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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가 엄마한테 혼날 땐? ㅣ 지구별 창작 그림책 2
해리엇 지퍼트 글, 바루 그림 / 키움 / 2012년 9월
평점 :
절판
찰리가 엄마한테 혼날 땐?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표지에서도 느껴지듯 혼내고 혼나는 모습이지만 어둡지 않고 의외로 밝고 개구져 보이네요.
다섯 살 개구진 우리 아이도 늘상 엄마한테 혼나는 모습이기도 하고
오빠 장난감과 크레파스를 빼앗았다가 억울하면 울면서 동생을 혼내는 아들의 모습이 보이기도 하네요.
오호~~ 첫 장면부터 사뭇 기특한 모습으로 책을 읽어주는 모습이네요..
우리 아이는 이 모습을 보고는 자기가 동생한테 책 읽어주는 것과 같다고 말하네요.
제법 진지한 모습으로 책을 보기 시작했어요.
악기를 연주하지만 동생이랑 둘이 이렇게 토닥토닥 거리는 모습과도 비슷하네요.
이렇게 병원놀이도 하면서 말이죠..
푸힛~~ 오빠가 다쳐서 밴드를 붙이면 동생도 괜스레 발이나 팔을 내밀며
아프다고 밴드 붙여달라고 떼를 쓰는데 이 장면을 보면서 자기가 동생한테 밴드 붙여줬다고
아주 자랑스럽게 얘기를 하네요.
그렇지만 결국 찰리가 엄마한테 혼날 땐 " 네 방에 가 있어"라는 말을 듣게 되죠.
그럼 찰리도 버니에게 똑같은 행동을 하죠..
"엄마랑 화나면 똑같아" 라고 씩씩 거리는 아들..
가끔 동생 때문에 억울하게 혼날 때도 있었기 때문에 그 감정이 남았나봐요..
찰리가 엄마한테 혼날 때는 찰리도 버니에게 생각하는 시간을 주죠..
찰리가 잘하는 말도 있고 지겨울 때도 싫을 때도 있지만 무서울 때는 버니를 꼭 껴안는다고 하네요.
언제 들어도 싫지 않은 '미안해'라는 말도 말이죠.
하지만 제일 포근하고 부드러운 건 '사랑'이란 것을 느끼고 배우게 된다네요.
저 역시도 아이를 혼낼때는 단호하고 무섭게 혼내지만 화를 다스리게 되면
'미안해. 사랑해' 라는 말로 아이를 안아주는데...
혼나고 나서 그 후의 행동이 아이에게 중요한 감정을 느끼겠구나 하는 걸 느꼈어요.
아이는 이 책을 본 후에 '나랑 똑같아' 라고 말하네요...
행동을 하기 전에 아이의 입장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는 시간이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