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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존 그린 지음, 김지원 옮김 / 북폴리오 / 2012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4/0929/pimg_7603291291077154.jpg)
영화 "안녕,헤이즐"의 원작인 이 책..
몹시도 읽어보고 싶었었다.
내가 참 마음이 힘들 때..
이 영화의 명대사로 꼽히는..
"상처를 받을지 안 받을지를 선택할 수는 없지만,
누구로부터 상처를 받을지는 고를 수 있어요.
난 내 선택이 좋아요.
그 애도 자기 선택을 좋아하면 좋겠어요"라는 말이
참 나에게 큰 힘이 되었기 때문이다.
암환자인 소년과 소녀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이야기다.
작가의 위트있는 글들이 참으로 매력적이고...
그래서 이 책 주인공들의 통통 튀는 대사들이 참 신선하다.
이 책의 주인공들처럼...
자신들의 죽음을 앞두고 이처럼 쿨 할 수 있다면....!! 좋겠다.
3명 중 1명이 암환자가 된다는데~~
그 방법을 배워두고 싶다.
지하철로 이동하면서 이 책을 읽다가...
눈물이 너무 차올라서~
도저히 눈물을 닦아내야하는 그 민망함을 참을 수 없어..
책을 과감히 덮고는 집에 와서 남은 부분을 읽었다.
살림과 육아를 마친 밤에...
마지막 부분에서 격렬히 눈물을 쏟고는..
다음날 아침 부을 눈을 걱정하기도 했다.
헤이즐이 다른 이들에게 자신의 죽음을 통해 상처를 주기 싫어
사랑을 거부하는 부분들..
특히 부모님과의 대화 부분에서..
많은 공감과 감정 이입이 되면서..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던 것 같다.
"전 수류탄이에요.
그러니까 그냥 사람들에게서 떨어져서 책을 읽고 생각을 하고 두 분이랑 함께 있고 싶어요.
두 분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만은 어떻게 할 수가 없으니까요.
두 분은 저에게 너무 많은 걸 쏟아 부으셨어요.
그러니까 그냥 제가 이러게 놔둬 주세요. 네?
전 우울한 게 아니에요.
더 자주 나갈 필요도 없고요.
그러고 전 절대로 일반적인 십대가 될 수 없어요. 수류탄이니까요."
책에도 써있듯이..
내가 전력으로 참여하지 않아도 세상은 언제나 그렇듯 잘 돌아간다.
하지만...
내게 주어진 이 시간들... 최선으로 행복하게 살다가자~~!
책을 덮으며 그런 생각이 떠올랐다.
그리고.. 이렇게 큰 고통을 겪으면서 떠났을 한 분이 생각나서..
정말 많이 슬펐다.
삶이란.. 죽음이란..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