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 라마 : 유치원 가는 날 라마라마 2
애나 듀드니 글.그림, 이소을 옮김 / 상상박스 / 2013년 5월
평점 :
절판


 저는 두 아이들을 좀 일찍 어린이집에 보냈는데요..

직장 때문에 9개월부터 엄마를 떨어져 있다가 큰아이가 24개월에..

그리고 둘째는 잠을 안자고 먹는 것을 거부해서 11개월에 어린이집을 보냈어요.

일찍 어린이집에 갔어도 엄마 떨어지기 싫어하지 않았고 오히려 웃는 얼굴로 잘 다녔어요.

그래서 그런지 낯선 곳이나 새학기가 시작되어도 잘 적응해줘서 오히려 고마워하고 있어요.

큰아이가 6살이지만 아직 어린이집을 다니고 있는 두 아이..

새학기가 시작된 첫 날 어린이집에 갔던 기억을 떠올리며 함께 읽어보았어요.

 

유치원 가는 첫 날..

엄마가 라마를 깨우고 있어요..

침대에 누워 있는 모습이 일어나기 싫어하는 모습이에요..

우리 아이들은 오히려 엄마보다 더 일찍 일어나기 때문에 라마처럼 깨워본 적이 별로 없네요.

아파서 힘들었던 적 빼고는 어린이집에 가지 않겠다고 하지도 않았죠.

 

올해 들어서 둘째 아이가 오빠와 함께 차량으로 함께 다녀서 일주일 정도 울었던 적 빼고는

어린이집을 잘 다니고 있답니다.

라마는 유치원 차량이 아닌 엄마와 함께 자동차를 타고 등원을 하네요.

큰아이는 이 부분에서 “우리 엄마는 운전 잘 못하는데...” 라고 히죽 웃네요.

동생과 함께 차타고 어린이집에서 동생이 인기가 좋아서 더 기분이 좋다네요.

 

처음 오는 유치원

처음 보는 선생님

처음 만난 친구들...

라마에게는 모든 게 처음이에요.

처음이라서 모든 게 낯설고 두려운 마음이겠죠.

다른 친구들은 모두 적응해서 여러 가지 활동을 하고 있지만

라마는 숨어버리고 말았어요.

큰 아이, 작은아이도 지금은 잘 적응하지만...

어린이집을 처음 다녔을 때는 라마처럼 두려웠을 거 같아요.

우리 집이 아니라서... 내 물건이 아니라서... 그리고 엄마가 보고 싶어서 말이죠.

 

미술시간에 즐겁게 그림을 그리고 있는데...

라마 엄마가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어요..

 

이 장면이 우리 두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였어요..

차량으로 등원하는 두 아이가 가끔 엄마가 데릴러 오면 신이 나서 달려오는 모습이 닮았어요.

아이도 엄마도 이 때가 가장 행복할 때인것 같아요.

참.. 뿌듯하고 기특한 라마의 모습이에요.

라마의 모습에서 우리 아이들의 감정이 묻어나 있어 안쓰럽기도 기특하기도 해요.

이런 라마의 모습을 통해 아이들이 유치원 혹은 어린이집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마음이 생기지 않을까 싶어요.

 

이 책은 새학기에 낯선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아이와 함께 읽으면 좋은 책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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