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은 나의 느낌은 내 아이가 초등학생이 되면 아이의 방학숙제로 함께 하는데 도움이 될만한 책이구나 하는 것이였다. 어떤 한 대상을 관찰하고 수집하는데 취미가 없는 나는 이렇게 일목요연하고 깔끔하게 정리된 것을 보니 작가의 세밀함이 느껴진다. 우리가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여러가지 사물들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 어떤 대상이든지 여러가지 방법으로 연구할 수 있다는 것에 흥미로움을 갖게 되었다. 내가 초등학교를 다닐 때 방학숙제로 곤충채집이나 표본으로 남학생들이 주로 많이 했던 것을 장소탐방이나 채집 그리고 표본방법과 작성하는 방법까지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어서 아들을 키우고 있는 나로서는 만족할 만한 책이다. 또한 첫머리에 자신의 성격에 따른 연구주제나 방법을 기초로 해서 관찰하기 쉬운 것에서부터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하는 연구주제까지 우리 생활에서 쉽게 연구결과를 얻을 수 있는 모든 것들에 대한 시각을 다양하게 나타낸다. 연구도감 답게 동일한 장소와 동일한 시간을 적용해서 연구대상을 기록할 수 있도록 관찰기록을 남기는 법, 연구에 대한 상식과 식물을 관찰하는 법 등 다양한 정보들이 수록되어 있어서 초등학교 교과과정을 배우는 학생이라면 도움이 될 듯 하다. 여자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꾸준한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계절별 별자리 관찰 기록일지를 함께 해 봐도 좋을 것 같다. 다루고 있는 주제들이 동물과 식물, 곤충 그리고 도로의 기호 조사 등 재미있는 연구도 많아서 이런 소재들도 연구의 대상이 될 수 있겠구나 하는 깨달음도 얻을 수 있다. 자칫,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내용들인데 비해 세밀하게 그려진 그림과 연구목적에 따른 자료수집과 방법 그리고 기록법이 자세하게 기재되어서 유용하게 볼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