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를 만들어 내는 노력의 기술
야마구찌 마유 지음, 김명선 옮김 / 이보라이프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노력 못 하는 사람이다. 노력이란 소리만 들어도 기분이 안 좋아진다. 이 사회가 그걸 너무 강요하기도 하지만 그런 걸 차치하고서도 나는 노력을 못 한다. 노력을 안 하는 사람은 어떻게 노력할지를 고민하지 않는다. 하면 될 거라고 생각하니까. 못 하는 사람은 어떻게 해야 노력할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 그게 안 한다와 못 한다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노력을 할 수 있을까, 이왕이면 적은 힘으로 효율적으로 말이다. 그래서 이 책을 골랐다.


책에 들어가기 앞서 말하자면,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그냥 어떤 말을 할까 들어나보자는 생각으로 고른 거니까. 지금은 노력보다 다른 쪽에 관심이 크다.


책은 노력을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해 알려준다.

먼저 1장에선 잘하지 못하는 분야에서 노력하지 말라며 어느 부분이 자기가 잘하는 분야인지 판단하게 도와줘 노력할 분야를 알려준다.

2장에선 노력을 하기로 마음먹고 준비를 할 때 어떻게 하면 되는지 알려준다. 책을 산다면 어떤 책을 얼마나 사면 좋은지, 몇 번이나 읽어야 하는지, 식사는 언제 하면 좋은지까지 세세하게 알려준다.

3장과 4장은 노력을 하는 도중 계속하기 위한 방법을 알려준다. 노력을 계속하기에는 어떤 분야에 노력하는 게 좋은지, 어떤 행위가 노력을 중단하지 않게 도움을 주는지 알려준다.


몇 가지 부분을 꺼내보겠다.


먼저, 당신이 무엇을 위해 노력해야 할지, 무엇을 반복·계속해야 할지를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 17

- 뭔지 모르고 일단 노력하는 행위를 '삽질'이라고 한다. 그 점에서 아주 중요하다.


평균적으로 상위 3분의 1안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정하면 좋은 평가나 좋은 결과는 저절로 따라오기 마련이다. 그리고 상위 3분의 1안에 들어가는 일은 노력으로 얻을 수 있는 범위 안의 목표인 것이다. - 44

- 역사에 남는 건 1등일지 몰라도 인생을 사는데 어떤 분야에서 1등일 필요는 없다. 잘하는 편에 속해도 좋은 평가를 받는다.


나만이라도 노력해 온 나를 부정해서는 안 돼!”

자신의 노력에 대한 기대가 가장 큰 사람은 부모도 아니고 상사도 아니고 그 누구도 아니다. 바로 나 자신이다. 스스로 자신을 격려하며 다시 자신의 발을 한 걸음 앞으로 내딛는 것이다.

나는 원래 대단한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더 나은 나의 미래를 기대하는 절실한 마음이 남보다 조금 강했을 뿐이다. 오늘의 나에게 실망해도 내일의 나는 지금의 나보다 더 나아져 있을 거라고 기대하는 것을 그만두지 않았다.

- '나만이라도'라는 말이 강하게 느껴진다. 그렇다. 부모가, 연인이, 상사가 기대한다고 하지만 정말로 가장 기대하는 사람은 바로 자신이다.



전체적으로 사소하더라도 노력에 도움이 되는 얘기들이다. 특히 자신이 어떤 분야에 대해 공부를 한다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 점이 문제였을지도 모르는데 어떤 분야에 대해서 막 문제를 풀고 그런 걸 하는 게 아니다 보니 도움이 될 거 같긴한데 나한테는 그냥 그렇게 느껴졌다.


글쓴이는 자기는 평범하다고 책 내내 강조를 하지만 집중력이라는 것이 꺼내면 툭 나오는 게 아니라 사람마다 한계가 다르다는 내용을 '원씽'(확실하진 않다.)이란 책에서 봤는데 그렇다면 공부하다 환청이 들릴 정도였다는 글쓴이는 한계가 나보다 월등히 높은 게 분명하다. 그래서 보면서 '내가 보기엔 평범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 초반에는 약간 냉소적이었다. 읽어가면서 그런 생각은 거의 사라졌지만.


뭔가 하는 게 좋을 거 같은데 뭘 하는 게 좋을지 모르겠는 사람, 지금 뭔가(특히 뭔가 읽거나 풀어야 하는 분야)를 하고 있는데 잘 안 되거나 더 효율적으로 하고 싶은 사람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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