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오늘부터 초등교사 초등교사 온보딩 시리즈 1
김승현, 김주희, 나자연, 박혜진, 백지완, 신다희, 이지현, 이현경, 하민영 지음 / 초등교사커뮤니티인디스쿨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충분한 정보와 환대를 제공받지 못한 신규교사는 조직 사회화를 통한 부드러운 착륙 대신 동체 착륙 사고와도 같은 교직 적응 경험을 하기도 한다."

신규 교사 시절 나는 모르는 것이 있을 때 무조건 선배 교사 교실의 문을 두드리고 다녔다. 그것이 나의 특권이었다.

그러나 내가 선배가 된 지금, 요즘 신규 교사는 뭐든 다 잘 해내는 "완성된 기능을 갖춘 하나의 모듈" 처럼 보였다. 나한테 묻지 않고도 척척 잘 해냈다. 교실로 찾아가 어려운 일 없냐고 묻는 일이 오히려 쓸데없는 참견으로 느껴질까 조심스러웠다.

하지만 처음부터 완벽한 것이 어디 있을까? 오히려 어려운 일이 있어도 선배 교사의 그러한 기대 때문에 표현하지 못했던건 아닐까......

이 책은 교직 선배들이 후배에게 보내는 조언과 응원 격려가 담겨있다. 내가 신규시절 문을 열기만 하면 어떤 질문에도 답을 주고 대화하느라 시간을 내어주던 초임시절 만난 선배교사 같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른을 위한 청소년의 세계
김선희 지음 / 김영사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청소년을 가르치고 있다. 사실 책의 저자처럼 소통의 달인은 아니지만

'내가 틀렸을 수도 있다, 내가 모를 수도 있다.' 라는 마음으로

소통하고자 노력한다.

그 정도 노력만으로도 아이들은 마음을 열어준다. 참 고맙다.

하지만 어떤 날은 지친다. 그런 날은 나도 마음의 문을 살짝 닫기도 한다.


이 책은 대화 난이도 최상 청소년들과도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하는 선생님이 계신다.

동료 교사로 만나고 싶은 사람이다. 

나도 김선희 선생님을 만나서 기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교사들의 상처받은 마음도 품어주실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왜 우니? Dear 그림책
소복이 지음 / 사계절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학창시절 나의 별명은 '수도꼭지' 였다.

틀면 (눈물이)나온다고...

눈물과 친했던 과거가 있어서인지 책 제목에 시선이 간다.​


어릴적부터 조용하고 밝았던 나는 친구들이 많이 좋아해주었다. 그래서 친구 사귀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하지만 고등학교를 들어가고 내가 좋아했던 동성 친구는 나를 일명 '절친'으로 여기지 않았다. 관계에 서툴렀던 나는 그 친구를 독점하고 싶어했고 그 요구가 종종 거부되는 느낌이 들면 굉장히 우울했던 것 같다. 그래서 지금 생각해보면 별 일도 아닌 일에 많이 울었던 것 같다.

'왜 우니' 라는 책에서도 참 다양한 눈물이 나온다. 사람들 모두 각자 우는 이유는 다르다. 하지만 누구라도 인생에서 한 번쯤 겪었을, 또는 겪을 법한 눈물이 나온다.



위로


책을 덮으며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은 서로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들이었다.

​서로의 눈물을 닦아주는 장면을 보고 김종삼의 '묵화'라는 시가 떠올랐다.


묵화

물먹는 소 목덜미에

할머니 손이 얹혀졌다

이 하루도

함께 지났다고

서로 발잔등이 부었다고

서로 적막하다고


책을 읽다보니 고단한 하루를 보내 울고 있는 누군가에게 손을 포개어 위로를 선물하고 싶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왜 우니? Dear 그림책
소복이 지음 / 사계절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학창시절 나의 별명은 '수도꼭지' 였다.

틀면 (눈물이)나온다고...

눈물과 친했던 과거가 있어서인지 책 제목에 시선이 간다.​


어릴적부터 조용하고 밝았던 나는 친구들이 많이 좋아해주었다. 그래서 친구 사귀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하지만 고등학교를 들어가고 내가 좋아했던 동성 친구는 나를 일명 '절친'으로 여기지 않았다. 관계에 서툴렀던 나는 그 친구를 독점하고 싶어했고 그 요구가 종종 거부되는 느낌이 들면 굉장히 우울했던 것 같다. 그래서 지금 생각해보면 별 일도 아닌 일에 많이 울었던 것 같다.

'왜 우니' 라는 책에서도 참 다양한 눈물이 나온다. 사람들 모두 각자 우는 이유는 다르다. 하지만 누구라도 인생에서 한 번쯤 겪었을, 또는 겪을 법한 눈물이 나온다.



위로


책을 덮으며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은 서로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들이었다.

​서로의 눈물을 닦아주는 장면을 보고 김종삼의 '묵화'라는 시가 떠올랐다.


묵화

물먹는 소 목덜미에

할머니 손이 얹혀졌다

이 하루도

함께 지났다고

서로 발잔등이 부었다고

서로 적막하다고


책을 읽다보니 고단한 하루를 보내 울고 있는 누군가에게 손을 포개어 위로를 선물하고 싶어진다.


엄마 왜 웃으면서 울어?/내가 너무 못한 것 같은데 해님이 환하게 웃으며 수고했다 해 줘서 고마워 울어. - P6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래된 질문 - 내 안의 두려움을 마주하는 인생의 지혜를 찾아서
다큐멘터리 〈Noble Asks〉 제작팀 외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목차>

1부 삶은 왜 괴로운가?

2부 나는 누구인가?

3부 마음을 어떻게 다스릴 것인가?

4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책을 읽고

위 질문에 대한 모든 답을

찾았다고 말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책 속의 한 구절처럼

"내가 모른다는 것을 안다"

정도의 통찰만 얻은 것 같다.

진리는 단순하지만

그 진리를 깨닫고 수행해 나가는 과정이 삶이니

시작도 없고 끝도 없다.


다산북스와 이웃을 맺고

서평단 이벤트를 유심히 본다.

하지만 모든 책의 서평단을 신청하진 않는다.

이 책의 서평단을 신청한 이유는

동양의 불교 철학과 서양의 생물학계가

통하는 부분이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어떤 점에서 닮았을까?


인간 = 유전자

우리가 알고 있는 이 상식을

데니스 노블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한다.

한글로 쓰인 책 속 문장을

소리 내어 읽을 수는 있지만

그게 어떤 의미인지는 잘 모릅니다.

마치 책 안에 적힌 글자 하나하나가

그 책이 아닌 것처럼,

몸 안에 있는 유전자가

곧 우리인 것은 아닙니다.

데니스 노블

글자는 그들이 사용되는 언어를 벗어나면 아무런 의미가 없듯,

생명체 밖에선 무의미한 상징일 뿐

그렇다면 데니스 노블이 말하는 생명이란 무엇인가?

DNA나 두뇌에

종속된 것이 아니라,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끊임없이 교류하는

하나의 시스템입니다.

데니스 노블

그러니까 따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 연결되어 교류하는 것 자체를

생명이라고 본 것이다.

이것이 불교와 어떻게 맞닿아 있을까?

타인과 세계는 하나이다.

모두 더불어 살아야 한다.

도법 스님

불교는 나와 타인과, 세계를 하나로 본다.

나라는 존재가 타인, 세계와 상호작용을 통해

존재하는 것 처럼

생명도 우리 몸 안의 수 많은 요소가

상호작용하는 자체라는 것이다.


우리는 고정된 존재가 아니라

끊임없이 다른 무엇으로

되어가는 과정에 있습니다.

데니스 노블

대략 60조의 세포가

매초마다 변하고

6개월 정도 지나면

나의 몸은 완전히 새로운 세포로

거의 다 바뀌게 될 겁니다.

금강 스님

학자와 스님의 말을 보면

어느 것이 생물학자가 한 말이고

어느 것이 스님이 한 말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다.

6개월 전의 나와 지금의 나는 같은가?

6개월 동안의 생각과 경험을 통해 성장한 나를 보면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나는 같지 않다.

하물며 나를 구성하는 세포조차 같지 않다니... ...

예전의 나는 어디 있을까?

숨이 멎고 뇌가 기능을 멈춰야만

죽는다는 생각을 했는데

글을 읽으며

생각보다 소멸은 가까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으며 어떤 부분은 끄덕이며 봤지만

참선, 명상 부분은

물음표를 많이 띄우며 읽었다.

진리는 말로 설명될 수 없고,

직접 체험에 의해서만

전해진다고 합니다.

도법 스님

아마도 참선, 명상을 통해

마음의 평화를 얻는 경험을 해보지 못해

잘 이해가 되지 않았나보다.

그릇이 비어 있어야

중요한 것을 담을 수 있습니다.

금강 스님

데니스 노블도 삶의 어려운 시절을

명상을 통해 극복한 경험을 들려주었다.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중요한 것을 담기 위해

빈 그릇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려면 마음을 비우는 한 방법인

명상에 꼭 도전해봐야겠다.


또 인상 깊었던 점은

정관 스님의 음식에 대한 철학이었다.

각각의 식재료에는

나고 죽기 까지의

하나의 생애가 고스란히 담겨 있고,

저마다 고유한 삶의 무게가 있습니다.

... ...

쓰면 쓴 대로,

달면 단 대로,

매우면 매운 대로,

식재료 자체에

이미 오묘한 맛이

담겨 있습니다.

정관 스님

식재료를 대하는 태도 뿐만 아니라

요리법, 장 담그는 일,

공양하는 과정 등등

그저 맛있게 배부르게

한 끼 떼우는 것이 목적이었던

내 식탁이 부끄러웠다.

그렇다고 우리집 냉장고 속

냉동식품과 가공식품을

단번에 버릴 수 없겠지만

그래도 한 끼의 음식을

가볍게 여기지 말아야겠다는

마음 가짐을 담았다.


있는 그대로의 진리를

언어로 표현할 길이 없어요.

도법 스님

도법 스님의 말처럼

있는 그대로 내가 깨달은 바를

언어로 표현하기가

어렵지만

혹시나 이 책을 읽고자 후기를 찾는 이에게

나의 글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