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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인귀를 물리치는 방법 ㅣ 별천지 물리치는 방법 시리즈 7
카트린 르블랑 지음, 롤랑 가리그 그림, 유병수 옮김 / 별천지(열린책들)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마녀를 물리치는 방법을 재미있게 읽은 적이 있던 아이는 이 책을 보고 한참을 웃더라구요.
표지의 위치나 그림이 눈에 익었는지 마녀를 물리치는 방법을 가지고 와서는
빨리 읽어보자고 하네요.
‘식인귀가 뭐냐?' 는 아이의 질문에
식인귀는 못생긴 거인이 사람을 잡아먹는 괴물이라고 알려줬어요.
그랬더니, ‘정말 사람을 잡아먹는 괴물도 있어?’ 라고 되묻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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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나오는 식인귀는 심술궂고 끔찍스럽고 혐오스러운 뚱뚱보 먹보 괴물이래요.
등골을 오싹하게 만드는 무시무시한 책이라는데, 아이는 슬슬 웃기 시작하고 있어요.
아주 배고픈 식인귀를 물리치는 방법으로 다른 식인귀들이 왔다가서 먹을게 없다고 하래요.
아주아주 배고픈 식인귀는 쓰레기통의 오물을 뿌리거나 감기에 걸리게 하거나
코를 고는 때를 이용해 강력 접착제를 바르라고 해요.
아주아주아주 배고픈 식인귀에게는 식탁 밑에 숨어 발을 검으로 찌르거나
경찰 아저씨에게 야단을 맞게 하거나 병에 걸려 의사 선생님을 만나러 간다고 둘러대라고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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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읽는 모습을 보면서 식인귀가 무섭냐고 했더니
바보처럼 보여서 재미있다고 하면서 아주아주아주 배고플 때
자기가 싫어하는 콜라를 맛있는 커피라고 하면서 마시게 하면 어떠냐고 하는 거예요??
아마도 늘 커피를 마시는 제 모습을 보면서 먹고 싶은 마음이 들었나봐요.
아이의 상상력에 맞장구를 쳐 주었지만 식인귀 이야기를 하며 재미있게 놀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