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분 살사에 진심이다. 살사를 얼마나 좋아하고 즐기는지 알 수 있다. 어쩐지 부럽다. 무언가를 즐기면서 좋아한다는게. 나에게는 그런것이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다. 1순위라 할 순 없지만 즐기면서 하고 있는게 있다. 그게 책 읽기다.무언가를 묘사할 때 글 만으로 설명하기란 쉬운일이 아니다.글 만으로도 충분히 머릿속으로 그려낼 수 있었고 내 몸도 따라 움직였다. 유일하게 해본 댄스스포츠가 고등학교 체육시간에 배웠던 차차차 였다. 몸치에 박치인 내가 열심히 연습을 해도 짧은 시간에 완벽하게 하기란 어려웠다. 작가는 어느 정도의 노력으로 극복이 가능하다했는데 나에겐 시간과 노력이 부족했나보다.취미로 왈츠와 탱고를 배우는 동생도 너무 재미있다며 다른 지역으로 가서 공연도 하던데 춤에는 내가 모르는 묘한 매력이 있나보다.55쪽 스페인어로 '케렌시아Querencia'는 삶이 지치고 힘들 때, 본연의 자기 모습을 잃어버린 것 같은 느낌을 받을 때, 혼자 조용히 찾아가 숨을 고르며 치유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소라고 한다.작가의 케렌시아는 '살사바'다.나의 케렌시아는 '도서관'과 '서점'이다. 정확히 말하면 '책들이 있는 곳'.책들이 좋다기 보다는 책 표지와 책 제목이 좋다.책꽂이에 꽂혀 있는 책들을 보고 있으면 안정감이 든다. 책을 읽는게 아니라 단지 구경하는 거다. 여기에 핵심은 구경! 꽂혀 있는 책들의 제목을 쭉 훑어본다. 맘에 드는 제목의 책을 꺼내 표지를 살펴본다. 아~ 마음이 평온해 진다.65쪽 살사의 장점을 말할 때 난 독서의 장점을 생각하게 되고 71쪽 에서 말한 나의 길티 플레져(죄책감을 느끼거나 하면 안 된다는 것을 알지만, 자신에게 만족감을 가져다주는 것, 또는 그러한 행위)가 책 읽기 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이렇듯 읽으면서 살사에 독서를 대입하게 되었다.아마 이 책을 읽게 되는 독자 여러분도 자기가 즐기며 좋아하는 것에 대입해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다._※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