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앤치, 시간을 지배하다
닐 슈스터만 지음, 장미란 옮김 / 한림출판사 / 2019년 7월
평점 :
절판
제목만 보고는 판타지 소설일 줄 알았어요.
시간을 지배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주인공이
여러가지 사건들을 해결해가는 판타지 모험 소설인줄요....ㅎ
기대와 달리 흘러가는 이야기가 진정 재미있는 법이지요.
이 책 <앤치, 시간을 지배하다>가 그랬습니다.
반전의 반전...이라고 할까요?
어?? 어?? 하면서
이야기가 럭비공처럼 통통 튀는 점이 재미있었어요.

제목들도 이렇게 길고 재미나게 지었어요.
작가님의 실력이 대단대단해요.
어린이 동화임에도 아이 뿐 아니라...
어른인 저도 너무나 재미나게 읽었답니다.
유머러스한 표현들 뿐 아니라..
곳곳에 감동적인 글들도 많았어요.
시한부 인생인 친구를 위해
자신의 수명에서 일부 시간을 떼어서 기증하는 아이디어를 낸 앤치...
앤치의 시간을 지배하는 능력은 바로 이것이었답니다.
이 책은 가족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 시간을 줍니다.
104p.
'문제 가정'이야기야 어디서나 들린다.
나는 문제 가정이란 단어를 들으면 좀 화가 난다.
온 식구들이 서로 잘 지내고 진심이 아닌 말들을
고래고래 소리치는 일도 없고
날카로운 물건들을 숨겨야 하는 때도 없는,
그런 마법처럼 행복한 가족이 어딘가에 있기나 할까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미안하지만 그런 가족은 존재하지 않는다.
활짝 웃고 있는 '문제없는 가정'의 모델 같아 보이는 이웃이 있다면
내 말을 믿어라.
그 가족은 축구 경기 사이사이에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으로
무기를 밀반입한 죄로 체포될 것이다.
우리가 바랄 수 있는 최고의 가족은 크건 작건
온 가족의 문제들을 함께 풀어가려고 노력하는 가족이다.
작가님의 글이 너무 좋아서 찾아보니
<슈와가 여기 있었다>의 후속작이
바로 이 책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앤치의 이야기는 앞으로도 계속되었으면 좋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