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니? Dear 그림책
소복이 지음 / 사계절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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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나의 별명은 '수도꼭지' 였다.

틀면 (눈물이)나온다고...

눈물과 친했던 과거가 있어서인지 책 제목에 시선이 간다.​


어릴적부터 조용하고 밝았던 나는 친구들이 많이 좋아해주었다. 그래서 친구 사귀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하지만 고등학교를 들어가고 내가 좋아했던 동성 친구는 나를 일명 '절친'으로 여기지 않았다. 관계에 서툴렀던 나는 그 친구를 독점하고 싶어했고 그 요구가 종종 거부되는 느낌이 들면 굉장히 우울했던 것 같다. 그래서 지금 생각해보면 별 일도 아닌 일에 많이 울었던 것 같다.

'왜 우니' 라는 책에서도 참 다양한 눈물이 나온다. 사람들 모두 각자 우는 이유는 다르다. 하지만 누구라도 인생에서 한 번쯤 겪었을, 또는 겪을 법한 눈물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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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덮으며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은 서로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들이었다.

​서로의 눈물을 닦아주는 장면을 보고 김종삼의 '묵화'라는 시가 떠올랐다.


묵화

물먹는 소 목덜미에

할머니 손이 얹혀졌다

이 하루도

함께 지났다고

서로 발잔등이 부었다고

서로 적막하다고


책을 읽다보니 고단한 하루를 보내 울고 있는 누군가에게 손을 포개어 위로를 선물하고 싶어진다.


엄마 왜 웃으면서 울어?/내가 너무 못한 것 같은데 해님이 환하게 웃으며 수고했다 해 줘서 고마워 울어. - P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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