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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리시타 호가 곧 출발합니다
비르지니 그리말디 지음, 지연리 옮김 / 저녁달 / 2025년 2월
평점 :
p15 유리창에 이마를 붙인 채 마리는 비행기가 조금씩 속도를 높이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이윽고 비행기가 대기 중으로 날아오르며 여행이 시작되었다.
마리는 혼자라는 사실에, 인생의 조종간을 쥔 사람이 그녀 자신이라는 사실에 예상치 못한 흥분감을 느꼈다.
그때였다. 60대로 보이는 옆 좌석의 여자가 허벅지를 움켜잡으며 힘겹게 입을 열었다.
p20 "만약 새로운 사랑을 만나게 되면 어떻게 할 건데요?"
택시 기사가 앞에서 방해하는 차를 향해 요란한 경적을 울리며 물었다. 마리가 대답했다.
" 그런 일은 없을 거예요. 사랑은 사랑에 빠질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에게 찾아오는 거니까요.
아쉽게도 저는 그런 준비가 아직 되어 있지 않아서요."
"오, 그건 우리가 결정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에요. 사랑은 지진처럼 순식간에 일어나니까요.
그건 누구도 저항할 수 없죠."
p33 그 시각, 그 자리에서 마리는 두려움을 느낄 수도 있었다.
죄책감에 빠져 허우적거릴 수도 있었다.
후회할 수도 있었고, 여행을 취소하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집으로 돌아갈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러지 않았다.
그녀는 새로운 삶을 선택했고, 적어도 안느가 울음을 터뜨리기 전까지는 자신의 결정에 큰 자부심을 느꼈다.
p209 카미유는 여행에서 만난 남자들 사진은 산타 할아버지와 미키마우스 사진이 저장된 '전설 폴더'로 옮겨졌다.
이유는 간단했다. 그녀는 전설을 믿지 않았고, 전설이란 놀라울 뿐, 실제의 삶에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았다.
윌리엄과 함께한 시간은 다른 남자와 보낸 시간과 많은 점에서 달랐다.
그중 가장 큰 차이점은 모든 면에서 단순하고 자연스럽다는 것이었다.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도,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도, 서로를 바라보는 것도, 마치 예정된 일이 차례로 일어나듯 더없이 자연스러웠다.
p281 "하지만 내가 잘하고 있다는 건 알아요.
이성보다, 죄책감보다 더 큰 게 당신을 거부할 수 없는 내 마음이니까요.
어쩌면 그래서 처음 당신에게 그렇게 불친절하게 굴었는지도 모르겠어요. 위험하다고 느꼈을 테니까요."
25년 올해부터 책을 가까이 두려고 서평도 신청해 보자 싶어서
신청한 저의 첫 서평책입니다. 가제본 책은 또 처음이구요
어떤 내용인지 궁금해서 읽다보니 공감도 되고 지금 나의 상황과 미래엔 어떨까 싶으며
며칠만에 완독하게 되더라구요.
아는 사람 1도 없는 '고독 속의 세계 일주' 펠리시타호를 타고 100일간 여러 나라를 방문하고 그 안에서 일어나는 일과 감정에 대해 나라면 어떨까... 많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나의 삶, 나의 미래를 위해 어떤 일을 해야할지 목표를 잡고 올해는 꼬~~옥!! 실천해 보고 싶어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