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은 엄마보다 힘이 쎄다 - 10대를 위한 철학 에세이, 철학편 1 ㅣ 교실밖 교과서 시리즈 2
박기복 지음, 정주원 그림 / 행복한나무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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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라는 단어는 접근할 수 없는 그 무언의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일까? [철학은 엄마보다 힘이 쎄다]라는 책의 제목에서 얻어지는 강함에 이끌렸다.

아이들에게 엄마라는 단어는 거부할 수 없는 부드러움과 단호함이 느껴지는데

도대체 철학이 무엇이길래 그런 엄마보다 힘이 쎄다는 말인지 내용이 궁금했다.

 



철학은 학문으로 얻어질 수 없는 생활에서 보고 느끼는 모든 것들을 여러 가지 방면으로

생각해 보면서 깨달아가는 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가지를 쳐 가면서 복잡하게 생각을 하다가도 지레 지쳐서 단순하게 결론을 낸다던지

아니면 복잡한 상태 그대로 놔두면 시간이 흐르다 보면 어떻게든 해결이 되겠지 하는

생각으로 지내왔다.

그런 생활이 반복되다 보니 무엇이든 과정만 있고 결과는 없는 상황이 되고 만다.

습관이라 그런지 아이들에게도 무의식 중에 그런 부분이 상당히 보인다.

아이들과 부딪히는 생활에서는 속 시원하게 해결해 주지 못하다가 누군가와 대화하는

과정에서 ‘아, 이렇게 얘기를 해 줬어야 하는건데...’ 하는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상황에 맞는 적절한 조언과 답을 해 주지 못해서 아이들과 매번 비슷한 일들을 겪게 된다.

내 아이들을 가장 정확하게 아는 사람은 나인데, 정작 아이들이 명확한 답을 요구하는 경우에

횡설수설하면서 아이들을 가장 모르는 바보가 되어 버린다.



이 책은 그런 점에서 내게 더 필요한 해답지와 같다.

 

나는... 아이들이 내가 하는 말을 잘 이해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

감정에 호소하면서 대화를 시도하는지...

가정일에 바쁘다는 이유로 그냥 대충 듣고 대답하는 것은 아닌지...

어떻게 이야기를 해 주고 들어 왔는지 잘 모르겠다.

앞으로 내 행동에 대해 좀더 주의깊게 살펴보도록 해야겠다.

 

이 책의 저자는 청소년들과 고민을 나누면서 답을 제시하기 보다는 본인이 스스로 생각한 뒤

본인의 마음에 거슬리지 않는 답을 찾아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면서 뒷따르는 철학자들의 생각을 짚어 주면서 철학은 어려운 것이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 여러가지 문제들을 생각하면서 찾아내는 것이라고 깨닫게 해 주고 있다.

 

몇 주 전에 초등학교에 다니던 조카와 나눈 대화를 보면 그런 것 같다.

본인의 약점이 세 가지가 있는데 친구들이 그 약점을 가지고 놀린다는 것이다.

조카와의 대화를 세밀하게 나열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약점을 가진 친구를 놀리는 것이 옳은 방법인지...

친구를 감싸주지 못할 망정 놀리는 행동을 하면서 그 친구가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그런 친구들에게 어떻게 말해줘야 하는지 조언을 해 주었다.

똑같은 상황이 온다면 고개 숙이지 않고 당당하게 놀리는 친구에게 올바른 행동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조카가 상처를 받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아이들의 마음을 얻고 끌어내는 현명한 사람이고 싶다.

그리고 이것이 곧 철학의 시작임을 느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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