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들과 대화를 나누고, 천 년 집사를 찾아가는 판타지적인 요소가 강했던 1권이었다면. 2권은 스릴러적인 요소가 강했다.1권에서는 전면에 드러나지 않았던 고덕의 엄마를 죽인 살인마가 등장했으며, 그 외에도 연주가 운영하는 동물병원에서도 위험 인물이 등장한다. 소설을 읽으며 '애니멀 호더'라는 말을 처음 알게 됐다.자기가 키울 능력은 안 되는데 동물을 컬렉션처럼 모으기만 하고 방치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제대로 밥을 주지도 않고 배변을 치워 주지도 않아서 결국에는 죽게 만드는 학대자에 가까운.이 책에도 그런 인물이 등장해 소름이 돋았다.아이도 어른도 이 책을 통해 '작은 생명에도 최선을 다하는 마음'을 배웠으면 좋겠다. p.290생이란, 결국 사는 동안 숱한 시간을 함께하는 것. 그 시간이 찬란하든 비루하든. 그리하여 아무것도 가져가지 못한 채 오직 그 기억만을 선물로 안고 떠나는 것.인간과 고양이의 협력이 보여주는 감동이 아름답다. 3권을 기대해 본다. 어떤 결말이 나올지 매우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