장을 열었다.

​

아뿔사! 그런데 이게 무슨일인가?

아침부터 손님 네 명이 동시에 들어오는데 안경을 찾을 수가 없다.

눈이 잘 보이지 않지만 특유의 자신감으로 긍정성으로

"괜찮아! 조금 흐릿하긴 해도, 이 자크 데프랑주가 못 만지는 머리는 없지!

라며 스스로를 달래고 작업에 나선다.

 

이 장면은 책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를 담고 있다. 뜻밖의 난관 앞에서도 자신감을 잃지 않는 자크의 긍정 에너지가 결국 모든 손님들에게 특별한 기쁨을 선물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에게는 실수나 장애물이 생겨도 일단 도전해보는 마음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건넨다.

​

우리는 늘 계획대로, 완벽하게 해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곤 한다. 하지만 자크의 해프닝처럼 때로는 의도치 않은 실수나 엉뚱한 과정이 전혀 새로운 매력과 기쁨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아이들에게 "실수해도 괜찮아, 오히려 더 재밌고 멋진 결과가 나올수도 있어!라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해준다. 그리고 계획대로 되지 않고 엉뚱한 결과가 나와도, 그 자체를 새로운 매력으로 받아들이는 동물 손님들의 모습은 실수나 부족함을 바라보는 시각을 긍정적으로 바꿔준다.

 

처음엔 엉망이 된 모습에 당황하던 동물 손님들도 자크의 안경을 통해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자 기꺼이 기뻐한다.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나 각자의 개성을 긍정하는 인물들의 태도가 참 다정하고 따뜻하다.

​

완벽함을 요구하는 일상 속에서 기분 좋은 엉뚱함과 다정한 포용력으로 마음을 무장해제시켜 주는 참 사랑스러운 그림책이다.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틀림이 아닌 다름과 뜻밖의 즐거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에도 더없이 좋은 책이다.

 

 

#두더지미용실#샤를팔크리에로탱글#엘로이즈솔트그림#노는날출판사#실수#뭔가이상한하루#긍정마인드#실수해도괜찮아#다양성과포용#책잇다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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