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칼림바 - 하루 한 곡, 손 끝에서 울리는 따스한 위로
칼림바 앨리스 지음 / 지금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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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림바를 치면서 자주 봤던 유튜버인 칼림바 앨리스님의 <오늘의 칼림바>라는 책이 출간되었다. 표지부터 앨리스님의 연주 느낌이 물씬나는 몽글몽글한 귀여운 일러스트가 있다🥺 컬러가 특히 앨리스님의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듯! 칼린이도 쉽게 시작할 수 있게 칼림바라는 악기에 대한 이야기부터, 연주법, 단순한 멜로디 연주부터 글리산도, 그리고 듀엣곡까지! 중간중간 들어가있는 사진들도 넘모 감성 넘치는 것! 얼른 연습해서 연주하고 싶다아아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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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 카페
모치즈키 마이 지음, 김난주 옮김, 사쿠라다 치히로 일러스트 / 멜론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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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사람들에게 나타나 위로와 같은 음식을 준 뒤 사라지는 보름달 카페, 그리고 그 카페에서 힘을 얻은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내가 이 책에서 정말 좋았던 점은 수미상관의 스토리 전개였다. 생각해보면 달 역시 차올랐다 사라졌다를 반복한다는 점에서 결이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보름달 카페이지만 보름달에만 나타는 것이 아니라 언제든 힘든 사람들 앞에는 나타난다. 그래서 비현실적인 와중에도 '혹시 나에게도...?'와 같은 기대감을 갖게 했다.

중간중간 나오는 환상적인 일러스트의 디저트들은 정말 너무나도 먹어보고 싶었는데, 보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따뜻한 그림들이었다. 특히 별빛 블렌드 커피, 먹는 사람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 수성 아이스크림, 하늘색 맥주 별 하늘은 정말 궁금했다.

정말 오랜만에 따뜻함으로 차오르게 되는 글과 그림을 만나 행복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번역가인 김난주 번역가님의 번역이라 더 좋았던 것 같다 ◡̈

心が温まる文と絵、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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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숲속에 숨고 싶을 때가 있다
김영희 지음 / 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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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 사는 사람들에게 숲이란 풀과 나무가 가득한 미지의 공간인 것 같다. 멀리서 찾을 것도 없이 남편만 해도 그렇다. 초록색은 잎, 갈색은 가지, 키가 작으면 풀, 키가 크면 나무! 숲에서 피톤치드와 힐링을 얻어가지만 정작 나에게 그것을 주는 아이들의 이름은 잘 모르거나 관심이 없는 경우가 많다.

사실 이 책은 표지 때문에 더 눈에 띄었다. 내가 좋아하는 한요 작가의 푸르른 일러스트가 보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제목으로 미루어 보건데 식물에 관한 책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읽어보니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생각이었다.

초록이들은 작가님의 삶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가 있어서, 딱히 숲에 대한 얘기가 아니라도 그 이야기 속에 존재했다. 정말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역시 인사동 에피소드가 아니었을까? 회화나무와 은행나무를 모두 알고 있는 친구만이 해줄 수 있는 배려. 참, 섬세하고도 멋지다고 생각했다.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으며 사계절을 난 기분 역시 작가님의 섬세한 배려가 아니었을까 싶다.

다만 식물의 사진들이 뒤에 별첨되어 있었는데, 은근 넘겨보기가 귀찮았다. 포커스를 식물이 아니라 글에 두고 싶으셔서 그렇게 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모르는 식물이 반 이상이라 넘겨보지 않을 수도 없고.. 그래서 오히려 독서의 흐름이 끊겨서 책을 읽는데 조금 오래 걸렸다.

하지만 아주 즐거운 책이었다. 정지라는 단어도 친할머니가 돌아가신 이후로 처음 들었는데 오랜만에 너무나도 그리운 할머니 생각이 나서 좋았고, 택배 에피소드를 보며 어머님의 택배를 떠올렸고, 철이 아닌데 핀 꽃을 볼 때마다 했던 아빠의 통화 등등.. 나 역시 숲과 식물을 사랑하고, 많은 추억이 있고, 가끔은 숲속에 숨고 싶은 사람이기 때문에 온 마음을 다해서 읽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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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섬은 고양이다
전미화 지음 / 창비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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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려운 책이다. 정말 어려운 책이었다.
아마도 내가 지금 집사이기 때문에 더 어렵지 않았나 싶다.

어느 날 새끼 고양이를 만난 인간이 '섬섬'이라는 이름을 붙여주며 함께 지내게 되는데, 어느 순간 섬섬은 바깥 세상에 눈을 뜬다. 그리고 고양이로서 고양이답게 당당하게 살아간다는 내용이다.

고양이로서 고양이답게라... 집냥이들에게는 중성화 수술, 발톱 깎임, 사료 섭취와 같이 인간과 함께 살기 위해 감당해야할 것들이 있다. 고양이의 정체성을 인간을 위해 강제로 지우게 하는 점이 미안해서, 캣타워니 캣폴이니 조금이라도 습성에 맞는 자연의 대체제들을 집안에 마련해준다. 물론 대신 고양이는 천적이나 질병으로부터의 안전을 보장받고, 먹이 걱정이 없으며, 인간과 교감을 나누며 애정을 주고 받는다. 그렇지만 '고양이가 이 모든 것들을 마다하고서라도 밖에서 자유롭게 살고 싶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종종 하게 된다. 주로 창가에서 하염없이 밖을 볼 때, 그런 상념에 빠져든다. 예전에 고양이를 키우기 전, 외출냥이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다. 한국에선 흔하지 않지만 캐나다에서는 제법 외출냥이들이 있었고, 일단 내가 지냈던 곳의 고양이부터가 외출냥이었다. '고양이 희나놈'이라는 외출냥이 웹툰을 보기도 하면서 그럴 수도 있구나 싶었었다. 하지만 막상 집사가 되어보니 온갖 걱정이 넘쳐나 외출냥이의 이응도 꺼낼 생각이 없고, 게다가 마리는 겁도 많고, 다 떠나서 마리가 엘베를 타고 내려가서 산책하고 다시 올라올 수가 없기에 고려 대상 조차 아니게 되었다. 과연 이 작은 생명체는 우리와 함께 사는 것이 행복할까? 대답을 들을 수 없기에, 내 마음대로 내 고양이는 행복할 것이라고 믿으며 더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 고민하며 '애완'동물이 아닌 '반려'동물과 함께 오늘을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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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 사라지기 전에
박혜미 지음 / 오후의소묘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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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그럽고 청량한 여름의 한 자락을 본 것 같다.

표지에서 내리는 빛부터 심쿵.. 그 뒤로도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쏟아지는 빛과 윤슬에 현실 감각이 사라져갔다. 마치 파도치는 바다의 한 가운데 나도 같이 있는 기분이었다.

무더운 여름 주말, 집콕 피서와 잘 어울리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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