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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보고 싶은 아이 ㅣ 초록별 시리즈 2
나가사키 나쓰미 지음, 오쿠하라 유메 그림, 김정화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12년 10월
평점 :
절판

아빠가 보고 싶은 아이라는 제목을 보면서 태어나면서 쭈욱 할머니와 엄마와 살고 있는
조카가 많이 떠올랐어요..
초등학교 입학 무렵부터 엄마를 떨어져 저와 15개월 정도 함께 지냈던 조카였어요.
1학년 부모참여수업 때 '가족'에 관한 수업을 진행했는데, 그 때 아빠 이야기가 많이 나왔어요.
그 당시에는 수업 후에 '아빠가 보고 싶어'라며 많이 울었고 아빠를 돈 주고 샀으면 좋겠다고 했었죠.
지금은 다시 엄마와 함께 지내고 있고 아빠와 함께 지낼 수 없는 것을 인정해서인지 조카에게 추석 때 저희 집에 왔을 때 읽어보라고 했어요..

'아빠 저는 잘 하고 있어요' 라는 아이의 말이 참 기특하게 느껴질 정도로 밝은 표정이에요.
아빠에게 응원을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기도 하고요..
마오네 가족은 아빠가 갑작스럽게 돌아가시게 되면서 아빠의 고향으로 이사를 가게 되죠..
살던 곳에서 떠난다는 것이 서운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설레기도 하죠..
우리 조카는 마오의 언니처럼 그런 마음이 든대요..
조카가 그렇게 느낄만한 것이 학교를 벌써 두번이나 옮겼기 때문인가봐요..
마오는 언니와 함께 요리하면서 아빠의 기억을 떠올리기도 하고 잊어버리려고 하면서
낯선 곳에서의 생활에 적응해 나가죠...

식사 준비를 하면서 새로운 메뉴도 만들기도 하고 스스로 잘했다는 생각도 하면서
두 자매는 아주 밝게 잘 지내죠..
혼자 자라는 조카는 이런 모습을 보면서 자기도 동생이나 언니가 있으면 좋겠대요.
부럽기도 하고 혼자라서 심심하대요.
마오는 친구들과 지내면서도 허무한 느낌을 가지게 되고 자신을 달갑게 생각하지 않는
친구와 동굴을 찾으러 가면서 이야기가 마무리 되죠.

아빠에게 잘 지내고 있는 모습을 자랑스러워하듯 보여주고 싶은 마오의 모습을 보면서
못 본 사이 훌쩍 자란 조카를 보니 기특하고 뿌듯했어요.
마오의 밝은 표정이 조카가 동일시하게 되기도 했어요.
아빠의 빈자리를 힘들어하지 않고 음식을 준비하면서 이겨나간다는 설정도
아이들의 수준에서 순수함을 느꼈어요.
긍정적인 마음으로 용기를 내는 마오의 이야기를 다른 친구들도 감동스럽게 보았으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