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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두 집에 살아요 ㅣ 괜찮아, 괜찮아 1
마리안 드 스멧 지음, 닌케 탈스마 그림, 정신재 옮김 / 두레아이들 / 2012년 7월
평점 :

예전과 달리 요즘은 이혼 가정이 참 많아요..
그래서인지.. 아이들에게 제한된 주제들을 참 쉽고 밝게 이야기를 풀어 쓴 책이네요.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 역시 밝은 모습을 보여주며 '사랑'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했어요.

초반부에 나오는 주인공의 얼굴표정에서 웃음이 넘쳐나요..
엄마와 아빠가 함께 하는 모습에는 서로 사랑하고 뽀뽀를 하고 서로 안아주고
빵 사이에 있는 소시지처럼 늘 즐거운 날들을 보냈어요.
이런 모습을 책으로 보는 아들 녀석의 표정도 밝아 보이죠??
아빠의 회사일로 인해 늘 함께 하는 놀이가 적어서 늘 " 아빠, 빨리 오세요." 라며 조르는 우리 아이..
찐빵이 되어도 그 사이에서 웃는 모습이 부럽대요...

그런데 그런 웃는 모습을 주인공에게 볼 수 없게 되었어요.
엄마와 아빠는 서로에게 상처가 되는 행동과 말들로 싸움이 벌어지게 되고
서로 함께 하기에는 너무나 멀어져 버렸기에 결국은 집이 두 개가 되었대요.
주인공의 슬픈 표정이 참.. 가슴 아프게 느껴져요.
주인공은 두 집에서 지내면서 매일매일 한쪽의 사랑을 확인하게 되죠.

엄마와 아빠.. 서로 함께 하지 못하고 사랑하지 않지만..
엄마, 아빠는 여전히 주인공을 많이 사랑하고 있어요.
두 집에서 살아간다는 것이 이상하다고 생각하지만 한편으로 좋은 점도 있다고 생각하는 주인공.
안타깝고 슬픈 현실이지만, 참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부모가 함께 할 수 없는 환경에 살아가지만 사랑하는 사람이 있고 변하지 않는다면
부족하더라도 안정되고 밝은 모습으로 지낼 수 있는 따뜻함이 전해 지는 책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