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인생은 틀리지 않았다 - 비교하지 않는 삶을 위한 노자·장자 철학 수업
제갈건 지음 / 마이디어북스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단 제목부터 마음에 훅 와닿은 이 책은,
현대인에게 필요한 장자와 노자의 가르침을 녹여냈다.

사실, 장자와 노자의 가르침대로 사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그랬다면 이 세상은 고요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그들의 사상과 철학이 우리에게 필요한 이유는 명백하다. 더 나은 삶, 더 나은 세상을 위해서.

30대가 되고부터는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를 끊임없이 고민하는 사람으로서, 이 책은 '삶을 어떤 태도로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게 이끌어 주는 책이라 할 수 있다.

내가 구한 답 중 하나는 이것이다.

비교나 경쟁, 욕심을 내려놓고,
오만과 편견 없이,
유연함을 가진 삶을 살아가라는.

그리고,

전전긍긍한 삶보다 쉬엄쉬엄한 삶,
억지로 애를 쓰는 삶보다 흘러가는 대로 사는 삶을 살라는.

p.122
세상살이가 유독 버겁게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럴 때 우리가 안명의 덕을 발휘할 수 있다면 어떨까. 무언가를 잃은 듯 마음을 텅 비워내고, 무심함으로 누구의 탓도 하지 않고, 고요히 때를 기다리는 안명의 덕을 실천해 보면 어떨까. 예상치 못한 새로운 국면이 펼쳐지게 될지도 모른다.

지금 내가 처한 상황에서 너무도 필요한 구절이었다.
어려움이 왔을 때 우리는 무너지기 쉽다. 비우고, 흘러가게 두고, 내려놓는 일들이 필요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의젓한 사람들 - 다정함을 넘어 책임지는 존재로
김지수 지음 / 양양하다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30여 년의 경력을 지닌 대한민국 대표 인터뷰어!!
누적 조회 수 2,500만 회를 넘긴 인터뷰 시리즈 '김지수의 인터스텔라'를 기반으로 한 다섯 번째 인터뷰집이다. 14인의 의젓한 사람들, "책임을 피하지 않는 의지적 자아를 가진 사람들"의 지혜와 통찰을 만나볼 수 있다.

깊이감이 더욱 반짝이는 사람들이 있다.
이 책에 담긴 사람들도 그러하다.

"그렇게 '의젓하다'는 고통과 시간, 인내와 책임이 인과관계의 실로 연결되어 있다. 그리고 그 의미의 출발점은 '타인에게 의젓한 사람이 되어보는 것'이다. 의젓함이 지닌 아름답고 깊은 층위는 지금 당장 부조리해 보이는 고통의 시간보다 더 멀리 있는 순리의 시간을 상상하는 능력에서 시작한다." (p.11)

인터뷰어의 질문들도, 인터뷰이들의 답도,
결코 가볍지 않았다. 오히려 깊이와 품위가 전해진달까.

그들의 의젓함은
타인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으며
자신과 타인을 책임지는 성숙한 태도에서 기반된다.
그래서 더 근사한.

저자 또한 다정한 언어로 그들의 대화에 스며들게 만든다.

근래 읽은 프롤로그 중에 가장 좋았으며, 탁월하고 섬세하며 유연한 질문들은 감탄을 부른다. 인터뷰어인 김지수 기자를 포함해, 이 책에 담긴 사람들을 "의젓한 사람들"이자 "근사한 사람들"이라 부르고 싶다.

어떤 태도로 이 변화무쌍한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가를
우리는 이 책 속에서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천 년 집사 백 년 고양이 2 래빗홀 YA
추정경 지음 / 래빗홀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고양이들과 대화를 나누고, 천 년 집사를 찾아가는 판타지적인 요소가 강했던 1권이었다면. 2권은 스릴러적인 요소가 강했다.
1권에서는 전면에 드러나지 않았던 고덕의 엄마를 죽인 살인마가 등장했으며, 그 외에도 연주가 운영하는 동물병원에서도 위험 인물이 등장한다.

소설을 읽으며 '애니멀 호더'라는 말을 처음 알게 됐다.
자기가 키울 능력은 안 되는데 동물을 컬렉션처럼 모으기만 하고 방치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제대로 밥을 주지도 않고 배변을 치워 주지도 않아서 결국에는 죽게 만드는 학대자에 가까운.

이 책에도 그런 인물이 등장해 소름이 돋았다.

아이도 어른도 이 책을 통해 '작은 생명에도 최선을 다하는 마음'을 배웠으면 좋겠다.

p.290
생이란, 결국 사는 동안 숱한 시간을 함께하는 것. 그 시간이 찬란하든 비루하든. 그리하여 아무것도 가져가지 못한 채 오직 그 기억만을 선물로 안고 떠나는 것.

인간과 고양이의 협력이 보여주는 감동이 아름답다.
3권을 기대해 본다. 어떤 결말이 나올지 매우 궁금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천 년 집사 백 년 고양이 래빗홀 YA
추정경 지음 / 래빗홀 / 202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고양이들 사이에서 오래도록 내려오는 전설 같은 이야기가 있다. 천 년에 한 번 나오는 인간 집사가 억압받는 고양이들을 구원하고 세상의 평화를 가져온다는.

세 명의 후보가 있다.

고양이를 미워했으나 죽어 가는 새끼 고양이를 살리다가 '천 년 집사가 돼라'는 부탁과 함께 고양이의 첫 번째 능력을 갖게 되어 고양이 말을 할 수 있게 된 형사 고덕.

불법 동물 복제 연구소에서 근친 교배로 태어난 백호가 죽임을 당하며 마지막 숨결을 건네 고양이의 다섯 번째 능력을 얻은 소년 테오.

고덕의 엄마와 새끼 고양이를 찌르다 우연히 능력을 얻은 뒤 더 큰 능력을 갖기 위해 고양이들을 위협하려 하는 살인마.

과연 누가 천 년 집사가 될 것인가?

추리하며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게다가 고양이들과 나누는 대화라니. 매혹적이지 않은가.
전혀 유치하게 느껴지지 않으며 어른이 읽기에도 재밌게 빠져들 수밖에 없는 작품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가 좋아하는 것들, 그릇 내가 좋아하는 것들 17
길정현 지음 / 스토리닷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릇이 이렇게나 다양하고 종류가 많은 줄 몰랐다.
그릇에 관심이 많지 않았던 나에게 이 책은 새로운 세계를 들여다보는 느낌을 주면서도 '내가 좋아하는 무언가'를 떠올리게 해 공감을 불러 일으키기도 한다.

차분하고 고상한 문체가 책의 매력을 더해주는 듯하다.

"누군가의 생활을 묵묵히 함께 해주는 무언가가 있다는 것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게 꼭 그릇이 아니라 해도 그런 무언가가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우리의 일상은 조금 더 단단해진다." (p.107)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주는 힘이 있다.
복잡하고 어려운 삶이지만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채워갈 때,
일상의 기쁨과 행복은 더 단단해져 간다.

그렇다면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무엇인지도 생각해보게 된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 책. 독서모임. 글쓰기. 여행. 영화. 산책.
음식. 카페 가기 등. 너무 많아서 다 적기 힘들 정도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삶에 힘이 되어주는 만큼,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잘 안다는 것 또한 축복이 아닐까 싶다.

결국 무언가를 좋아하는 마음이 더 넓고 깊은 삶의 궤적을 만들어 나간다. 당신에게도 자신을 지탱해주는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있는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