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클락 - 세상 모든 생명체를 지배하는 생체시계를 찾아서
러셀 포스터.레온 크라이츠먼 지음, 김한영 옮김 / 황금부엉이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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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분자 신경 과학자와 미래학자가 밝히는 생체시계의 비밀.....

정말 두 작가의 열정이 넘치는 글이었다고 할까요??

그리고 참 박학다식한 분들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책을 읽으며.. 새삼 이 세상 존재했던.. 또 존재하는 모든 과학자들에게

존경과 감사를 드렸답니다.

과학자라는 직업.. 정말 멋진 것 같아요.

 

 

서문과 총 14장의 글로 이루어진 책은..

정말 알차고 , 또 전공지식을 요구하는 면도 있어서..

꼭꼭 씹어가며 읽어야 했어요.

 

1장- 일간주기 리듬 소개

2장- 벌의 시관관념

3장- 시계의 정의

4장- 유기체가 생명활동 시간을 자신의 환경과 어떻게 맞추는지...

5장- 대부분의 종은 시간이 유기체 전체에 퍼져 있다는 사실

6장- 시교차상핵에 빛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7장- 단일유전자가 특정한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

8장- 포유동물과 새, 곤충, 균류 등의 일간주기 비교

9장- 광주기성의 작용 과정, 연간주기 시계 소개

10장- 일간주기 체계들이 진화 과정에서 최소한 네 개의 독립된 경로로 발전해왔음을 밝힘

11장- 인간의 수면

12장- 인간의 생체시계가 고장 났을 때

13장- 시간치료법; 생체리듬을 응용한 치료법

14장- 마무리

 

 

시간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면서..

책 서문에는 재미있게도 남녀의 시간관념이 다르다는 말이 있습니다.

 

23p.

서양 남자들은 갈수록 작게 분할된 시계를 만들어 오늘날에는 100만분의 1초를 측정해낸다.

그들은 아주 짧은 시간 단위가 그 자체로 엄밀하게 객관적인 어떤 실체의 객관적 치수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여자의 시간관념은 약간 달라서 남녀의 서로 다른 두 시간관념이 적지 않은 혼란을 일으키고

때로는 갈등을 야기한다.

여자의 시간관념은 분할이나 길이를 지향하는 것이 아니라 사건을 지향한다.


여성은 도중에 흘러가는 시간 단위들에 남자들과 똑같이 주목하지 않는다.

여성은 가족과 함께 극장에 가려고 초조하게 기다리는 남편에게 '지금 가요, 조금만 기다려요.'

라고 말하지만 사실은 그런 뜻이 아니다.

지금 간다는 것은 현재의 일이 끝난 후에 일어날 사건, 즉 잠시 후에 남편이 있는 곳으로 간다는

것을 생각하고 하는 말이다.

반면에 남편은 아내의 대답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여서

그녀가 2층 침실에서 현관까지 나오는 데 45초가 걸릴 거라고 생각한다.

그 결과 10분이 지나면 남편은 안절부절못하면서 계단 앞을 서성거린다.

 

강신주 박사님의 책에서 이와 비슷한 이야기를 읽었거든요.

남성 중심적인 사회구조로 인해 만들어진 남성 중심적인 언어 때문에 여성들은

제대로 의사소통 하기가 힘들다는.....

비슷한 맥락에서 두 이야기가 연결될 수 있을 것 같아 재미있었어요.

 

지금까지 시간이나 시계에 대해 그다지 깊게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기계장치 시계가 만들어져 정확한 시간을 알 수 있게 된 뒤부터

인간의 삶이 얼마나 피폐해졌을지도 새롭게 상상해보게 되었네요.

 

새롭게 알게 된 것이 너무 많아 옮길 엄두가 나질 않네요.

새로운 지식을 알게 된다는 것은 언제나 기분 좋은 일입니다.

어려우면서도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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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프의 희망편지
정리태 글, 이욱재 그림 / 출판iN / 2014년 6월
평점 :
품절


지난 3월 학교에 입학한 딸램..

학교생활을 막 적응해가는 때...

학교에서 CD한장을 받아왔더군요.

굿네이버스에서 만든 "희망편기쓰기 대회" 관련 CD였는데..

아이가 학교 숙제라고 엄마랑 같이 봐야 한다고 해서..

둘이서 컴퓨터 앞에 앉아 열심히 봤던 기억이 납니다.

아직 1학년인 딸은 어려서 편지 쓰기에 참여하지 못했지만..

이 책 <아리프의 희망편지>를 읽고는

내년에는 꼭 써보고 싶다고 하네요.


 


사실.. 아이는 아직 어려서..

왜 아리프가 공부가 하고 싶으면서도 학교에 다니질 못하는지...

학교 대신 일을 해야 하는 현실이 얼마나 힘들지..

이해도 잘 안되고.. 공감도 잘 안 될거라 생각해요.


하지만.. 이 책을 읽음으로써

우리가 "나눔"을 당연히 여기면서 살아가야 한다는 이야기는

확실히 가슴에 담았으리라 봅니다.


 


마지막 장면에.. 우리나라 지도가 나와있고..

아리프가 한국 친구들에게 답장 인사를 하는 장면이..

저에겐 참 가슴 찡하더라구요~

꼭 아리프가 멋진 파일럿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이 책의 수익금 일부는 굿네이버스에 후원한다고 하네요.

정말 멋진 나눔이라고 봅니다.

책선물 할 일 있으면.. 이 책을 선택해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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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y Sight Words 1 Easy Sight Words
위즈덤트리 영어교육연구소 지음 / 위즈덤트리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원어민 강사에 대한 거부감과...

그래도 한국 사람은 한글이 먼저지... 라는 엄마의 소신으로

우리 아이의 영어교육은.. 사실 아주 미약한 엄마표 영어 수준이었답니다.

 

일단 리스닝 활동만  되어 있는 상태여서..

학원이나 영유 다녔던 옆의 친구들과 비교했을 때는

가끔씩 엄마 마음이 초조하고 불안해지기도 해요.

 

아직 파닉스도 모르고..

제대로 글자를 쓰는 것도 서툴죠.

 

한 번  파닉스 교육 시켰다가..

너무 힘들어 하길래..

그래,  시간이 가면 해결되겠지.. 라는 마음으로 그냥 넘겼어요.

 

영어책을 반복해서 읽어주었더니...

단어는 그냥 한글처럼 통으로 외우더라구요.

 

쓰기도 본인이 좋아서 쓸 때까지는 내버려두고 있는데..

최근에.. 학교 입학 하면서..

한글 바른 글씨 연습에 재미를 붙이더니..

영어도 예쁘게 쓰고 싶은가봐요..

(다행...다행..)

 

이 때... 만나게 된 위즈덤 트리..

파닉스도 있었는데..

저는 아이의 성향을 고려하여.. 사이트 워드를 선택했어요.

 

책 욕심이 많은 아이라..

책이 도착하자 아주 좋아하더라구요.^^

표지도 반짝반짝하고.. 종이질도 좋고..

 

 

책 구성은 17개의 unit으로 되어 있어요.

 

 

글자들이 큼직큼직해서 책 보기가 좋아요.

삽화도 귀엽고.. 글도 짧아서 영어 초보 아이들에겐 부담 없어 좋으네요.

 

아이는 본문 밑에도 이렇게 열심히 영어 단어 따라 씁니다.^^

(에구.. 기특해라...)

 

 

동영상 강의는 어떤지 궁금하여 접속해 보았어요.

 

처음으로 원어민 선생님을 접한 아이는 호기심을 가지고

수업에 집중하더라구요.

자꾸 선생님 눈이 파랗다고 신기해 하면서요..ㅎ

 

선생님 발음도 좋고.... 목소리도 좋고....

unit1을 뚝딱 풀었어요.

 

그런데.. 동영상 강의 속도가 좀 빨라서 강의 들으면서 문제 풀기에는

아이가 좀 벅차하더라구요.

CD 속도도 동영상 강의 속도만큼 빠르구요.

 

그래서 처음엔 강의 들으면서.. 잠시 동영상 멈췄다가 풀고, 다시 듣고..를

반복했는데...

 

unit2부터는 먼저 아이가 책의 문제를 풀고..

동영상 들으면서 답을 맞춰보는 방법으로 바꿨어요.

 

책은 본문에 있는 4개의 문장과 관련된 문제들을 풀어가며..

단어를 익히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여러가지 유형으로 같은 단어를 반복하며 공부를 하게 되니까 지루하지

않으면서 효과가 있네요.

 

아이가 하고 있는 교재의 수준은

위즈덤트리 교육 전체로 보았을 때.... basic이네요.

http://www.iwisdomtree.co.kr/sub/page01_01.php

 

위즈덤트리의 코스와 레벨이 다양해요.

교재와 동영상 강의에다가

화상, 전화 강의와 함께 꾸준히 차근차근 밟아가다 보면..

 실력이 차곡차곡 쌓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는 학원보다.. 집에서 이렇게 아이의 활동과 수준을 직접 볼 수 있는

수업을 선호하기 때문인지..

위즈덤트리 교육이 마음에 들더라구요.

http://www.iwisdomtree.co.kr

 

앞으로 계속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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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길 바다로 간 달팽이 10
장정옥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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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인문학을 접하게 되면서..

겨자씨 보다도 작았던 신앙 마저도 약해져 버렸습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제 주변에 성당 다니는 분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요즘 다시 신앙을 공부하는 기분으로 생활하고 있어요.


이런 때 만난... <비단길>

어젯밤에 읽고는 어찌나 울었던지..

아침에 일어났더니 눈이 퉁퉁 부어버렸네요.


 


신앙이 무어라고.. 진리가 무어라고..

그렇게 모진 고문 속에서도 우리 순교자님들은 올곧게 주님만 바라보았을까요??

정말 존경스러울 뿐입니다.


우리나라의 천주교 박해 역사 이야기는 눈물 없이 읽을 수 없는 것 같아요.


예전에 정약용 선생님의 이야기를 쓴

<다산의 아버님께>라는 책을 읽고 너무 감동받은 적이 있어요.

이번엔 그의 형님 정약종님께서 저를 울리셨네요.

이 정씨 형제님들은 정말 훌륭하신 분들인 것 같아요.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무조건 배척하고 미워했던 조상들이 있었는가하면..

진리라고 생각하는 것을 좇아 목숨까지도 기꺼이 내놓는 조상들도 있었네요.

고통받는 사람들 속에서 조금이나마 자신의 이익을 찾아보겠다는 이기적인 사람도 있었구요.

물론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지금에서도 볼 수가 있지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만들어진 공동체에서..

빛이 될 수 있는 사람으로 살아야하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어요.


그리고.. 수리의 아버지가 친구를 거짓에 의해 억울하게 고문을 당했으나..

본인도 결국엔 친구를 팔아 목숨을 얻어내는 모습을 보며...

"죄가 없는 자는 저 여인에게 돌을 던지라"는 예수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천주교 신자라면 신자라서 읽어볼만 한 책이고..

신자가 아니어도 좋은 책입니다...

우리나라 천주교회의 수난역사도 알고, 사랑과 용서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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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펑펑 봄이 피었습니다 도토리숲 동시조 모음 4
안용덕 글, 조성헌 그림 / 도토리숲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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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도.... 표지도 예쁜 동시조 모음집...

<펑펑펑 봄이 피었습니다>

 

 

얼마 전 읽은 <내동생이 드디어 검은콩을 먹었다>를 통해..

동시조의 매력에 쏘옥 빠진 딸래미는...

책을 받자마자 완전 행복 모드로 전환되었죠.

 

게다가 함께 온 '독서 일기와 동시조 짓기공책'...

 이게 완전 대박 공책이더라구요.^^

 

앞 쪽은 독서 일기 쓰기... 뒷 쪽은 동시조를 쉽게 지을 수 있게 칸이 되어 있어요.

빈 여백에 무언가를 채워 넣고 싶은 딸래미...

얼마나 머리를 쥐어 짜면서 시상을 떠올리던지..ㅎ

 

밤 새는 줄 알았어요~~

 

드디어 떠오른 시상...

완성된 작품...ㅋ

 

 

저번에 읽은 <내동생이 드디어 검은콩을 먹었다>는 초등아이들 작품이었기 때문에..

너무 기발한 작품들이 많아서... 웃음 짓는 일이 많았다면..

이번 동시조 모음집은 초등학교 선생님이 지은 작품들이기 때문에..

동심에서 나오는 기발함은 확실히 부족하지만 뭔가 작품이 안정되었다는 느낌은 있죠.

정말 두 책의 느낌이 확 달랐어요.

 

동시조 모음집을 읽을 때마다...

아이가 너무 좋아하고...

또 그만큼 감수성을 기를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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