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린다는 건 자기가 상대를 잘 안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쓰는 말이래."
나이가 몇 살이든 사람을 좋아할 수 있어. 상대를 좋아하는 동안은 그 사람을 좋아하는 자신까지 좋아했으면 좋겠어. 그 사람을 소중히 여기면서, 그만큼 자기 자신도 아껴 주는 거야. 소중한 그 사람에게 어울리는 스스로가 되도록 노력하게 만드는 ‘좋아해’의 마음을 느끼면 그건 분명 행복일 거야.
"응, 대단한 사람 같은 건 없어. 그냥 모두 열심히 노력하는 것뿐이지."
아즈사는 대각선 방향에 앉아 있는 나유타를 바라본다. 분명 가나코의 말을 들었을 텐데 나유타는 아무 반응도 없이 담담한 태도다. 도대체 어디에서 저런 굳건함이 나오는 걸까. 머리 스타일이나 교복은 아무래도 상관없다. 그저 이런 상황에서 올곧게 앞만 보고 나아갈 수 있는 저 강인함의 바탕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