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묘 대소동 - 묫자리 사수 궐기 대회
가키야 미우 지음, 김양희 옮김 / 문예춘추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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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무거운 주제를 가지고 이렇게 재미있게 풀어내다니 놀랍다.
묫자리에 대해 생각해 본 적도 없거니와 일본의 묘 문화에 대해 알지 못했던지라 다소 충격적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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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남편, 시부모와 한 묘에 들어가기 싫다' 라는 이유로 가문의 묘가 아닌 수목장으로 해달라는 시어머니의 유언으로 시작.
파묘, 부부 동성제, 저출산 등으로 연결된다.

서로 관련이 없을 것 같지만 서로 연결되어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장남이 가문의 묘를 이어받아 관리하고
아내는 남편의 성을 따르면서 그 가문에 며느리가 된다.
32쪽 ['결혼한다'기보다 '시집간다'는 표현이 더 정확했다.] 라고 하는 부분이 너무도 와닿는다.

결혼할때 남편의 성을 따르는 것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 사실혼을 유지하는 커플들도 많다고 한다.
그런 이유로 아이를 낳지 않는 경우도 있어 저출산 문제도 야기되고 있다.
부부 동성제와 저출산으로 더이상 가문의 묘를 모시고 관리할 자손이 없어 무연묘가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그뿐만 아니라 묘를 관리하거나 이장, 파묘하는데 드는 비용도 부담스러워 묘를 그냥 방치하여 결국 무연묘가 된다고 하니 문제가 심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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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인 문제를 하나도 아닌 여러문제들을 자연스럽게 연결지어 풀어냈다는게 놀랍다.
지금 현재 우리에게 닥친 문제이고 그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고민해야 할 때다.
나의 죽음에 대해서, 죽음 이후의 일들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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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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