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서와 대필이라는 청소년소설에서는 생소한 조합이 신박하게 다가왔다.거기에 옥상이라니.옥상과 유서. 왠지 비관적인 느낌이 든다. [김지원이 아무렇지 않게 들고 있던 우산이 내게는 너무 무거웠다. 우산 아래서 질식할 것 같았다.] (28쪽)등장인물들의 죄책감, 미안함, 상실감, 부정, 후회, 분노 등 여러 감정과 감정의 흐름이 잘 표현되어 있다.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은 점이 바로 이 감정선이다. ["도망치지 마."] (189쪽)감정의 흐름을 따라가다보면 두려움에 외면하고 싶었던 부재에서 오는 상실감과 후회, 죄책감을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극복하고 이해하며 성장해 나간다. ["정유시인."김영원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았다."들어가자." 이제 더는 혼자가 아니다. 상쾌한 기분으로 옥상에 발을 디뎠다.] (240쪽)처음 제목을 보고 비관적인 생각이 들었다면 책을 읽고 난 후에는 마음이 찡함과 동시에 첫사랑에 대한 그리움과 설렘이 느껴진다.비록 소중한 사람을 잃었지만 그를 추억할 수 있는 장소가 있다는건 큰 위로가 되어 줄것이다._※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_#옥상에서기다릴게 #한세계 #자이언트북스 #청소년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