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월 된 딸아이를 키우고 있는 두 아이의 엄마이다. 첫 아이가 아들이고 둘째 아이가 딸임에도 불구하고 무뚝뚝한 성향이라 그런지 아들에 비해 표현력이 적어서 엄마의 말을 잘 알아듣고 있는지 답답할 때가 많다. 유독 낯을 많이 가리고 10개월 무렵까지도 엄마 밖에 모르는 껌딱지라 많이 지쳤다. 그래서일까? 딸아이에 대하여 느끼는 감정은 첫 아이만큼 많은 애정표현을 하지 않는 것 같다.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큰 아이에 대한 감정도 일정부분 받아줘야 하고 똑같은 행동을 해도 서로 다른 반응을 보이게 되면 아무래도 내게 반응을 하는 아이에게 더 많은 눈길을 주게 되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아기는 생각외로 말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다고 하는데... 목소리나 몸짓, 표정 등으로 자신이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최대한 나타낸다고 한다. 내가 느끼지 못하는 것인지 우리 아이는 유난히 조용하고 순했다. 그리고 낯선 사람에 대한 두려움도 남달리 강했던 것 같다. 누군가 자신을 쳐다보면 양 미간을 찌푸리며 인상을 쓰고 한참을 쳐다보았다. 아마도 말보다는 표정으로 자신을 표현했던 것 같다. 이 책에는 생후 1~6개월까지 그리고 7~12개월까지.. 12개월 이후로 나눠서 발달 시기별로 아기와 대화할 때의 방법을 보여줘서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만화 형식으로 되어 있어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볼 수 있다. 아기가 말을 배우고 말을 할 때 적절한 반응을 보여줘야 자존감이 강하고 풍부한 어휘력과 적극적인 아이로 자란다고 한다. 그런 점에서 나는 딸아이의 언어 표현력을 뒤쳐지게 하는 것 같다. 워낙 고집불통이라 한번 울기 시작하면 끝날줄도 모르고 오히려 악을 써대니 그냥 울게 내버려 둘때도 많고 어떨땐 무시할 때도 많았다. 아이의 마음을 좀더 헤아려 줬어야 하는데 나 스스로도 우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가 내심 쌓여 있었는지 쉽게 아이를 안아주고 달래주지 않았다. 이 책을 보니 다시 한번 나의 육아법에 대해 생각해 보면서 반성하게 된다. 이 책을 보면서 R과 L 발음을 구별한다는 것에 대해 흥미로웠고 아이의 행동을 제지하기 전에 미리 양해를 구한다는 부분에서는 공감이 되기도 했다. 우리 아이는 질투가 많아서인지... 오빠나 언니 다른 사물에 대해 호감을 나타내면 유독 시샘을 많이 부리고 자기가 그 자리를 차지하려고 울기 시작한다. 이런 점에서 질투는 아기 마음이 성장해 가는 소중한 과정이라는 부분이 설득력 있다. 12개월 이후의 발달 방법들이 내게 많은 부분 도움이 되었다. 큰아이와 달리 아이를 세심하게 배려하는 마음이 줄었기에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아이의 심리적인 부분을 잘 다루어 아기의 마음을 주고 받는 방법을 깨닫게 해 준다. 4-5개의 단어를 하기 시작한 아이에게 정서적인 교감을 나누도록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