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고, 조심해!
한상진 지음, 김세연 그림 / 월천상회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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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품절


달리고, 조심해! 라는 제목 글자 부터 참 의미가 가득하다.

ㄷ, ㅗ 글자는 달리는드 쭈욱 길게 쓰여 있고

그것보다 조심해라는 글자는 두껍고 더 크다.

그리고 조심해! 라는 글자는 앞으로 기울어져 있다.

마치 빨리 달리다가 갑자기 멈춘 것 처럼 글자도 그렇게 표현했다.

이런 점들을 찾는 재미가 너무 쏠쏠해서 그림책 표지 한 장면에도 오랜 시간 머무르게 된다.

​

11월 11일, 어제 우리반 친구들과 이 책을 함께 읽었다.

11월 11일이 무슨날이었을까요? 라고 질문하자

아이들은 대부분 빼빼로 데이요~ 라고 말한다.

간혹 농업인의 날이라고 대답한 학생도 있었다.

나도 농업인의 날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11월 11일은 바로 '보행자의 날'이라고 한다.

'보행자의 날'은 국토교통부에서 보행 교통의 중요성을 알리기 이해 제정한 법정 기념일이다.

나도 우리 반 친구들과 기억하기 쉽게 횡단 보도를 세로로 그려주며 보행자의 날을 기억했다.

<달리고, 조심해!>는 서울대학교 환경공학원에서 교통 공학을 연구하고 있는

한상진 교수님께서 보다 효과적인 어린이 교통안전 교육을 고민하여 쓴 책이라고 한다.

어린이들의 눈높이에서 어린이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고민고민 하여 만든 흔적이 역력하다.


귀여운 동물 자동차들이 등장하는 이 책은 이름도 재치 넘친다.

코끼리 버스는 태우고, 트럭은 나르고, 캡모자 쓴고양이 택시 .....

이들은 누가 제일인지 경주를 해서 으뜸을 가리기로 한다.

경주를 하는 도중 한 아이가 공을 주우러 횡단보도로 뛰어들게 되고

우여곡절 끝에 아이는 구출 되지만 아이가 사고가 날뻔한 상황을

아이들의 눈에서 정말 자세하고 쉽게 설명해 준다. (어려운 사각지대의 개념 까지)

매년 자율 시간에 교통 안전 교육을 하는데

이 책으로 하면 아이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참 반가운 책이다.

일단 이번 3학년 우리 반 친구들에게 인기다.

읽어 주고 나니 쉬는 시간에 이 책을 다시 보고 싶다는 아이들이 줄을 섰다. 그래서

칠판 위에 올려 두고 쉬는 시간 마다 돌려 보기로 했다.

이 책에서 우리에게 주고자 하는 메시지는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 셋째도 안전!

특히 횡단 보도 앞에서는 길 건너는 사람이 있을 수 있으니 속도 줄이기!

아이들과 이 말을 크게 외치고 오늘을 마무리 했다.

앞으로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 부주의로 다치는 이들이 없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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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고조심해 #한상진글 #김세연 그림 #월천상회 #신간그림책 #교통안전 #횡단보도 #사고예방 #사각지대 #초그신 #초그신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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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그맣고 커다란 고릴라 - 반대와 반대의 세계 ㅣ 웅진 세계그림책 270
앤서니 브라운 지음, 이훤 옮김 / 웅진주니어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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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와 반대의 세계라는 말은 처음 들어 보았다.

다시 한 번 나의 세계관을 넓혀주는 그림책을 만났다.

반대의 반대는 무엇일까? 다시 원점일까? 아니면 새로 생긴 반대일까?

​

우리에게 너무나도 유명한 앤서니 브라운 작가는

사람과 닮은 유인원인 고릴라와 침팬지를 주인공으로 그림을 그렸다.

이것도 작가의 의도였을까?

그리고 다른 종의 고릴라들이 페이지 마다 등장한다.

다양성? 평화? 이제는 이렇게 그림책을 보며 작가의 의도를 파악하며 보는 것이 참 재밌다.

그게 맞건 틀리건....^^

그리고 고릴라들의 초상화를 그린 듯한 장면 장면들이 참 인상적이다.

고릴라들은 지긋한 눈으로 독자를 응시하고 있다.

마치 책 내용을 심오한 메시지를 우리에게 직접 말하고 있는 것 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책의 메시지가 내용이 더 강렬하게 다가온다.

'자그맣다와 커다랗다', '늙다와 어리다', '혼자와 함께', '슬픔과 기쁨'........

때론 이분법적인 상황이 어쩌면 서로 연결 되어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생각하게 되었다.

어렸을 내가 본 부모님과 현재 나의 부모님을 보는 시각,

다시 내가 우리 아이를 보는 시각,

마음이 무거웠다가 다시 가벼워지기도 하고.......

이 책이 마지막에 말하는 것처럼

어쩌면 반대의 반대는................

서로 OO 걸지도 모르겠다. OO 두 글자는 책에 정답이 있다. ^^

한 번 상상해 보고 직접 확인해 보길........

​

이 책은 이거다! 하는 정답 보다 나에게 생각할 꺼리를 던져 주었다.

그래서 이 책이 더 마음에 들었는지 모르겠다.

-자그맣지만 커다란 존재는 어떤 의미일까요?

-때때로 혼자인 것처럼 느껴졌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혼자라고 생각했는데 혼자가 아님을 느꼈을 때는 언제 인가요? 혹은 그 때 누가 곁에 있어 주었나요?

-마음이 한 없이 무거웠을 때 어떻게 하면 무거움을 내려 놓을 수 있을까요?

..........................................................................................

상담 시간에 이 책을 가지고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좋을 것 같다.

책을 보며 이야기 나누다 보면 좀 더 편안하게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꺼낼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지치고 외로운 사람에게는 현재의 상황을 역전시킬 수 있는

반대의 반대가 희망이라는....... 단어를 선물해 주는 책이 되지 않을까?

이 책은 정말 마법 같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을 나에게 던져 준다.

책 표지의 고릴라와 침팬지의 눈과 자주 마주친다.

나에게 계속 말을 거는 것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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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동생을 먹을 거야! ㅣ 엉뚱하고 발랄한 2
엘렌 고디 지음, 시모네 레아 그림, 김지형 옮김 / 두마리토끼책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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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동생을 먹을거야!>

책 제목이 무척 기괴해서 어떤 내용일까 궁금했었다.

제목 부터 관심을 확 끄는.....책에 저절로 손이 가요~ 손이가~ 제목 참 잘 지었다~

​

토덜이라는 첫째 아이의 편식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토덜이라는 이름도 센스 만점 토끼+투덜이일까? ^^

이것도 싫고 저것도 싫고 소시지도 싫고 밥도 빵도 더 싫어하는 토덜이

먹는건 시간 낭비라고 하는 첫째 토덜이를 먹이기 위해

엄마 아빠는 고분분투한다.

기상천외한 상상력으로 먹이기를 유도하는 부모님

슈웅~ 소시지 양탄자....까지

이 외에도 정말 상상하지 못한 먹거리가 등장한다.

먹을 것으로 할 수 있는 상상력의 끝은 어디인지 보여준다.

이렇게 까지 했는데도 토덜이는

음식을 먹지 않겠다고 한다.

대신 동생을 먹을거라고.......

나는 이 책이 토덜이의 편식이 문제이고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지가 관건인 줄 알았다.

음식을 먹지 않겠다고 하는데는 다 이유가 있었으니

대 반전이 숨어 있다.

여느 편식 그림책과는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음식에 감동을 주고 음식 오감 놀이를 통해 편식을 고쳐주는

그런 뻔한 이야기가 아닌 이야기 속에 이야기가 숨어 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 특히 둘 이상을 키우는 부모님께는 공감 백배,

둘째 보다는 첫째에게 공감받을 만한 내용이 담겨 있다.

우리 집은 둘째가 편식이 심하고 밥 먹이기가 무척 힘들다.

편식은 우리집 둘째와 비슷한데

토덜이의 대 반전에서는 또 우리집 첫째와 공감된다.

토덜이 동생 토동이의 이름이 왜 토동이인지도 참 재미있다.

두마리 토끼책이라는 출판사도 이 책과 딱이고

제목 글자에 동생을......을에 ㄹ이 거꾸로 씌여 있다. 그 의도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된다.

서로의 입장에서 공감을 바라는 마음에서였을까?

색연필로 채색한 것 같은 따뜻한 가정의 일상의 모습이

우리네 모습과 많이 닮아 있다. 그래서 우리가 책을 통해 공감과 위로를 받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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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학교 가는 날 ㅣ 내일의 나무 그림책 1
한유진 지음, 김고은 그림 / 나무의말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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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체가 어딘서가 많이 본 것 같다. 기억을 더듬어 보니 <끼인 날> 그림책과 같은 작가님께서 그린 거였다.

<끼인 날 > 그림이 무척 특이하고 재밌었는데 그래서 그랬는지 이 번 책도 너무 기대가 되었다.

표지를 보니 혼자 학교 가는 아이가 무척 신이났다.

아이들이 특히 좋아하는 물웅덩이부터 시작해서 비둘기, 비눗방울로 보이는 것들이 표지 한 가득이다.

왠걸....<혼자 학교 가는 날>이라는 책 제목 까지 하늘로 날아 오른다.

아이의 엄마처럼 보이는 나비를 보자하니 아이가 학교 까지 혼자 잘 가고 있는지 왠지 뒤따라 갈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책 표지 부터 너무 재밌었는데 면지 또 한 그림 작가님의 센스가 돋보인다.

엄마의 "조심하고"라는 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신나게 가는 아이.....

그냥 이 그림책이 나이고 우리 아들 같았다. 대부분의 부모님과 아이들이 공감할만하다.

​

아이가 처음으로 혼자 학교 가는 날이다. 그럼 그냥 아이를 믿고 보내면 되는데

부모님들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혹시 사고라도 날까봐...길을 잃을까봐...

늦을까봐 등등의 이유로 아이와 함께 등교하는 부모님이 여럿 있다.

이 책의 엄마도 아이를 혼자 보내 놓고 아이를 뒤 따라 간다.

그런데 호기심 많은 아이는 학교 까지 즐거운 여행이 시작된다.


아이의 등굣길 첫 시작을 알리는 이 페이지가 너무 재밌었다.

오늘은 누굴 만날까?

걱정 가득한 엄마와는 달리 아이는 무척 신이 났다.

학교 가는 길에 아이는 달팽이, 개미, 나비를 만나 인사도 나누고

놀이터에서 놀이기구도 한 번씩 올라가 본다.

구구구구~ 비둘기 흉내도 내며 1부터 9까지 세기 복습도 하고 간다.

이건 시작에 불과했으니 등굣길에 진짜 누굴 더 만나게 되는지

실물책을 통해 꼭 확인해 보길 바란다.

아이 뒤를 몰래 졸졸 따라다니는 엄마 찾는 재미와 엄마가 아에게 당부하는 말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

기나긴 여정 끝에 도착한 학교 앞! 아이가 그토록 학교 오는 길이 신났던 이유가

아이의 눈 안에 가득 담겨 있다. 아이의 눈 안에는 바로 친구의 얼굴이 담겨 있다.

아이들은 보통 공부를 하러 학교에 오지만 친구를 만나러, 친구와 노는 것이 무척 재미있어 학교 가는 길이 설렌다.

아마 주인공 아이도 친구를 무척이나 좋아하나보다.


마자막 감동의 장면 하나 더!

아이는 엄청 큰 목소리로 당당하게

선생님, 저 혼자 왔어요! 라고 선생님께 인사를 드린다.

두 팔 벌려 환영하는 뒷모습만 보이는 선생님의 모습에서 또 내가 보인다.

나는 아이들과 아침인사와 하교 인사는 개별적으로 꼭 나눈다.

교실에 들어온 너를 환대해, 그리고 오늘 열심히 공부하고 즐겁게 생활한 너를 격려해라는 뜻으로

아이들 한 명씩과 눈을 맞춘다.

이 책 속의 같은 수많은 주인공인 우리 아이들의 발걸음을 늘 응원한다.

3학년 아이들과는 자신의 1학년 생활을 기억해 보며 이 책을 함께 읽어 보려 한다.

자신이 처음으로 학교에 혼자 온 날은 언제일까?

그 때의 기분은 어땠을까?

나는 주로 학교 가는 길에 무엇을 보는지?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눠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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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물을 자르면 ㅣ 라임 그림 동화 39
디디에 레비 지음, 피에르 바케즈 그림, 이세진 옮김 / 라임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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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를 크게 펼쳐 봤다. 바닷 속 상황이 더 생생하게 느껴진다.

주인공으로 보이는 물고기의 손에 가위가 들려 있다.

그물을 가위로 자른 듯 하고 그물을 빠져 나온 물고기 떼의 모양이 또 물고기 같다.

책 표지를 보고 내용을 상상해 봤다.

한 물고기만 옷을 이고 있다. 그리고 손에는 가위가 들려 있다.

망치과 스패너 까지 ...그물을 자른 것 보니 사람들이 쳐 놓은 그물에 잡힌 물고기를 구해주는 것일까?

그런데 형형색색의 물고기들이 모두 회색으로 표현되어 있다. 색의 표현도 주제와 상관이 있을까?

읽기 전 활동을 나름 충분히 한 후 열심 읽어 보았다.

주인공 올로는 바닷 속을 헤험치는 중 난파선을 발견한다.

난파선 안에서 여러 가지 물건을 발견하고

<무엇이든 고쳐드립니다> 가게를 연다.


올로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손님들을 고쳐 주고, 돌봐 주고, 위로했어요

이부분이 마음을 울렸다.

​

올로는 그물에 걸려서 다리가 온통 엉켜 버린 낙지, 빨대가 박혀서 고통 받고 있는 농어를 고쳐 주었다.

소문을 듣고 해양 쓰레기로 고통 받고 있는 해양 생물들이 올로의 가게로 몰려든다.

이 부분을 읽고 우리 한국그림책 <할머니의 용궁 여행>도 떠올랐다.

올로 박사는 출장 까지 나서며 해양 생물들을 치료해 준다.

그리고 물고기들이 잡혀 있던 그물을 가위로 자르며 구조 한다.

올로의 활약이 성공할수록 바다위 고자잡이 배에서는 올로를 잡으려고 현상금 까지 내 걸고

드디어 올로가 붙잡히게 되는데....

과연 올로는 어떻게 될까?

쇼생크 탈출을 넘는 어마어마한 반전이 있다. 뒷 이야기를 꼭 책으로 확인해 보길 추천한다.

​

이 그림책을 보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다.

일단 시종일관 회색으로 표현된 바다가 꼭 지금 우리의 현실을 말해주고 있는 것 같아서였다.

쓰레기는 날로 늘어가고 있고 그 쓰레기는 또 바다에 버려지고 있다.

인간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해양 생물들을 보며 이제부터라도 우리가 경각심을 가져야 할 때이다.

더 늦기 전에 우리의 삶을 되돌아 봐야 한다.

무심코 버린 일회용품들....생각 없이 막우 막우 사는 물건들은 없는지 ....

자꾸 잊어버리는데 감사하게도 이런 좋은 책들을 만나며 나도 한 번 내 삶을 되돌아 본다.

그리고 우리 반 학생들과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하자고 손을 내밀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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