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사랑한 세계작가들 1 - 세계의 책 속에 피어난 한국 근현대 한국을 사랑한 세계작가들 1
최종고 지음 / 와이겔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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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법학자이지만 퇴직 이후 “세계의 작가들이 출간한 책들 속에서 우리 문화의 흔적을 찾아본다면 어떨까?”라는 생각에서 작품을 찾기 시작했다고 한다.

생각보다 한국을 사랑한 외국작가가 의외로 많다는 사실에 놀랐고, 한국을 속속들이 알고 글로 썼다는 사실에 놀랐으며, 우리가 이런 사실을 잊고 있었던 사실에 놀랐다고 했다.

나 또한 생각보다 많은 외국 작가들이 한국을 소재로 글을 썼다는 사실이 놀라웠고 한 편으로는 신기하고 재밌었다.

또 한가지 놀라운 것은 역사적 정치적으로 의미있는 무거운 소재를 글로 다룬 것만이 아니라 소소한 일상 생활도 다루었다는 것 또한 의미있다고 느껴졌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우리 나라에 대한 구미의 관심이 더 컸던 것 같다.

이들의 서술은 밖에서 우리 나라를 어떻게 보는지, 다시 말해 우리나라를 객관적으로 보는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몇 가지 인상적인 부분을 소개하자면, '고요한 아침의 나라'라는 별칭을 알린 '퍼시벌 로렌스 로웰'은 서울의 세검정으로 추측되는 곳에서 빨래하는 여인을 보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을 보았다고 서술하고 있다.

그의 저서로 인해 우리나라가 서양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한국에서 선교사로 활동한 호머 B.헐버트는 익히 들어 알고 있었는데, 그의 동생 아처 B.헐버트 또한 한국을 소재로 한 동화 등 문학작품을 창작했다고 한다.

호머 B.헐버트는 여느 외국인들이 꾸며진 소문으로 인해 한국을 비하하며 독립국가로 존속하는 것보다 일본의 통치를 받는 것이 낫다고 했던 것과 달리 을사조약이 외세의 강압에 의해 체결되었음을 밝힐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독립 뿐 아니라 해방 이후에는 우리나라의 통일을 위해 힘썼다고 하니 웬만한 한국인보다 낫지 싶다.

이 책을 통해 다양한 외국 작가들의 한국 묘사를 보며 한국 근현대사를 새롭게 보는 계기가 되었다.

앞으로 2권, 3권도 이어 나온다고 하니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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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파리행 - 조선 여자, 나혜석의 구미 유람기
나혜석 지음, 구선아 엮음 / 알비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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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혜석 작가의 '경희'를 재밌게 들었던 기억이 난다.

(소설이지만 팟캐스트로 들었다.)

당시 이런 신여성이 있었다는 것이 너무 신기하고 존경심마저 들던 그 분.

그런 나혜석씨가 쓴 구미 유람기라니, 기대를 가지고 책을 펼쳤다.

부산에서 출발하여 경성, 하얼빈, 모스크바, 바르샤바, 베른, 파리, 브뤼셀, 베를린, 런던, 뉴욕, 하와이, 요코하마 등을 거쳐 다시 부산에 돌아오기까지 약 1년 8개월 동안의 구미 유람,

2019년을 살고 있는 내가 100년 전 그녀의 행보를 동경하며 함께 여행을 했다.

직접 가거나 여러 매체를 통해 들어본 구미의 여러 도시에 관한 정보와 감상이 지금의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점이 먼저 놀라웠다.

스위스의 자연환경에 대한 경탄이나 파리의 자유로움에 대한 동경 등 구미 여러 나라의 현재 분위기가 이미 오래 전부터 형성되어 있다는 점이 신기하기도 했다.

우리 나라는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 발전을 이룬 것과 달리 구미의 나라들은 천천히 발전하며 분위기를 형성했기에 가능한 일인 것 같다.

한편 그녀의 여행기가 단순히 여행의 유희만을 적은 것이 아니라

구한말과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우리 나라의 시대상과 비교하며 자신의 생각을 적은 것이라 더 와닿았다.

조선 최초의 페미니스트라고 불리는 그녀인 만큼 자유로운 그녀의 생각에 현대에 살고 있는 나 또한 많은 부분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지만 한편으론 그녀가 얼마나 갑갑했을까 싶어 마음 한켠이 저려왔다.

올 가을 유럽 여행을 야심차게 기대했지만 아기가 너무 어려 포기하기로 했는데 나혜석의 꽃의 파리행을 통해 상상 속에서나마 즐거운 여행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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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은 그리움이다
김순복 지음 / 다차원북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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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스페인은 그리움이다.

스페인 여행을 매우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임신을 확인하게 되어 결국 여행을 취소했다.

그 이후 스페인이라고 하면 나에게 '그리움'이라는 단어가 떠오를 정도로

그리운 그 곳 스페인,

단 한 번도 밟아보지 않은 곳을 그리워한다는 것이

어쩌면 모순되는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그만큼 스페인과 내 마음의 거리는 매우 가깝다는 것을 반증하는 말이 아닐까.

그래서 김순복 여행 에세이 스페인은 그리움이다를 펼치는 것은 내게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스페인이라는 나라에 관한 에세이는 참 많은 것만 봐도

그만큼 스페인이 많은 이들에게 다양한 매력으로 다가오는 나라임을 알 수 있다.

이런 스페인 곳곳을 돌며 느낀 생각을 저자는 깔끔한 글로 정리했다.

문화, 예술, 과학 등 다양한 분야를 걸친 그의 방대한 지식이 글에 드러나,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대부분 여행에세이라고 하면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글을 써서 객관성이 떨어지게 마련인데

김순복 여행 에세이는 개인적인 경험과 지식을 여행지의 객관적인 정보와 함께 잘 녹여 낸 글솜씨가 특징이다.

스페인 곳곳에 대한 저자의 관심과 사랑이 느껴지면서도

여행지의 특징도 알 수 있으니,

스페인을 꼭 밟아보지 않은 사람도 읽으며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

심지어 스페인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잔잔하고 평온한 그의 마음이 느껴지는 글에서 쉼을 얻을 것 같다.

언젠가 나도 꼭 밟아보고 싶은 스페인, 이 책을 통해 그 그리움은 더욱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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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지식IN
이경제.이경락 지음 / 좋은땅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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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며 필수라고도 할 수 있는 보험,

특히 나같은 서민들에게는 불시에 일어날 수 있는 불의를 대비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 보험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실제로 보험을 가입할 때는 뭐가 뭔지 잘 몰라 설계사님께서 설계해주시는대로 그저 설명 듣고 싸인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보험지식IN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보험업계에서 종사하는 분들로 네이버 지식IN에서도 활동하고 계셨다.

이 책은 네이버 지식IN에 자주 올라온 보험 관련 질문에 대한 답변 중 가장 많은 이들이 궁금해 했던 질문을 보기 쉽게 정리해놓은 책으로 질문과 답변 형식으로 되어있다.

신기했던 것은 내가 보험을 가입하면서 궁금했던 것을 대부분 다른 사람들도 궁금해하는지 책에 있는 질문이 상당수 내게 유효하다는 점이다.

책을 읽으며 그동안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보험 증권 읽는 방법 부터 시작해 보험을 가입할 때 눈여겨 보아야 할 것들, 내가 어떤 부분에 더욱 가치를 두고 보험을 가입할 지 등 많은 부분을 생각해 보았고 나아가 내가 든 보험에 대해서도 살펴보았다.

결국 설계사님에게 의존하여 수동적으로 보험을 가입하기 보다는 내가 내 미래를 어떻게 설계할 것인지 고민하고 결정한 후 그에 따른 보험에 대한 안내를 받는 것이 좋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책도 많이 두껍지 않고 금융이나 보험 등에 관한 지식이 매우 적은 내가 읽기에도 매우 쉽고 편안해서 보험에 대해 공부하고 싶은 초보자들이 읽기에 매우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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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나는 최고의 컨디션 - 문명병에서 벗어나 몸과 마음을 최상으로 끌어올리는 법
스즈키 유 지음, 정세영 옮김 / 토마토출판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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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난 자기계발서에 큰 관심이 없었는데 최근 육아를 하며 힘들 때 내 마음이 흐트러지곤 하면서, 마음을 다잡아야겠다는 마음으로 자기계발서를 읽어보기도 하였다.

그러나 사실 대부분 뜬구름 잡는 이야기가 많아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았고,

특히 99%의 자기계발서가 마음가짐, 다시 말 해 마인드 컨트롤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결국 모든 것은 마음 먹기에 따라 다르다는 원론적인 결론만 나기 일쑤였다.

그러다가 우연히 '오늘부터 나는 최고의 컨디션'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는데 이 책의 내용이 상당히 과학적이면서도 실질적이어서 많은 도움을 받게 되었다.

이 책은 일본에서 주목받는 신진 과학 작가 스즈키 유가 쓴 책이다.

우선 그가 신뢰가 갔던 것은, 실질적이고 검증된 정보를 가지고 책을 썼기 때문이다.

책에 나오는 대부분의 내용이 그저 작가의 주장이 아니라 많은 실험과 연구를 통해 검증된 가설이기에 책을 읽으면서 더더욱 내용에 집중하게 되었다.

그 방법론에 있어서 스즈키 유는 진화론적 관점으로 접근하여

수렵채집인들의 생활과 현대인의 생활을 접목하여 상당 부분 이야기하고 있다.

아직 수렵채집인의 두뇌를 가지고 있는 현대인이 어떻게 하면 조금이나마 더욱 나은 컨디션으로 살 수 있을지 이야기하는데,

미래에 대한 불안이 갖지 말고(수렵채집인은 심지어 미래에 대한 개념 조차 없다!),

식품에 대한 조절을 통해 장내 세균을 지키고,

질좋은 수면을 취하고,

디지털 단식을 하는 등,

몸과 마음을 조절하여 컨디션을 최고조로 만드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다른 자기계발서 처럼 단지 마음 먹기에 달려있다는 식의 결론이 아니라,

몸과 마음을 어떻게 다룰 지에 관해 매우 구체적으로 쓰여 있고,

그래서 내가 가진 최고의 에너지를 낼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상당 부분 유용한 팁을 얻게 되었고, 신랑에게도 많은 부분을 이야기하며 추천해주었다.

아침에 눈을 뜨면서, 피곤한 오늘 하루 또 어떻게 보낼까 고민하는 많은 현대인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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