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더지 미용실 - 뭔가 이상한 하루 ㅣ 노는날 그림책 44
샤를 팔크 피에로탱 지음, 엘로이즈 솔트 그림, 박재연 옮김 / 노는날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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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손으로 가위를 당당하게 들고 있는 미용사 두더지 자크씨!

왠지 모를 자신감 뿜뿜이 느껴진다.

얼마나 천재적인 미용사이길래....이렇게 자신감이 넘치지? 하며

책장을 열었다.

​

아뿔사! 그런데 이게 무슨일인가?

아침부터 손님 네 명이 동시에 들어오는데 안경을 찾을 수가 없다.

눈이 잘 보이지 않지만 특유의 자신감으로 긍정성으로

"괜찮아! 조금 흐릿하긴 해도, 이 자크 데프랑주가 못 만지는 머리는 없지!

라며 스스로를 달래고 작업에 나선다.

 

이 장면은 책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를 담고 있다. 뜻밖의 난관 앞에서도 자신감을 잃지 않는 자크의 긍정 에너지가 결국 모든 손님들에게 특별한 기쁨을 선물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에게는 실수나 장애물이 생겨도 일단 도전해보는 마음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건넨다.

​

우리는 늘 계획대로, 완벽하게 해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곤 한다. 하지만 자크의 해프닝처럼 때로는 의도치 않은 실수나 엉뚱한 과정이 전혀 새로운 매력과 기쁨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아이들에게 "실수해도 괜찮아, 오히려 더 재밌고 멋진 결과가 나올수도 있어!라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해준다. 그리고 계획대로 되지 않고 엉뚱한 결과가 나와도, 그 자체를 새로운 매력으로 받아들이는 동물 손님들의 모습은 실수나 부족함을 바라보는 시각을 긍정적으로 바꿔준다.

 

처음엔 엉망이 된 모습에 당황하던 동물 손님들도 자크의 안경을 통해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자 기꺼이 기뻐한다.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나 각자의 개성을 긍정하는 인물들의 태도가 참 다정하고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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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함을 요구하는 일상 속에서 기분 좋은 엉뚱함과 다정한 포용력으로 마음을 무장해제시켜 주는 참 사랑스러운 그림책이다.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틀림이 아닌 다름과 뜻밖의 즐거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에도 더없이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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