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못에 사는 생물들
요시타니 아키노리 지음, 최종호 옮김 / 진선아이 / 2011년 7월
평점 :
품절


나의 학창시절엔 언제나 논두렁을 지나다녀야 했다.

시골길에 논 한 가운데 집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는 시골생활이 너무 싫었었는데,

졸업을 하고 둘째아이가 아토피가 있다보니 시골에서 살았던 때가 그립고 간절하다.

특히나 어디서나 항상 볼 수 있는 자연의 생활에서 마음껏 뛰놀며 곤충채집을 한다고 논으로 밭으로 다녔던 그 생각에 설명을 해 줘도 뭐가 뭔지 고개를 갸우뚱하는 아이들을 볼 때면 더욱더 그런 생각이 든다.

 

시골에서 생활하지 않는 한 이런 연못의 생물들을 보는 건 박물관에나 가능할 듯 싶다.

직접 눈으로 보는 것이 가장 좋으나 이렇게 책으로 볼 수 있다는 것도 나쁘지 않은 듯 하다.

사진이 아닌 서정적인 느낌의 그림이라 오히려 정감이 가고 보기 편했던 것 같다.

시골의 여름을 모습을 잘 보여주면서 논두렁길에 보이는 저수지의 생물로 시작하는 이 책은

송사리와 소금쟁이를 등장시키면서 "논두렁길이 뭐야?"라고 묻는 아이의 물음에 대답을 하면서 집중있게 책을 보기 시작했다.

 





 

송사리와 소금쟁이, 고추잠자리, 실잠자리, 물방개, 장구애비는 많이 보았던 생물이다.

하지만 배를 위로 향하고 헤엄치는 송장헤엄치게는 처음 본 것 같다.

 





아이도 신기한 모양이다.

애벌레가 발을 뻗어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여름에서 가을로 계절이 변화되면서 연못의 생물들의 변화를 알려준다.

짝짓기와  알, 애벌레, 허물벗기를 통해 어른벌레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림으로

재미있게 알려주기도 한다.

 



 





며칠 전 양평계곡으로 아이들과 휴가를 다녀왔는데 이 책에 나온 생물 중 하나는 꼭

채집해서 와야 겠다고 단단히 벼르던 아이는  비가 많이 와서 물 속의 생물들을 볼

수 없었다. 하지만, 계곡의 바위에 앉아 있던 잠자리 한 마리만 사진으로 찍어왔다.

 





이번 방학동안 집 가까운 곳에 있는 생태박물관에 들러서 자연학습 체험의 기회를 좀더 가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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