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우스의 탄생과 신들의 전쟁편인 1권에서는 많은 신들의 탄생과 더불어 세상을 지배하기 위해 힘과 정의가 맞서기 위해 전쟁을 벌이는 모습에서 서로 사이좋게 지내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제우스와 헤라편을 읽기 시작했다. 만화이지만 화를 보는 듯한 생동감이 느껴져서 더 긴장감을 느낄 수 있었다. 질투의 여신인 헤라.. 그리고 바람둥이 제우스 이것이 내가 이 책을 접하기 전에 알고 있는 이미지이다. 제우스와 헤라가 서로 엇갈린 운명을 타고 나 본의 아니게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는 걸 새삼 느껴본다. 제우스는 신과 인간을 다스릴 12명의 신을 정해 완전하게 세상을 만들라는 신탁을 받게 된다. 그리하여 메티스를 첫번째 아내로 맞지만 어쩔 수 없이 제우스에게 희생을 당하고 그 후로 수많은 여신들과 결혼하게 되지만 결국 올림포스 최고의 여신인 헤라를 만난다. 헤라를 만난 이후로도 제우스의 바람기로 질투 아닌 질투를 하며 고통을 받는다. 두 사람의 어쩔 수 없는 상황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아이의 반응은 심상치 않다. 바람기 있는 남자친구는 사귀지 않을 거라고 말이다. 이야기 중간 중간 로마 신화와 관련된 어원이나 관련 자료들을 간결하게 정리해 주어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는 점이 아주 좋았다. 제우스 자신만의 바람기로 입지를 넓혀 나가는 과정이 사실 얄밉지만 시대적인 배경을 넣어 정당함을 강조하는 것 같았다. 헤라의 질투심 역시도 말이다. 서로의 자존심을 건드리지 않으면서 올림포스 12신을 확립시켜 가는 과정이 꽤 재미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