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의 빛깔 ㅣ 멋쟁이 그림책
마리 르 퀴지아 지음, 쉬화링 그림, 제님 옮김 / 모알보알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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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2와 초4 형제를 키우는 엄마의 입장에서 몰입해서 이 책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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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을 쓰고 차분한 푸른색 계열의 옷을 입고 있는 형, 아룬.

에너지가 넘치는 오렌지색 계열의 옷을 입고 있는 동생, 레이.

원서 제목은 그냥 '형제'였는데 번역본은 왜 형제의 '빛깔'로 했는지 알겠습니다.

'빛깔'은 두 형제가 세상을 대하는 서로 다른 성격, 기질, 가치관을 의미하는 것 아닐까요? 같은 부모 아래에서 자랐어도 전혀 다른 색채를 지닌 존재들처럼요.

 

이 책에서 빛깔은.....

세상을 바라보는 '창'의 차이

사람은 저마다의 색깔안경을 끼고 세상을 본다고 하죠.

'빛깔'은 두 아이가 세상을 인지하고 느끼는 방식의 차이를 말합니다.

같은 바다를 보면서도 형이 느끼는 바다의 '빛깔'과 동생이 느끼는 바다의 '빛깔'이 다를 수 있어요. 각자 가진 시선(빛깔)을 존중해야 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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섞여서 더 아름다워지는 '빛의 스펙트럼'

빛은 단독으로 있을 때보다 여러 색이 어우러지거나, 다양한 톤이 겹칠 때 훨씬 풍성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처음에는 푸른색과 오렌지색처럼 서로 상반되는 전혀 섞이지 않을 것 같던 두 형제가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손을 잡으며'형제'라는 이름으로 더 깊고 다채로은 빛깔을 만들어냅니다.

 

서로의 빛을 비춰주며 비로소 완성되는 '관계'

두 형제는 한집에서 부대끼고, 싸우고, 함께 웃는 시간을 쌓아가면서 서로에게 물들어 갑니다. 서로의 삶에 진심으로 스며들어 세상에 단 하나뿐인 가족의 빛깔을 함께 만들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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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바다는.....

두 아이가 함께 몸을 담그고 있는 바다는 관계를 대변하는 훌륭한 시각적 장치입니다.

때로는 거친 파도처럼 질투하고 부딪히고, 멀어지는 순간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을 그 흔들리는 파도 속에서도 두 아이가 '같은 바다'에 함께 몸을 담그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갈등과 화해의 파도를 함께 넘어서며, 아이들은 비로소 서로에게 물들어 갑니다.

 

흔들림 속에서 증명되는 "형제의 단단함"

바다 위에서 아론이 속삭이듯 말하는 대사는 이 책이 말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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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는 서로 닮았으면서도 참 달라, 때로는 멀어졌다가 다시 가까워지기도 하지. 형제는 정말 단단하거든."

거친 파도에 깎이고 다듬어진 조약돌이 더 단단해지듯, 이들이 마주한 삶의 파도는 오히려 이들을 끊어지지 않는 '단단한 형제'로 묶어주는 매개체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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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다른 너의 빛깔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함께 파도를 견뎌내며 세상에 단 하나뿐인 '우리만의 빛깔'을 칠해나가는 두 소년의 모습은 아아외 어른 모두의 마음에 잔잔하지만 거대한 울림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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