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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할 - 걱정하는 일의 90%는 일어나지 않는다
마스노 슌묘 지음 / 담앤북스 / 2014년 11월
평점 :

불교에 보면 사람의 마음속에는 세 가지 독(三毒: 탐貪_탐하는 마음, 진瞋_분노의 감정, 치癡_어리석음)이 있고 이 삼독이 일상 구석구석까지 파고들어 백팔 가지 번뇌(百八煩惱)가 되어 우리를 괴롭힌다고 한다. 이러한 번뇌나 욕망이 무조건 나쁜 건 아니지만 지나치면 오히려 자신을 괴롭히게 되는데 만약 지금 당신이 욕망의 포로가 되었다면 그리고 그 욕망으로부터 도망칠 수 없다는 느낌이 조금이라도 든다면 당신의 욕망 중에서 1%만 과감하게 내려놓아 보라고 그럼 인생이 달라진다고 얘기한다. 또 자연의 기운을 받으며 살라면서 그 한 예로 오늘 당장 출퇴근길에 신발 앞코 대신 하늘을 보고 바람을 온몸으로 느끼며 걸어 보라고 권한다.
이처럼 생활의 단 1%만 바꿔도 인생이 달라지는 것을 실감할 수 있지만 우리 인간이 안고 있는 번뇌나 모든 고통은 또 그 번뇌에서 또다시 만들어진다면서 저자는 ‘아무리 없어도 일곱 습관’이라는 말이 있고 ‘어떤 사람이든 반드시 그 사람의 습관이 있으며 습관이 전혀 없는 사람은 없다면서 7가지 번뇌(버릇) ➊불안해지는 습관 ➋걱정하는 습관 ➌욕심내는 습관 ➍질투하는 습관 ➎짜증내는 습관 ➏허세를 부리는 습관 ➐인정받고 싶어 하는 습관을 소개한다. 그러면서 저자는 위 7가지 번뇌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그리고 평생을 품고 사는 못난 마음이라면서 ‘나를 지치고 힘들게 하는 못난 마음 리셋법’ 다시 말해 7가지 번뇌 줄이는 방법을 아래와 같이 알려준다.
참고로 저자 마스노 순묘는 일본에서 선을 수행하는 승려이자 베스트셀러 작가로서 조동종의 총본산인 소지지(總持寺)에서 수행했으며 2006년에〈뉴스위크〉일본판의 ‘세계가 존경하는 일본인 100인’에 선정된 바 있다.
✍ 불안과 걱정 줄이는 법. 바로 지금, 오늘을 열심히 살아라
1장과 2장은 각각 불안과 걱정을 줄이는 방법을 다룬다. 불안과 걱정은 비슷하면서도 다르다면서 둘 다 ‘내 마음이 만들어 낸 것’으로 실체가 없다는 점은 같다고. 하지만 ‘불안이 현재나 먼 미래에 대한 것이라면 걱정은 아주 가까운 곳, 지금이나 내일 등 가까운 미래에 존재한다’는 점에서 다르다고 얘기한다. 불안과 걱정을 줄이는 가장 손쉽고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지금, 오늘을 열심히 살아라’이고 ‘사람은 행동과 고민을 동시에 하지 못한다’고 얘기한다. 그리고 세상 사람들은 ‘보통’이라든가 ‘평균’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고 이게 마치 정답인 양, 평범하지 않으면 문제가 있는 듯이 생각하는 데 ‘보통’이 아니어도 괜찮다고. 또 세상사를 ‘지식’의 잣대로만 보지 말고 지식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불안감을 마음의 지혜를 통해 해소하라고. 또 나이와 상관없이 지금이라도 자신만의 꿈과 목표를 세우고 정진하라고 격려한다. 평소 사소한 일에도 걱정에 휩싸이는 사람에게는 ‘걱정할 시간이 있으면 최대한 준비’하라고 말한다. 걱정을 줄이기 위한 실행 방법으로 저자는 ‘걱정을 종이에 직접 써 볼 것’을 권한다. 걱정거리 하나하나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한 뒤 곧바로 행동에 들어가라고. ’행동할 때는 걱정도 고개를 치켜들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또 자신의 힘으로는 없앨 수 없다면 그것은 내버려 둬도 대부분은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라고 얘기한다.
✍ 욕심 줄이는 법. 하루 중 단 1분이라도 멍하니 보내라
3장은 욕심내는 습관을 다룬다. 불교에는 지족(知足: 족함을 안다)이라는 말이 있다면서 지족의 마음을 갖고 살아가라고. 부족한 것을 좇지 말고 필요 없는 것을 버리라면서 만약 지금의 상황을 바꾸고 싶다면 무엇인가를 ’더하기‘보다 ’빼는‘ 것이 중요하다고. ’검소‘는 말하자면 가치가 낮은 물건으로 생활하는 것이고 ’간소‘는 필요한 물건만 엄선하는 생활이라면서 단순하고 간소하게 생활하면 마음도 자연스럽게 풍요를 되찾게 된다고 얘기한다. 그리고 저자는 물건에 대한 지나친 욕심을 줄이는 방법으로 ‘흘려보내기’와 ‘방하착(放下着)’을 제시한다. 무언가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바로 사지 말고, 단 며칠이라도 그 마음을 흘려보낸다. 며칠 후에도 계속 갖고 싶은 물건은 ‘사라’고 말한다. 방하착은 헛헛함이나 공허함을 소비로 달래는 사람들에게 권하는 방법이다. ‘하루 중 단 1분이라도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는 시간’이 방하착의 핵심이다. 부연하자면 ‘일순간이라도 좋으니 모든 집착이 사라지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저자는 ’무엇을 갖고 싶다는 생각도, 버려야 한다는 생각도, 무엇을 해야 한다는 생각도 잊는 순간. 그런 시간을 가질 것’을 권한다. 또 행복은 ‘되는’ 것이 아니라 ‘느끼는’ 것이라면서 돈은 분명 소중하지만 돈이 행복의 전부는 아니라고.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것은 사람의 따뜻한 마음이라고 얘기한다.
✍ 질투 줄이는 법. ‘남은 남, 나는 나’라는 생각으로 살아라
4장에서는 질투를 줄이는 방법을 제시한다. 질투라는 감정은 자신과 타인을 비교하는 데서 만들어진다면서 남과 자신을 늘 비교하며 질투하는 사람들에게 ‘행복과 불행을 나누는 기준은 여러 가지’이며 ‘하나의 가치 기준이 영원히 유지되는 일은 없다’고 충고한다. 또 지금 이 순간을 열심히 살아가라고. 그런 마음가짐이 있다면 불필요한 질투는 상당히 줄어들 것이라고 얘기한다. 수급불류월(水急不流月: 아무리 물의 흐름이 급해도 그 수면에 비친 달은 흐르지 않는다)을 얘기하면서 매일 아침 거울 속 나에게 물어보라면서 매일 아침 세면대 앞에서 자기 자신과 대화하면 비교하고 질투하는 습관을 줄일 수 있다고 얘기한다. 이때 자신에게 물어야 할 질문은 다음과 같다. “너는 지금 그대로 만족하니?”, “이것이 네가 하고 싶은 일이야?” 사회나 남이 바라는 내 모습이 아니라 본래의 내 모습대로 나만의 행복을 찾아 살아가면 남과 비교할 일도, 남을 질투해서 괴로울 일도 없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 짜증 줄이는 법. 감정이 격해지면 나만의 주문을 외쳐라
5장의 주제는 짜증내는 습관이다. 불교의 가르침 중에 삼업(三業: 신업身業_행동거지, 구업口業_말씨, 의업意業_마음가짐)이 있다면서 평소 말씨와 행동거지 그리고 생각을 정돈하면 불필요한 짜증을 줄일 수 있다고 말한다. 그 방법으로 자기도 모르게 감정이 격해지는 순간이 오면 마음속으로 ‘나만의 주문을 세 번 외쳐 보라’고 제안한다. 이를테면 “침착해, 침착해, 침착해.”라든가 “화나지 않았다, 화나지 않았다, 화나지 않았다.”고 외치는 것이다. 내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일, 이를테면 타인의 언행으로 인한 짜증은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가 제안하는 방법은 두 가지다. 포기하거나 내 생각을 바꾸거나. 타인은 결코 내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그럴 때는 자신의 사고방식이나 시각을 바꾸는 것이 현명하다고 얘기한다.
✍ 허세와 인정받고 싶은 습관 줄이는 법. 나를 있는 그대로 봐주는 단 한 사람을 만들어라
6장과 7장에서는 최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등을 매개로 많은 사람에게 나타나는 허세와 인정받고 싶은 마음을 다룬다. 행복한 척하며 사는 인생은 피곤하다면서 심외무별법(心外無別法: 모든 현상은 자신의 마음이 만든다) 얘기를 한다. 남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자신을 꾸미는 일이나 행복하게 사는 척 연기하는 일, 회사에서 인정받지 못하면 좌절하는 태도가 삶을 피곤하게 만든다고 말한다. ‘단 한 사람’이라도 좋으니 진정한 인간관계를 맺으면 허세와 인정 욕구를 조금은 줄일 수 있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나를 ‘있는 그대로’ 봐주는 사람, 나의 약점까지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그런 사람 말이다. 저자는 회사 말고도 내 마음을 둘 수 있는 곳, 학력이나 외모・재산 따위와 상관없이 나의 존재 자체를 인정해 주는 사람이 곁에 있으면 행복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 또 함께 손을 맞잡고 살아가라면서 서로를 인정하지 않는 사회에는 행복의 씨앗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얘기한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매우 실용적이라는 점이다. 못난 마음의 문제, 즉 번뇌의 원인이나 메커니즘에 대한 분석보다는 번뇌를 ‘줄이는 방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게다가 저자가 제안하는 해법은 매우 현실적이고 구체적이다. 불안이나 걱정 등 부정적 감정을 다룬 심리학이나 신경과학 서적과 이 책이 다른 점이다. 마스노 순묘는 선(禪)을 수행하는 승려지만 이 책에서는 좌선이나 명상 등 깊은 수행을 권하지 않는다. 아침에 5분 빨리 일어나기, 술 마실 때 상대와 헤어지는 시간 정하기, 어린 시절에 내가 가장 좋아했던 일 떠올리기 등 저자가 제안하는 마음 리셋법은 참 쉽다. 간단하다. 그래서 책을 읽는 즉시 바로 실행에 옮길 수 있다. 저자의 제안들 중 단 하나라도 진심으로 실천해 보면 마음이 한결 가볍고 편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덕분에 전과는 다른 하루, 다른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한번 이 책을 읽고 그 내용을 실천해 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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