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붙어라! ㅣ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66
이승범 지음 / 길벗어린이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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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친구들을 불러 모을 때

우리는 엄지손가락을 꼿꼿이 세우며 외치곤 했습니다.

"여기 여기 붙어라!"

이승범 작가님의 그림책 <여기 붙어라!>는 이 기억 속 정겨운 몸짓을 통해 '연대'와 '공존'이라는 소중한 가치를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따뜻하게 풀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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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 손가락이 품은 다정한 초대

책 표지에 있는 커다란 엄지손가락은 단순히 최고라는 의미를 넘어, 누군가를 향한 다정한 초대를 뜻합니다. 엄지 주변을 감싸 안은 초록색 풀줄기와 수줍게 피어난 분홍빛 토끼풀 꽃은 자연과 인간, 그리고 너와 내가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시각적으로 보여줍니다. "여기 붙어라!"라는 외침은 소외되는 이 없이 모두 함께하자는 다정한 권유이자 환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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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손잡고 꿈꾸는 모두의 세상

이 책이 가진 진짜 마법은 중반부 이후에 펼쳐집니다. 처음에는 평범한 이웃들의 손으로 시작된 "여기 붙어라."놀이는 책정을 넘길수록 문어와 표범같은 동물, 앙상한 해골과 로봇긜고 정체 모를 외계인의 손까지 걷잡을 수 없이 확장됩니다.

작가가 꿈꾸는 '공존'은 인간이라는 울타리에 갇혀 있지 않습니다. 생김새와 질감, 심지어 생명 유무마저 다른 존재들이 거대한 탑처럼 손을 맞포개는 장면은 지구상의 모든 존재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거대한 연대의 메시지를 위트 있고 강렬하게 전달합니다. 아이들과 페이지를 넘기며 "다음엔 또 어떤 상상도 못한 손이 등장할까?" 상상을 하며 읽으면 더 재밌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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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이어주는 특별한 독후 활동

읽는 재미에 그치지 않고, 띠지 뒷면을 접어 미니 아코디언북을 만들 수 있는 독톡한 구성을 가지고 있어요.

책을 읽고 난 후 아이들과 함께 나만의 미니북을 만들며

"내가 손을 내밀어 주고 싶은 사람은 누구일까?",

우리가 함께 했을 때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도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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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붙어라!>는 단순히 아이들의 놀이를 기록한 책이 아닙니다.

엄지손가락 하나로 시작해 온 온우주와 자연을 품어 안는 거대한 연대의 대서사시입니다.

"여기 붙어라!"라는 투박하지만 다정한 이 외침이, 다가오는 내일에는 또 어떤 뜻밖의 손을 만나 세상을 따뜻하게 연결해 줄지 기대하게 만듭니다. 나날이 개인화 되고 각박해지는 세상 속에서 아이들과 함께 손을 맞잡고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어."라는 온기를 나누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이 아름다운 그림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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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붙어라#이승범그림책#길벗어린이#숨바꼭질#공존#연대#다양성#온기#놀이#책잇다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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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의 빛깔 ㅣ 멋쟁이 그림책
마리 르 퀴지아 지음, 쉬화링 그림, 제님 옮김 / 모알보알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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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2와 초4 형제를 키우는 엄마의 입장에서 몰입해서 이 책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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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을 쓰고 차분한 푸른색 계열의 옷을 입고 있는 형, 아룬.

에너지가 넘치는 오렌지색 계열의 옷을 입고 있는 동생, 레이.

원서 제목은 그냥 '형제'였는데 번역본은 왜 형제의 '빛깔'로 했는지 알겠습니다.

'빛깔'은 두 형제가 세상을 대하는 서로 다른 성격, 기질, 가치관을 의미하는 것 아닐까요? 같은 부모 아래에서 자랐어도 전혀 다른 색채를 지닌 존재들처럼요.

 

이 책에서 빛깔은.....

세상을 바라보는 '창'의 차이

사람은 저마다의 색깔안경을 끼고 세상을 본다고 하죠.

'빛깔'은 두 아이가 세상을 인지하고 느끼는 방식의 차이를 말합니다.

같은 바다를 보면서도 형이 느끼는 바다의 '빛깔'과 동생이 느끼는 바다의 '빛깔'이 다를 수 있어요. 각자 가진 시선(빛깔)을 존중해야 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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섞여서 더 아름다워지는 '빛의 스펙트럼'

빛은 단독으로 있을 때보다 여러 색이 어우러지거나, 다양한 톤이 겹칠 때 훨씬 풍성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처음에는 푸른색과 오렌지색처럼 서로 상반되는 전혀 섞이지 않을 것 같던 두 형제가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손을 잡으며'형제'라는 이름으로 더 깊고 다채로은 빛깔을 만들어냅니다.

 

서로의 빛을 비춰주며 비로소 완성되는 '관계'

두 형제는 한집에서 부대끼고, 싸우고, 함께 웃는 시간을 쌓아가면서 서로에게 물들어 갑니다. 서로의 삶에 진심으로 스며들어 세상에 단 하나뿐인 가족의 빛깔을 함께 만들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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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바다는.....

두 아이가 함께 몸을 담그고 있는 바다는 관계를 대변하는 훌륭한 시각적 장치입니다.

때로는 거친 파도처럼 질투하고 부딪히고, 멀어지는 순간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을 그 흔들리는 파도 속에서도 두 아이가 '같은 바다'에 함께 몸을 담그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갈등과 화해의 파도를 함께 넘어서며, 아이들은 비로소 서로에게 물들어 갑니다.

 

흔들림 속에서 증명되는 "형제의 단단함"

바다 위에서 아론이 속삭이듯 말하는 대사는 이 책이 말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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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는 서로 닮았으면서도 참 달라, 때로는 멀어졌다가 다시 가까워지기도 하지. 형제는 정말 단단하거든."

거친 파도에 깎이고 다듬어진 조약돌이 더 단단해지듯, 이들이 마주한 삶의 파도는 오히려 이들을 끊어지지 않는 '단단한 형제'로 묶어주는 매개체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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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다른 너의 빛깔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함께 파도를 견뎌내며 세상에 단 하나뿐인 '우리만의 빛깔'을 칠해나가는 두 소년의 모습은 아아외 어른 모두의 마음에 잔잔하지만 거대한 울림을 줍니다.

 

#형제의빛깔#마리르퀴지아글#쉬화링그림#제님옮김#보알모알#형제#우애#다양성#이해#관계#갈등#화해#책잇다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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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의 요리를 소개합니다 - 이주민 가족들과 함께하는 정다운 집밥
이란주 지음, 김라온 그림 / 초록귤(우리학교)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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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세상을 만나는 가장 맛있고 친근한 방법은 무엇일까요?

바로 그 나라의 음식을 맛보는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 엄마의 요리를 소개합니다.>는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여러 이주민 가정의 아이들과 엄마들이 직접 참여해 만든 아주 특별하고 다정한 그림책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책에 담긴 진심의 무게가 다르게 다가옵니다.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진정성'에 있습니다. 책 속에 등장하는 이국적인 요리들은 단순한 구경거리가 아니라,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고향이자 엄마의 사랑이 가득 담긴 '정다운 집밥'입니다.

몽골의 고릴태슐 부터 시작해 반미, 오코노미야기 등 각 나라의 정성이 가득 담긴 집밥들이 생동감 넘치는 일러스트로 펼쳐져 눈과 마음을 동시에 사로잡습니다.

아기자기한 그림들이 너무 예뻐서 읽는 내내 눈이 즐겁고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이 책은 단순히 '외국 음식'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음식을 만들고 나누는 과정 속에 녹아 있는 가족의 사랑, 그리고 우리 이웃들의 진짜 삶을 보여줍니다. 다채로운 색감과 향기로운 냄새가 금방이라도 책 밖으로 풍겨 나올 것만 같아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우리 내일은 이 음식 한 번 같이 먹어볼까?"하고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기 참 좋습니다.

 

음식의 재료와 만드는 법을 지루하지 않게 귀여운 일러스트로 소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은 참 화려한 색감을 많이 썼습니다. 우리 모두가, 모든 문화가 참 다채롭다는 뜻일까요? 책을 보고 읽다 보면 오늘 저녁 메뉴는 괜시리 팟타이가, 반미가 먹고 싶어집니다. 아이와 함께 타국의 음식을 드신다면 이 책을 아이들과 먼저 읽고 가보는 것은 어떨까요? 서로 다른 문화를 가진 이웃들이 한데 어우러져 살아가는 요즘 우리 아이들에게 다문화와 다양성을 ' 공부'가 아닌 '즐거운 만남'으로 선물해 주고 싶은 모든 분께 이 책을 기쁘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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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가족들과함께하는정다운집밥#우리엄마의요리를소개합니다.#초록귤#글이란주#그림김라온#다문화#다양성#집밥#책잇다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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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픈 수탉과 대단한 지렁이 ㅣ 한울림 꼬마별 그림책
쪼 지음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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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지은이 이름은 쪼!

조금 특이했습니다.

작가 소개란에 '쪼대로 만들었습니다.'라는 문구도 인상 깊었어요.

밑에 설명이 '쪼대로'는 '마음 가는 대로'라는 뜻의 경상도 방언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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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가는 대로 만들었으니 독자도 마음 가는 대로 자신의 창으로

이 책을 읽어주기를 바라는 작가님의 마음이 보였습니다.

 

이 책은 요리조리 도망치는 지렁이를 쫓는 '수탉 한 마리'가 고양이 두 마리를 푸드덕 뛰어넘고, 농부 세명을 요리조리 피하고, 창고 네 채 사이를 후다닥 지나갑니다.

뒤 이어 소, 돼지, 사과, 호박, 꽃에 이르기 까지

숫자 1부터 9까지 자연스럽게 확장되는 서사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동물은 '마리', 사람은 '명', 건물은 '채'....등 아이들이 일상에서 헷갈리기 쉬운 세는 단위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이야기 속에 녹아 있습니다.

수탉은 과연 지렁이를 잡았을까요?

실물 책을 통해 꼭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대단한! 힘있는! 반전이 숨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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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픈 수탉과 대단한 지렁이>를 함께 읽다 보면 이 책은 단순히 수의 개념만 전하려는 책이 아니라는 사실도 함께 깨닫게 됩니다. 장면 장면을 넘길 때마다 숨가쁘게 이어가는 추격전은 아이들에게 스토리텔링의 힘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화려한 색감과 과감한 컷아웃 일러스트로 마치 현대 미술 작품을 보는 듯합니다.

 

수탉과 지렁이의 크기 대비와 똑닮은 장면 속 글자 크기의 대비는 책에 더 집중하게 만듭니다. 아이와 함께 읽다 보면 아이는 작은 글씨를 쏙쏙 잘 찾아냅니다.

큰 글자는 부모님이 읽고 작은 글자는 아이가 읽으면 더 없이 재미있게 책을 읽어나갈 수 있습니다.

배고픈 수탉과 만만치 않은 지렁이의 추격전을 아이와 함께 만나 보세요.

아마도 이 책을 백번 이상은 함께 읽자고 조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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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픈수탉과대단한지렁이#쪼지음#한울림어린이#수세기#수읽기#저학년수학그림책#상상력#스토리텔링#명수사#컷아웃#콜라주#책잇다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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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섬 피시따시옹 ㅣ 반창작그림책 3
여름숲 지음 / 반출판사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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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그저 알록달록하고 달콤한 환상의 섬 이야기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책장을 넘기며 만난 고양이'누누 카스텔라'의 여정은

기대와 다른 현실 앞에서도 털을 고르고 발톱을 다듬는

'진짜 용기'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처음 누누가 모험을 하며 시련이 닥쳤을 때 는 '엉엉헝헝' 눈물을 쏟아냅니다.

하지만 모험이 끝나갈 무렵 멋지게 성장한 누누가 내뱉은 한 마디는

'어허흐응!' 호랑이의 포효였습니다.

이책이 우리에게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었을까요?

우리 안에도 실망을 이겨낼 거대한 힘이 잠들어 있음을 깨닫기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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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도 학교생활을 하다 보면 크고 작은 실망을 마주합니다.

정성껏 만든 작품이 망가지기도 하고 친구 관계가 내 마음 같지 않아 속상해하기도 합니다.

그럴 때 이 책은 냉정하게 "환상은 없어!"라고 말하는 대신 "기대가 어긋난 순간이 바로 다시 시작할 때"라며 다정하게 손을 잡아줍니다.

 

실패도 실망도 두려워 하지 않는 우리 누누는 또 다시 여행을 떠납니다.

이 마지막 장면이 참 인상 깊습니다.

아이들에게 실패해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상처받아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회복탄력성을 길러주는 것이

우리 어른의 몫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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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반 아이들에게 이 책을 읽어 주며

"얘들아, 환상이 깨져도 괜찮아!

우리에게는 다시 시작할 호랑이 같은 힘이 있어!."

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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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교실에서는.....

<내 안의 '어허흐응!' 찾기>

시험을 못 봤거나 친구와 다퉜을 때 등 실망했을 때 나를 다시 일으켜 세워주는

나만의 호랑이 소리(나만의 다짐이나 행동)를 포스트 잇에 적어서 게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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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에 머물지 않고 툭툭 먼지를 털며 또다시 가방을 책기는 누누의 단단한 뒷모습을 보며 우리 아이들 마음 속에도 좌절을 이겨낼 '마음의 근육이 한뼘 더 자라나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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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섬피시따시옹#여름숲글그림#반출판사#용기#회복탄력성##환상의세계#책잇다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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