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의일> 블라인드 가제본 서평단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작가의 이름이 적혀있지 않은 블라인드 가제본으로 당첨이 되었다. 그런데 택배 파업때문인지 뭔지 책을 발송한지 5일만에 받았고, 읽은지 겨우 3일째에 작가가 발표되어서 쪼끔 시시하게 끝난 블라인드...사실 ^^;; 이현작가의 전작을 읽어본적도 없고, 작가이름도 처음 듣기땜에 크게 달라질 건 없었겠지만... <아몬드>, <유원>을 잇는 눈부신 성장소설라는 문구를 보았지만 사실 아몬드도 유원도 안 읽었... 하하하하 나 이거 왜 신청한거니.. ㅋㅋㅋㅋ이 소설을 읽으면서 제일 힘들었던 건 .. 멈추고 책을 덮는 거였다. 이번달은 책을 10분, 30분 시간을 정해놓고 읽는 중이었는데 뒷이야기를 궁금하게 하는 문장들 때문에 시간을 넘기기 일쑤였다. 곽근은 왜? 무슨 일이 있었던 건데? 왜 의사랑 상담중인데?은기의 비밀은 뭔데?호정이는 왜 그러는건데?궁금한 건 책을 읽다보면 다 풀리는데 그게 궁금해서 끊을 수가 없었다.1부 호정 2부 자꾸만3부 사랑 4부 침몰 5부 호수의 일 이렇게 나눠져 있는데 아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다가 3부와 4부는 도저히 덮을 수가 없어서 한시간도 넘게 읽어버리기도 했다. 고등학생들 연애하는 장면에서 헤에~ 하고 웃으며 잠시 내 나이를 잊어보기도 하고, 내 딸 나중에 크면 너때문에 내가 얼마나 고생하는지 아느냐는 이야기는 절대 안해야지 다짐도 하고, 아니 왜 엄마아빠가 애를 저렇게 대해? 하면서 호정이대신 욱! 하기도 하고....그러면서 읽었다.그랬더니... 마지막 결말이 너무 안타깝다.호정이는 이번 일로 성장했을지 모르지만 난 이 결말 반대다. 왜? 호정이도 좀 행복해도 되잖아. 그냥 서로에게 치유가 되어도 되잖아. 그런 생각에..아무튼... 결말은 불만스럽지만...소설 자체는 정말 재미있게 잘 읽었다. 청소년들은 나보다 훨씬 공감하며 훨씬 버럭버럭 하며 읽을지도 모르겠다. 이현 작가의 다른 소설들도 찾아서 읽어봐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