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만드는 달빛 공장 세계 작가 그림책 14
존 로코 지음, 천미나 옮김 / 다림 / 2015년 10월
평점 :
절판


최근 악몽을 곧잘 꾸는 아이와 함께 읽고 싶었던 책,

[꿈을 만드는 달빛 공장]

어디론가 뛰어가거나 넘어지고 미끄러지고

떨어지는 꿈을 꾸고 난 아이의 표정은 심드렁하다.

그러고 보니 요 며칠 밤 잠자는 시간도 늦어지고 있었다.

어떻게 하면 아이에게 악몽의 두려움을 떨치게 할 수 있을까?

자라는 과정이라는 교과서적인 말은 아이에게 약간의 도움도 되지 않는 것 같기에

책의 힘을 빌려본다.

 

책 속에는 선풍기와 청소기 등 만능수리공인 엘리 트리버클이란 아이가 등장한다.

​기계 수리에 탁월한 엘리는 요즘 밤이 두려워진다.


 

난 좋은 꿈을 못 꿔. 절대로

만능수리공 엘리의 고민은 '악몽'

몇 달 동안 똑같은 악몽에 시달리는 엘리는 꿈 속에서 캄캄하고 우르릉거리는 곳에

홀로 남겨진다.

무언가를 쉴새없이 찾아 헤매며 높은 곳을 향해 올랐다가

다시 아래로 아래로 떨어지고 만다.

악몽을 꾸는 것이 두려워 잠을 자고 싶지 않은 엘리는 ​

결국 침대에서 일어나 기계 고치기에 매진한다.

그때, ​

누군가 엘리에게 인사를 건넨다.


 

창가에서 나타난 환하게 빛나는 누군가는 악몽의 두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엘리에게,

달빛가루만 있으면 누구든 달콤한 꿈을 꿀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지금은 달빛 공장이 고장나서 달콤한 꿈을 꿀 수 없으며

만능수리공 엘리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속삭인다.

 

달 아저씨와 함께 직접 만든 로켓-헬리콥터를 타고 달빛 공장으로 향하는 엘리.

엘리는 달빛 공장에서 꿈 저장소도 보고 '대자연'님의 벽장 속에서 사라져버린 달빛 가루를

찾기 위해 용기있는 도전을 하게 된다.

달빛 가루가 담긴 상자를 찾지 못하면 모두가 악몽을 꿔야 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엘리는 상자 더미를 기어오르기 시작한다.

상자를 발견하고 손을 뻗기 시작하자 밑에 있는 상자들이 흔들리고

엘리는 균형을 잃고 바닥으로 떨어지고 만다.

어려운 도전이었지만 엘리는 달빛 가루가 담긴 빨간 작은 상자를 찾아오게 되고

달 어저씨와 친구들은 기뻐한다.

 

달 아저씨와 엘리는 달빛 가루가 담긴 상자를 찾았다는 사실에 안도하며

침대로 올라가 달콤한 꿈을 꿀 준비를 한다.

달 아저씨가 자루 속으로 달빛 가루를 찾아 손을 넣었을 때,

남은 달빛 가루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실망한 달 아저씨와 친구를 뒤로하고 엘리는 편안하고 깊은 잠에 빠져 든다.

꿈 속에서 하늘을 멋지게 날아다니면서 달콤한 꿈을 꾸게 된다.

성공이야! 내가 달빛 공장을 고친 거야!

엘리는 밝게 웃으면서 악몽을 꾸지 않은 지난밤을 생각한다.

 

엘리는 다시 평온한 일상 속으로 돌아가고 책은 마무리 된다.

[꿈을 만드는 달빛 공장]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악몽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다.

아직은 악몽이 주는 두려움이 크지만 엘리처럼 달콤함 꿈을 꿀 수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하게 하고 싶었다.

책 속에서 엘리는 달빛 가루를 찾지는 못했지만

용기있는 선택과 도전으로 기분 좋은 꿈을 꾸게 되니까.

책은 엘리처럼 달빛 가루를 찾기 위해 무서움을 참고

언덕을 오르고 어두운 방에 홀로 들어갈 수 있는 용기는 악몽도 이겨낼 수 있다고 말하고 있었다.

오늘 밤은 '용기'를 내어 잠자리에 들 수 있었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