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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네 커다란 식탁
니시하라 게이지 지음, 후쿠다 이와오 그림, 고향옥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0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식탁’을 의인화 하여 장애에 대한 올바른 의식과 삶의 소중함을 알려주는
훈훈하고 따뜻한 이야기인 것 같다.
하늘이네 집에 온지 10년이 된 식탁은 온 가족이 모여 즐겁고 화목하게 지내는 것이 좋아
흠집 투성이가 되었어도 한 가족처럼 생각하며 평범하게 지낸다.
그러나 개구쟁이 막내 하늘이가 갑작스런 사고로 뇌성마비가 되자 걱정이 된다.
2년 만에 돌아온 하늘이는 중증 장애 판정을 받아서 스스로 움직이지도... 먹지도 못하고
하루종일 가족들의 도움을 받으며 누워 있어야 한다.
가족들과 외출을 하지만 하늘이를 보는 주변의 시선 때문에 가족들은 실망하게 된다.
하지만 하늘이는 말없이 눈빛을 보내고 여러 사람들의 격려에 미소로 답한다.
하늘이를 돌봐야 하는 가족들의 힘듦을 고스란히 느끼는 식탁의 안타까움과 위로는
움직일 수 없는 자신의 입장을 표현함로써 잔잔함을 느끼게 하고 있다.
주변에서 장애를 가진 사람을 보면 무심코 눈길이 한 번 더 가게 된다.
’얼마나 불편할까.’ ’아직 어린 나이인데, 안 됐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정작 그들 나름대로의 삶의 소중함에 대해서는 생각해 보지 않았던 것 같다.
그리고 나와 다르다는 생각을 하면서 가볍게 그들을 대했던 것 같다.
장애를 지닌 사람과 그 가족에 대한 여러가지 심리적인 상황과 그로 인한 가족의
소중함과 진정한 삶의 가치가 무엇인지를 알게 해 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