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단길 바다로 간 달팽이 10
장정옥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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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인문학을 접하게 되면서..

겨자씨 보다도 작았던 신앙 마저도 약해져 버렸습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제 주변에 성당 다니는 분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요즘 다시 신앙을 공부하는 기분으로 생활하고 있어요.


이런 때 만난... <비단길>

어젯밤에 읽고는 어찌나 울었던지..

아침에 일어났더니 눈이 퉁퉁 부어버렸네요.


 


신앙이 무어라고.. 진리가 무어라고..

그렇게 모진 고문 속에서도 우리 순교자님들은 올곧게 주님만 바라보았을까요??

정말 존경스러울 뿐입니다.


우리나라의 천주교 박해 역사 이야기는 눈물 없이 읽을 수 없는 것 같아요.


예전에 정약용 선생님의 이야기를 쓴

<다산의 아버님께>라는 책을 읽고 너무 감동받은 적이 있어요.

이번엔 그의 형님 정약종님께서 저를 울리셨네요.

이 정씨 형제님들은 정말 훌륭하신 분들인 것 같아요.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무조건 배척하고 미워했던 조상들이 있었는가하면..

진리라고 생각하는 것을 좇아 목숨까지도 기꺼이 내놓는 조상들도 있었네요.

고통받는 사람들 속에서 조금이나마 자신의 이익을 찾아보겠다는 이기적인 사람도 있었구요.

물론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지금에서도 볼 수가 있지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만들어진 공동체에서..

빛이 될 수 있는 사람으로 살아야하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어요.


그리고.. 수리의 아버지가 친구를 거짓에 의해 억울하게 고문을 당했으나..

본인도 결국엔 친구를 팔아 목숨을 얻어내는 모습을 보며...

"죄가 없는 자는 저 여인에게 돌을 던지라"는 예수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천주교 신자라면 신자라서 읽어볼만 한 책이고..

신자가 아니어도 좋은 책입니다...

우리나라 천주교회의 수난역사도 알고, 사랑과 용서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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