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된 조카와 함께 지내고 있는데 조카의 성격은 내성적이고 행동이 너무 느린 편이다. 밥을 한번 먹을라치면 한 시간 이상 걸리는 것 같다. 어떤 이유 때문인지 몰라도 밥을 떠 먹여줘야 빨리 먹고 그렇지 않으면 화가 날 정도로 늦게 먹는다. 어디 그 뿐인가? 외출할 때도 딴짓을 하느라 걸음도 느리다. 또한 의사표현을 정확하게 하지 못하고 하고 싶은 이야기도 하지 못하고 머뭇거린다. 이런 조카의 행동 때문에 매번 야단치고 타이르기도 한다.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 레오나르는 모든 일에 누나와 비교가 되어 자신의 주장을 마음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성격으로 나온다. 거디가 학교에서 노트필기나 점심먹는 거, 옷 갈아입는 것 등 모든 것에서 행동이 굼뜬데다 누나와 비교해서 스스로 주눅이 들어있는 아이다. 하지만 그림 그리는 것과 공룡을 좋아하고 호기심이 많은 아이기도 하다. 일기장을 선물받고 블라숑이라 부르며 누구에게도 하지 못했던 비밀 이야기나 일상적인 이야기들을 하며 자신만의 친구를 만든다. 이런 면에서는 용기가 없는 성격인 것 같다. 누나와 함께 공룡화석을 찾아 나서며 이상한 것을 발견한 레오나르는 사진을 찍는다. 이런 점에서는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이 강한 면이 보이기도 한다. 자기가 그린 공룡그림이 미술관에 걸리고 니콜라라는 좋은 친구까지 생기게 되면서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고 생기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변화되는 계기를 레오나르는 스스로 찾은 것이다. 매번 비교되었지만 자신의 장점과 노력으로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을 수 있었다는 것에 보람과 만족을 느끼는 나를 찾았던 것이다. 나 역시 아이에게 무조건 잘 하라고 했던 타이름의 말이 나만의 욕심은 아니였던가 하는 생각에 부끄러워진다. 굳이 최고가 아니면 안 된다는 것보다 최선을 다하는 생활을 하라고 하는 것이 아이들에게 좀더 희망을 주는 말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