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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슬 - 우리는 왜 우리의 몸을 사랑해야 하는가
보니 추이 지음, 정미진 옮김 / 흐름출판 / 2025년 9월
평점 :

" 가장 기본적인 수준에서, 근육은 우리 존재를 나아가게 하고 움직이게 한다. "
저자는 마치 하나의 살아 움직이는 인격체를 이야기하듯, 인문학적 소양을 가득 담은 근육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한다. 근육은 우리가 지구상에 존재한 대부분의 시간 동안 인간의 유일한 엔진이었다라고 생물학자의 이야기를 언급하며 뇌와 근육은 끊임없이 전기화학적 신호를 주고 받는 사실을 강조한다. 근육과 정신의 이런 밀접한 관계를 생물학적 관계를 뛰어넘어 인문학적 시선으로 해석해 나가는 점이 새롭다.
저자 보니추이는 근육이라는 책 제목을 보았을 때는 운동관련 전공자일 것이라 생각되었으나, 하버드 대학교에서 영어 및 미국 문학을 공부했으며, 작가이나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는 사람이다. 그래서인지 이 책은 사람들의 삶 속의 보여지는 근육이야기이다. [힘, 형태, 행동, 유연성, 지구력] 이렇게 다섯가지 섹션으로 구성되어, 세계 여성 파워리프터, 해부학 교수, 요가 강사등과 같은 여러 분야의 근육의 힘을 경험한 사람들을 인터뷰하며 그들의 삶을 통해 근육의 형태, 행동, 유연성, 지구력에 대해 이야기한다. 근육이 뇌와 상호작용하며 정서적 회복탄력성을 키우고, 지속적인 훈련을 통해 우리의 한계를 넘어 삶을 나아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준다.
저자와 달리 나는 학창 시절 제일 싫어했던 과목은 체육이었다. 밖에 나가 뛰는 것보다는 집에서 정적인 활동을 하는 것을 더 좋아하던 성향의 내가 성인이 되어 요즘 제일 변화하고 싶은 것은 운동하는 삶이다. 예전에 김주환 교수님의 내면소통을 읽고, 전두엽 활성화, 편도체 안정화를 위한 운동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뒤늦게 깨닫고 걷기부터라도 실천하기 위해 나름 노력해오고 있었다. 이전에는 사실 오랫동안 운동은 무지와 선입견으로 인해 지적인 활동과는 거리가 먼, 반대적인 활동이라고 착각했었고, 그 가치를 가볍게 보았던 것 같다. 하지만 이제는 그 누구보다 운동하는 사람들을 존경하고 운동의 가치를 알기에 이 책을 집어 들을 수 있었다.
마음의 회복력을 기르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읽기 시작하는 것만으로도 시작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근력 운동은 사람들이 더 안정감을 느끼고 자신의 몸을 통제할 수 있다고 느끼도록 돕는다라고 연구 결과를 비롯하여 책 전반에 걸쳐 근육은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눈에 보이는 방식으로 보여준다. 근육이 성장하면 다른 신체 기관에도 같은 변화를 일으킨다와 같은 글들을 보다보면 어느새 밖에 나가 달리고 싶고, 근육에 나의 성장을 기억을 저장하고 나의 한계까지 도달하는 것을 경외하며 균형을 찾고 지속해서 나아가는 미래를 상상하게 될 것이다.
**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