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와 고양이는

호랑이와 고양이는…
오시마 에이타로 지음, 김숙 옮김 / 북뱅크 / 2010년 1월

이 책은 호랑이와 고양이의 이야기를 중국 사람들이 꾸민 옛 이야기이다.
우리나라의 전래동화에서 나오는 호랑이와는 많이 다른 모습으로 고양이에게 두 손을 
모으며 고개를 숙이는 모습의 표지 디자인이 독특한 것 같다.

사냥을 잘 하지 못하는 호랑이는 숲 속의 동물들에게 놀림감이 되고,
몸집이 작으면서 행동이 재빨라서 사냥을 하는 데 선수인 고양이가 등장한다.
호랑이는 고양이를 부러워 하고 사냥하는 법을 가르쳐 달라고 한다.

고양이는 사냥의 첫번째 방법으로 소리내지 않고 먹잇감에게 다가가는 방법으로
몸을 바싹 낮춰서 먹잇감에게 틀키지 않도록 살며시 걷는 모습을 알려준다.
두번째는 빨리 달리는 방법으로 발에 힘을 주어 있는 힘껏 빨리 달리는 법을 알려준다.
세번째로 높은 데서 뛰어내리는 방법으로 공중에서 꼬리로 균형을 잘 잡고
땅에 닿는 순간 발끝부터 딛어야 하는 것을 알려준다.

호랑이는 사냥하는 방법을 터득하자 고양이를 잡아 먹으려고 한다.
고양이는 당황스러워 하면서 높은 나무 위로 올라가면서 ’높은 나무에 오르는 방법’을
가르쳐 주지 않아서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고 얘기한다.
그 후 서로 사이가 좋지 않아 호랑이는 고양이를 찾으러 숲 속을 헤미이고 다니고
고양이 역시 호랑이를 피해 사람들의 집에 숨어 살게 되었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호랑이가 고양이과에 속하는 동물인지 처음 알았다.
그리고 은혜를 원수로 갚은 비굴한 호랑이의 반전까지 흥미진진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