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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의 DNA - 300년 전쟁사에서 찾은 승리의 도구
앤드루 로버츠 지음, 문수혜 옮김 / 다산북스 / 2021년 11월
평점 :


“어느 시대나 ‘이것’을 가진 자들이 승리를 쟁취했다!”
런던 킹스칼리지 전쟁사 교수가
30년간의 연구를 통해 밝혀낸 승자의 DNA
역사학계 노벨상 울프슨상 수상작가
“1명의 사람이 100명을 이끌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이 질문은 1981학년도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입학 논술고사 시험에 출제된 문제 중 하나였다며 저자는 이 질문을 들은 이후 줄곧 이 문제에 사로잡혀 집필이 시작되었다는 이 책 「승자의 DNA」. 읽는 내내 저자의 세심한 관찰과 매혹적인 계시에 매료되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끝까지 독파한 책이다. 한마디로 말해 영웅담 얘기이어 재미도 있고 그들의 아픈 이력도 소개되어 새로운 지혜를 얻게 되는 시간이 되었다.
이 책은 최근 300년 동안에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승리와 실패를 경험한 9명의 군사 지휘관을 선정하여 그들의 삶을 추적하고 있다. 그리고 저자는 수많은 전쟁터에서 단련된 이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면 위대한 승리의 비밀을 배울 수 있지 않을까라는 의문부호를 독자들에게 던진다.
그 9명은 ➀ 겸손한 황제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프랑스공화국 제1통령 ➁ 타고난 포식자 호레이쇼 넬슨, 영국 왕립해군 제독 ➂ 울보 수상 윈스턴 처칠, 영국 전시총리 ➃ 승리의 설계자 조지 마셜, 미합중국 육군 참모총장 ➄ 위대한 방패 샤를 드골, 자유프랑스군 총사령관 ➅ 550만 군의 지휘관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연합군 최고 사령관 ➆ 타협 없는 사자 마거릿 대처, 영국 총리 ➇ 20세기의 지배자 아돌프 히틀러, 나치독일 총통 ➈ 공산권의 일인자 이오시프 스탈린, 소비에트연방 공산당 서기장으로서
이 책에서는 이들 9명의 전쟁 스토리와 삶을 약 30여page 이쪽저쪽으로 간략하게 줄여서 각각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 가서 저자는 이러한 관찰을 통해 역사상 최고의 승부사로 기록되는 그들의 삶에는 공통된 한 가지 비밀을 발견해냈다며 ‘승자의 DNA’ 7가지 즉 ➀ 몰입_ 승리할 미래를 통째로 외워라 ➁ 신념_ 더 굳세게 믿는 자가 이긴다 ➂ 언어_ 모든 위대한 존재는 문학가다 ➃ 근성_ 단 한 대도 얻어맞지 마라 ➄ 겸손_ 싸움은 최후의 수단이다 ➅ 책임감_ 그 누구도 당신 대신 비난당해 줄 수 없다 ➆ 비합리적으로 살아라, 그리고 세상을 자신에게 맞춰라 등을 소개한다.
우선 9명 영웅의 전쟁 스토리와 삶을 제대로 숙독해야만 한다. 그래야만 저자가 얘기하는 ‘승자의 DNA’ 7가지가 보인다. 이들 9명의 전쟁 스토리와 삶 속에는 서로 공통점이 있는 부문이 있기 때문이다. 하여간 여기서는 지면 관계상 이러한 내용을 전부 소개할 수 없으므로 맛보기로 몇몇 가지만 아주 간략하게 줄여서 소개해 본다.
➊ 스물네 살에 장군이 된 청년으로서 근현대 전쟁사의 무기체계와 전투규범 자체를 새로 쓴 역사상 가장 탁월한 군인이자 전장에서는 하급 병졸들과 스스럼없이 곡주를 마시던 ‘전쟁의 신’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➋ 14살에 해군에 입대하여 범선시대 최후의 해전 중 하나인 트라팔가르 해전을 승리로 이끌어 이후 약 100여 년간 바다를 지배하게 만든, 수비는 염두에 두지 않는 극단적인 공격 전술과 상부의 퇴각 명령을 거부하고 단독으로 돌진하는 과단성, 상대가 끊임없이 수비에만 몰두하도록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포식자의 본능을 지닌 호레이쇼 넬슨
➌ 팔삭둥이로 태어나 역사상 가장 늦은 나이에 총리가 된 윈스턴 처칠, 16년간 소령 계급을 달았지만 42개월 만에 초고속으로 연합군 최고 사령관 자리에 오른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살인과 방화를 일삼던 은행 강도에서 1억 인민의 지배자로 삶의 스펙트럼을 확장시킨 이오시프 스탈린 등등등
➍ 몰입_ 승리할 미래를 통째로 외워라 : 주변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어딘가에 완전히 집중해 몰아일체가 될 정도로 몰두하는 능력은 모든 영웅의 공통된 자질이었다. 처칠은 전쟁을 치른 약 6년 동안 겨우 8일간 휴가를 가졌다. 8일 중 6일은 캐나다에서 낚시를 했고 나머지 이틀은 플로리다에서 수영을 즐겼다. 그러나 플로리다 휴가기간 중 그는 모든 의회 연설에 참여했고 모든 신문을 읽었다. 전쟁 중 두 차례 폐렴을 앓던 때에도 계속해서 일했다. 이는 포클랜드 전쟁을 승리로 이끈 마거릿 대처와 독일의 육군 전략을 개혁한 헬무트 폰 몰트케, 소련의 전쟁 영웅 이반 코네프 등도 마찬가지였다. 이 책에 소개된 인물 중 직업윤리가 결여된 게으른 인물은 히틀러뿐이었다.
➎ 비합리적으로 살아라, 그리고 세상을 자신에게 맞춰라 : 지독할 정도로 괴짜 같았고, ‘정상인의 삶’과는 거리가 멀었던 이들은 어떻게 대체 불가능한 역사의 주인공으로 거듭난 걸까? 저자는 이 ‘승자’들의 공통적 자질을 ‘때맞춰 자신의 비합리성을 드러내 세상에 파란을 일으키는 능력’이라고 정의했다. 모두가 말린 포클랜드 전쟁을 결국 승리로 이끈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 단 한 번도 야전에서 군사를 지휘한 적 없지만 결국 1200만 연합군의 최고 사령관이 된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등 이 책에 등장하는 영웅들의 삶은 우리가 막연히 생각해오던 위대한 삶의 모습과는 어긋난다. “험난한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은 두 가지다. 하나는 울타리를 쌓고 정해진 운명을 받아들이는 합리적인 삶이고, 또 하나는 울타리를 걷어차고 세상 밖으로 나가 죽기 살기로 맞서는 비합리적인 삶이다.” 질서를 유지하는 삶은 안전하고 실패할 염려가 없다. 하지만 저자가 추적한 9명 영웅들의 삶은 정반대였다. 그들은 세상에 자신을 적응시키는 대신 세상을 자신에게 적응시켰고, 끝내 저마다의 방식으로 승리를 쟁취했다.
책을 읽는 내내 마거릿 대처 등 몇몇 지도자의 글에서는 박진감 있게 스토리가 전개되고 있어 그 시대를 새삼스럽게 다시 한번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저자가 제시하고 있는 ‘승자의 DNA’는 책을 제대로 정독하지 않으면 단순히 위인전 읽기로 끝날 수가 있다. 마치 일부 평론가들이 장님 코끼리 만지기식으로 아주 지엽적인 일부분의 얘기만 서평으로 쓰는 것처럼 말이다.
저자는 얘기한다. 승자와 패자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전쟁의 역사는, 공과 과가 선명히 드러난다는 점에서 무엇이 우리의 삶을 도약시키고 무엇이 우리의 삶을 나락으로 떨어트리는지 알려줄 귀중한 해설서로 활용될 수 있다. 혹시 해결하지 못할 문제 앞에서 끙끙거리며 밤잠을 설치고 있진 않은가? 생각만 해도 가슴이 답답해지는 인생의 위기 앞에서 몸을 움츠리고 있진 않은가? 과거의 지혜를 통해 ‘더 나은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사실을 믿는 사람이라면 분명 이 책이 당신의 결핍을 기회를 바꿔줄 마중물이 되어줄 것이다라고... 잘 만들어진 책이다. 이 책을 읽고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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