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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의 일 (양장)
이현 지음 / 창비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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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의일>
블라인드 가제본 서평단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작가의 이름이 적혀있지 않은 블라인드 가제본으로 당첨이 되었다. 그런데 택배 파업때문인지 뭔지 책을 발송한지 5일만에 받았고, 읽은지 겨우 3일째에 작가가 발표되어서 쪼끔 시시하게 끝난 블라인드...
사실 ^^;; 이현작가의 전작을 읽어본적도 없고, 작가이름도 처음 듣기땜에 크게 달라질 건 없었겠지만...
<아몬드>, <유원>을 잇는 눈부신 성장소설라는 문구를 보았지만 사실 아몬드도 유원도 안 읽었... 하하하하 나 이거 왜 신청한거니.. ㅋㅋㅋㅋ

이 소설을 읽으면서 제일 힘들었던 건 .. 멈추고 책을 덮는 거였다. 이번달은 책을 10분, 30분 시간을 정해놓고 읽는 중이었는데 뒷이야기를 궁금하게 하는 문장들 때문에 시간을 넘기기 일쑤였다.
곽근은 왜? 무슨 일이 있었던 건데?
왜 의사랑 상담중인데?
은기의 비밀은 뭔데?
호정이는 왜 그러는건데?
궁금한 건 책을 읽다보면 다 풀리는데 그게 궁금해서 끊을 수가 없었다.
1부 호정
2부 자꾸만
3부 사랑
4부 침몰
5부 호수의 일
이렇게 나눠져 있는데 아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다가 3부와 4부는 도저히 덮을 수가 없어서 한시간도 넘게 읽어버리기도 했다. 고등학생들 연애하는 장면에서 헤에~ 하고 웃으며 잠시 내 나이를 잊어보기도 하고, 내 딸 나중에 크면 너때문에 내가 얼마나 고생하는지 아느냐는 이야기는 절대 안해야지 다짐도 하고, 아니 왜 엄마아빠가 애를 저렇게 대해? 하면서 호정이대신 욱! 하기도 하고....그러면서 읽었다.
그랬더니... 마지막 결말이 너무 안타깝다.
호정이는 이번 일로 성장했을지 모르지만 난 이 결말 반대다.
왜? 호정이도 좀 행복해도 되잖아.
그냥 서로에게 치유가 되어도 되잖아. 그런 생각에..

아무튼...
결말은 불만스럽지만...
소설 자체는 정말 재미있게 잘 읽었다. 청소년들은 나보다 훨씬 공감하며 훨씬 버럭버럭 하며 읽을지도 모르겠다. 이현 작가의 다른 소설들도 찾아서 읽어봐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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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들 - 손석희의 저널리즘 에세이
손석희 지음 / 창비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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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저널리즘 에세이 <장면들>

나는 종이책을 좋아하지만 요즘은 읽기가 쉽지 않다. 내가 옆에 없으면 깨버리는 딸 때문에 작년엔 전자책을 더 많이 읽게 되었다. 아무래도 누워서 애한테 다리 한쪽이라도 붙이고 있어야 하기때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꼭 종이책으로 사고 싶었다. 손석희앵커의 싸인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친필인 줄 알고 잠깐 설레었으나 함께 받은 볼펜의 싸인과 너무 똑같아 인쇄된 거라는 사실을 깨닫고 살짝 실망했다. 인쇄기술이 정말 놀랍다. 인쇄인데 친필처럼 보이는 싸인이라니 ㅎㅎㅎ
아무튼...예약판매로 사놓고 살짝 아껴두다가 기말고사 끝나고 날짜 딱 맞게 시작되는 창비 손석희 북클럽이 있길래 참여해서 읽기 시작했다.

책을 읽기 전 제일 궁금했던 건..
당시 큰 이슈가 되었던 jtbc로 가게된 사연...뉴스룸을 진행하다 몇번 울컥 하신 그 뒷 이야기...뉴스룸을 떠난 이야기였는데 다행히 그 궁금증은 다 풀렸다.

이 책은 뉴스.. 그 뉴스의 뒷 이야기..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들이 담겨있는데.. 읽으면서 10년 정도되는 사건들이 정리되는 느낌이다. 진행하신 모든 뉴스를 다 본 건 아니다. 그래도 내가 유일하게 봤던 뉴스프로그램이었기에 언급된 뉴스나 사람들의 이야기에 여러가지 회상들을 하게 되었다. 그때 뉴스를 접했던 기억을 떠올리기도 했고.... 집회현장에 있었던 추억을 되살리기도 했고.. '손석희 앵커를 연예인보듯 바라보는 연예인들의 모습을 보는 재미있었지.... 문화초대석 시간만큼은 나긋나긋하게 달라지는 말투가 참 좋았지... '하며 책을 읽었다. (시선집중을 듣다가 아이유가 나왔을 때였던가? 처음으로 말투가 달라진다는 걸 느끼고 너무 신기(?)해서 막 다른 코너 진행하는거 다시 듣고 아이유꺼 다시듣고 하면서 말투 비교했던 기억이 난다. 그날은 진짜 평소보다 더 다정했던 것 같다. 하하하하)
100분토론에서 56년생 동갑내기 이야기할때 동생이랑 아빠랑 손석희랑 동갑이라며 깔깔거리며 웃었던 기억.... 아무튼 나도 지난 10년간 손석희 앵커와 관련 된 뉴스들과 관련된 이런 저런 추억들을 떠올리며 때론 슬프게 때론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그냥 에세이가 아니라 저널리즘 에세이라서... 손석희 앵커의 개인적인 이야기는 기대보단 적었지만... 저널리즘에세이라서 어려웠던 건 아니다. 그래도 이해안되는 단어 몇가지는 찾느라 사전을 좀 뒤지긴 했다.

읽다보면 이게 손석희 앵커의 목소리로 자동 음성지원되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되는데... 그래도 직접 듣고 싶은건 소개된 앵커브리핑 영상을 찾아보기도하면서... 언급된 이상엽기자 인스타도 가보고 그러면서 읽는 재미가 있었다. 북한에 평양지국이 설치가 성사되었다면 이상엽 기자가 상주했으려나 생각하다 오밤중에 혼자 막 웃었다.

손석희 앵커의 첫 에세이 <풀종다리의 노래>를 몇년전에 남산도서관에서 빌려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 책은 내용상 재미라기보단.. 진지했고 진중했다. 다음 에세이는 조금은 가벼운 내용으로 써주시길... 기다려야지 세번째에세이도 ㅎㅎㅎ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는 손석희앵커를 신뢰한다. 그간 그가 보여준 행적들.. 진실을 담은 뉴스... 진심을 담은 뉴스.. 그리고 그 뉴스를 전하기 위해서 늘 최선을 다했던 그를 믿는다.
제발.. 정치만은 하지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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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처음 엄마라고 부른 날 - 일러스트레이터 홀링의 2인분 성장 일기
홍유경 지음 / 북극곰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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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5년동안 간절히 바라던 아기를 가지고 걱정도 두려움도 없이 아기를 맞이했어요. 남들과 똑같이 하지않겠다며 성별도 낳을때까지 묻지도 않고... 자연분만 후 3일째 퇴원해서 아기랑 같이 주민센터 가서 출생신고하고 산후조리원도 안가고 집으로 오고...그후 13개월 정말 엄마로 정신 없이 살았네요....

저랑 거니엄마는 조금씩은 다르지만 결국은 엄마들이 겪게되는 건 거의 비슷한 것 같아요.
하루하루 커가는 아기의 성장...
이시기의 엄마의 고민들...
아 맞아 우리 예지도 이땐 이랬지...
나도 이런일이 있었지...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더라구요....
한장한장 아 맞아...그래그래 하면서 한장씩 넘겨보았어요..
일러스트와 함께 여서 정말 술술 읽히고 하루하루 책장을 넘기다보면 어느새 마지막장을 넘기게 되네요...
그리고 마지막 장을 덮었을때... 거니는 참 좋겠다 이렇게 기록해 준 엄마가 있어서....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도 짧게라도 일기를 써 둘 껄 하면서 후회가 좀 되더라구요.

임신중인 예비엄마에겐 앞으로 일년간 일어나게 될 일을 미리 예습하게 될 책이고 저처럼 일년간 치열하게 살다가 살짝 지쳐있는 육아맘에겐 아기와의 일년을 돌아보며 그땐 그랬지 하며 추억하고 다시 초심으로 돌아갈수 있는 책이예요.
1년간의 거니의 성장...엄마의 성장.. 엄마의 고민.. 함께 읽어보시길 바래요...


[네가 처음 엄마라고 부른날] 서평단입니다.

#네가처음엄마라고부른날 #임신선물 #출산선물 #북극곰출판사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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