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내쟁이 곰 파랑이가 쿵!
엘리 샌달 글.그림, 정경임 옮김 / 지양어린이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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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개월의 딸아이는 오빠가 있어서인지.. 오빠가 하는 모든 행동들을 따라하는데요..

그런 모습이 위험스럽기도 하지만 귀엽고 사랑스럽기까지 해요.

덤블링을 하는 오빠를 보면서 앞으로 구르기도 하고...

서서 그네를 타는 오빠를 보면서 자기도 서서 그네를 타겠다고 하고..

함께 있으면 누군가의 행동을 닮아 가는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흉내쟁이 곰 파랑이가 쿵' 이라는 책은 우리 아이를 떠오르게 하죠..

 

 

갈색곰이나 흰색곰이 일반적인데.. 파란색곰이라니... 뭔가 훈훈해지는 느낌이에요.

파란색 곰과 황금새의 상반되는 분위기.. 내용이 궁금해져요.

 

 

파란색곰과 황금새는 친구인데.. 둘은 항상 함께 다닌대요..

문제는.. 파랑이가 황금새가 하는 모든 것을 따라한다는 거에요.

황금새가 날개짓을 하면 파랑이도 커다란 팔을 저었고 황금새가 팔짝팔짝 뛰면

파랑이도 한발 두발 뒤뚱거리며 따라가요.

자기를 따라하는 파랑이가 황금새는 싫은가봐요..

 

큰아이에게 "동생이 따라하는거 보면 어떤 생각이 들어?" 하고 물었더니

"귀여운데 웃기고 재밌어." 하면서 킥킥 대더라구요..

 

 

 

황금새는 서로 다른 모습에 '너는 곰이고 나는 새야, 새는 나무 위에서 살아'라고 하며 나무 위로 올라가요..

파랑이도 커다란 몸으로 나무위를 오르고 황금새처럼 노래할 수 있다고 하죠.

화를 내는 황금새에게 기분나쁠 수도 있을텐데 파랑이는 아무렇지도 않은가봐요..

노래를 부르는 모습에서 파랑이의 여유로움이 보여요.

 

 

황금새를 따라 하늘을 날 수 있다고 따라해 보는 파랑이...

결국... 황금새는 화를 참지 못하고 멀리 날아가 버리죠..

 

"홀로 남겨진 파랑이의 마음이 어땠을까?" 물었더니

"친구가 없어서 심심할거야.. 화는 내면 안되죠." 이렇게 말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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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모습이지만.. 친구가 될 수도 있다는 내용이 잘 나타났어요.

친구에게 화를 내면 안되고 참아야 한다는 아이의 마음이 제법 의젓해요.

친구들의 모습을 따라할때도 있고 자기의 모습을 동생이 따라하는 것도 있지만

관계 속에서 오는 우정을 느끼게 해주는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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